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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근 30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직접적인 1차 흡연은 한 적이 없고, 2차 흡연이야 많이 했지. 요즘에야 덜하지만, 1990년대만 하더라도 실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하는 것이 아무 문제 없었으니까 말이다. 고백하자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던가? 할머니 댁에 갔는데, 큰숙부 방에 있는 하얗고 기다란 것이 도대체 뭐길래 어른들이 그리도 좋아할까? 궁금해 하며 재떨이에 놓여있는 꽁초 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가 매운 연기만 마시고 황급히 껐던 기억이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1차 흡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제 일이 있어서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잠시 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열심히 돌아다닌 탓에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좀.. 더보기
며칠 동안 숨겨온 비밀, 반지 내가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고서 반지를 맞추어서 낀 것이 언제인고~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2002년 9월 1일에 했다. 벌써 만 4년이 지났네. 당시에 예쁜 반지를 해 주고 싶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돈 없이 가난한 것은 매일반이라 '단순한 것이 예쁘고, 질리지 않고, 좋아~' 하면서 바람 잡아 정말 단순한 것으로 했다. 그나마 14K가 아닌 18K로 해서, 당시에 커플링 한 쌍에 단돈 11만원을 주고 했었다. 하나에 몇 십 만원이네, 어디 유명 상표네 하는 반지 사진들이 내가 다니는 커뮤니티에 올라왔지만, 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가 없었다. (ㅠㅠ) 지난 주말, 반지에 낀 물때를 좀 제거해 보고자, 날카로운 무언가를 들고 열심히 반지를 청소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반지는 뒷면에 좀 커다란 홈.. 더보기
무제한 스떼끼, 브라질리아... 실망 한 1년 즈음 전부터이던가, 내가 주로 다니며 노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브라질리아라는 무제한 스테이크점의 이야기와 사진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제한 스테이크 2.2만원에 리필이 되는 샐러드 3천원(볶음밥, 샐러드, 오이피클, 그리고 브라질의 김치라는 이름 모르는 그 것까지)을 합하면 1인당 2.5만원이나 되니 쉽사리 갈 수 없는데다, 솔직히 2.5만원이면 직접 호주산 쇠고기 사서 구워먹으면 훨씬 양질의 고기를 입맛에 맞게 구워먹을 수도 있겠지만, 기숙사생이 어디 구워먹을 곳이 있어야 말이지. 그 동안 내내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제 수업 끝나고서 후배들 셋이 브라질리아에 간다길래 나도 합류했다. 위치나 연락처야 웹 검색해 보면 금방 나올테고, 아무튼 삼성역에 내려서 주린 배를 부여잡고 차가운 바람을 뚫어 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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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 이승환 이승환 9집이 나왔다고 한다. 이승환의 노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내가 늘 그렇듯 발매일을 손 꼽아 기다리다 사서 듣고 이러는 성격이 아니라, 인터넷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이승환 9집 이야기가 나오길래 '아, 나왔구나.' 하고 알게 된 것이다.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4집의 '천일동안'의 자리를 탈환할 만한 노래라는 평을 받고 있다. 4집... 몰랐는데, 4집 노래들을 내가 꽤나 좋아하고 있었다. '다만', '흑백영화처럼', '내가 바라는 나', '멋있게 사는거야' 등등 고1 때였나, 친구의 테이프를 빌려 꽤나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천일동안'의 비교를 해 보자면 난 아직까지 '천일동안'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번의 아픔도 이승환에게 좋은 노래를 안겨줬지만, 지난 날의 아픔이 더 좋은 노래를 남겨줬다.. 더보기
족보의 중요성! 족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체 휴강의 공백을 메워주는 필족도, 정성스레 복원되어있는 문족도. 더보기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 시험 보는 날이 점점 다가올 수록 스트레스와 함께 높아져 가는 것이 바로 나의 식욕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소수의 특이체질자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져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나를 비롯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원초적 본능인 식욕이 발동해 마구 먹음으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기 때문에 제대로 주체하지 못할 경우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를 맞닥드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사실 내가 언제 식욕이 없는 때가 있겠느냐마는 요즘에는 시험 직전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이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져 있다. 밤 늦게까지 있다보면 허기가 지기 마련이고, 그나마 덜 배부르고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먹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방돌이 넷이서 닭 한 마리 반을 시켜서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버리.. 더보기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스퍼트! 지난 번에도 막판 스퍼트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자 글 하나 쓰고 공부해야겠다.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월요일은 감각기학. 통합강의가 되다보니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가 한 과목으로 합쳐졌다. 화요일은 환경 및 산업의학. 환경/산업의학은 당일치기를 하면 될 터이고, 문제는 감각기학인데, 누구는 마이너 과목이라 쉽다고 하지만 공부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문족과 필족을 막론하고 양도 메이져 과목에 비해 결코 적지 않으면서, 특히 피부과는 어찌나 알려주신게 많은지... 정말 그걸 우리가 다 기억하시기를 바라고 계신걸까? 특히나 피부과와 안과, 이비인후과에 나오는 각종 용어들은 그 동안 알아온 용어들과 약간 다른 동네 말이라서 그런지, 딱 보면 .. 더보기
새로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더보기
마지막 사랑 - 박기영 이 가수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박기영의 노래는 단지 이 노래 하나만 알고 있다. 내가 원래 앨범 단위 청취보다는 들리는 곡에 삘 받아 찾아 듣는 경향을 갖다보니 그렇다. 난 단지 이 곡 하나만을 알고 있지만, 단언컨데 이 노래는 박기영 최고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추운 가을과 겨울을 보내고 있었던 지난 세기 말, 냉기 가득한 기숙사 방에서 이 노래를 계속해서 들었다. 소위 무한반복이랄까. 처음엔 내가 틀어놓은 것이 아니었고, 지금은 OS 전공의 하고 있는 당시 방돌이가 무한반복으로 틀어놨던 곡이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점점 빠지게 되었다. 정말이지 마지막 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떠나보낸 여자의 마음이 바로 이런 것일까. 떠나간 사람을 찾는 그 애절한 마음은 들어보지 않고서 동감할 수 없다 검색.. 더보기
미친 듯 뛰고 있는 부동산 참, 나도 이제 나이 먹었나보다. 예전에는 친구들 만나면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이런거 저런거 지른 이야기, 카메라나 PDA, PMP, 노트북 이런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차 이야기, 집 이야기, 결혼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요즈음 부동산에서 난리가 나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 전 날 부동산 중개업소 돌아다니며 다 알아보고 다음 날 다시 가서 계약하려고 하면 값이 올라서 못 판다고 한다고 하니... 심지어는 값이 너무 뛰니까 중도금 받기 전 매매자가 계약금을 두 배 물어주면서도 해약하고 오른 값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두 달 즈음 전에 어렵사리 4억짜리 집을 산 내 친구, 그 집은 두 달이 지난 지금 5억이 넘어있다. 두 달 만에 앉.. 더보기
졸린 사람들, 이거 한 번 먹어봐!! 일전에 박카스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며칠 전 웹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재미있는 이미지를 올려본다. 요즘 판매되는 박카스D가 아닌 걸 보면 만들어진지는 좀 된 이미지인듯 하지만, 그래도 저런 조합으로 해서 복용하면 엄청난 효과를 일으켜준다는데!!! 우리끼리 하는 말로, 박카스는 피로회복제라기보다는 피로지연제이다보니 한 달에 한 번 밤새고 시험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자주 힘써야 하는 상황에서는 시도하기가 좀 겁난다. 그래도 한가지 해 볼까 -_-? 더보기
안연고가 내가 준 가르침, 공감하는 의사 지난 번에 눈병 때문에 친구를 찾아가 진찰 받고 약도 받아온 적이 있었다. 친구가 알려준 용법에 따라, 점안제는 하루 한 두 번, 안연고는 하루 한 번 사용하고 있다. 안연고를 바르고 눈 위에 뜨거운 물수건 등을 올려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주면 좋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가만히 누워있기가 여의치 않아서 그건 시키는데로 하지 못했다. 오늘 자기 전 안연고를 바르고 잠자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느낀 바가 있어서 다시 일어나 맥북을 열었다. 백색의 반투명한 안연고를 눈에 바르면 처음에야 눈꺼풀 가장자리의 눈썹에 달라붙어있지만, 몇 번 눈을 깜빡이게 되면 안연고가 눈 구석구석 고르게 퍼진다. 완벽한 동적평형을 이루지는 못할테지만, 그래도 꽤 잘 퍼지는데, 아무래도 가운데 부분은 연고가 많이 남아있게 된.. 더보기
문족 보고 말해요 문족 보고 말해요 - V.O.M.(Victory of 문족) 오늘 하루는 바쁠 것 같아요 왕족 외우는 연습을 해야죠 내일 셤치면 괜찮아질 것도 같은데 언제쯤 오답을 공유할까요 아니에요 당장이라도 보고 싶은데 탈족한다 말할까 자꾸만 두려워 문족 보고 내게 말해요 탈족 안한다고 말해요 왜자꾸만 나를 못 봐요 거짓말이죠 하루 전날 시작하려는데 그것만으론 안되나요 그래요 그렇게 말 안 해도 잘 알고 있죠 나는 오늘 하루는 이플 것 같아요 안 쓰던 머리를 써야하죠 내일 셤치면 괜찮아질 것도 같은데 언제쯤 웃으며 얘기할까요 추석 집내려 가는 길은 행복했는데 지금 이 순간만은 시간이 멈추길 문족 보고 내게 말해요 탈족 안한다고 말해요 왜자꾸만 나를 못 봐요 거짓말이죠 하루 전날 시작하려는데 그것만으론 안되나요 그래요.. 더보기
태터툴즈 1.1 공개! 그리고 설치완료 이미 하루가 지나긴 했지만, 11월 11일을 맞이하여 태터툴즈 1.1이 공개되었다. 그 동안 매우 오랜 동안 기다려온 상당히 큰 판올림인 샘인데, 얼마 전부터 베타버전인 태터툴즈 1.1을 사용해볼까 말까 아주 잠시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기존에 1.0.6.1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설치 안내서에 나와있는 것을 따라했더니 아주 손쉽게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업데이트 이후 관리자 화면에 접근하면 블로그 체크를 할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그 때 Yes를 선택하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한참을 기다려도 다음 화면이 나오지 않길래 '이거 혹시 업데이트가 잘못된 것 아냐?'라며 불안해 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가운 화면을 만날 수 있었다. 대강 관리자 화면을 둘러본.. 더보기
고해 - 임재범 중학교 1학년 때던가 2학년 때던가. 이게 벌써 15년 전이다. 그 때 '이 밤이 지나면'이라는 노래가 유행해서 참 좋아했었는데, 정말이지 제대로 된 허스키 보이스에 터질 듯한 가창력을 숨길 수가 없는 그런 노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나위, 외인부대, 아시아나 등 국내 굵직한 락밴드에서 보컬을 했었던 사람, 임재범이었다. 그저 그의 뿌리칠 수 없는 듯한 호소력 깊고 매력적인 목소리에 이끌렸던 것 뿐인데, 이토록 대단한 사람이었다니, 깜짝 놀랐다. 더욱 놀랐던 것은 그가 여타의 가수들과 좀 달랐다는 점 때문이었다. 가수라면, 연예인이라면 사람이 사교적이고 그래야 할터인데, 임재범은 혹시나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가 아닌가 할 생각이 들 정도로 제도에 아랑곳 하지 않는 그런.. 더보기
효영아, 결혼 축하해 빼빼로 데이가 결혼하기 좋은 날인건지, 오늘 결혼한다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맨 처음 말해준 동기 결혼식에 가기로 하고, 병원 근무하고 나오는 친구를 만나려 했는데, 누가 곧 나온다, 또 나온다 해서 사람들 기다리다보니 정작 출발하기로 한 시각보다 한 40분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원래대로 출발했다면 예식장에 늦지 않게 도착했을테지만, 친구들이 한 무더기 같이 가다보니 좀 늦게 도착했어도 가는 동안 그 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갈 수 있었다. 1시 예식이었는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1시 10여분 경. 서둘러 세종홀을 찾아갔더니만 이미 주례도 다 끝나고 행진을 준비 중이었다! 축의금 걷어서 한 녀석에게 몰아주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하다보니 이미 1차 예식은 끝난 상태.. 더보기
스트라이다가 우리 학교에도? 사실 접히는 자전거(흔히 폴딩 바이크)는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 자전거다. 접히는 부분이 약할 개연성이 높고, 실제로 국내에서도 접히는 자전거를 타다 그 부분이 부러져 탑승자가 사망했던 사고도 있었다. 물론,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가격이 상승한다는 문제가 생기고...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폴딩 바이크는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이미 가지고 있는 유사산악자전거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2~3년 전 스트라이다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이라고도 하던데, 변속장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고, 접고 펴기가 매우 쉽고 가벼워서(10Kg 미만) 타고 다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질 때, 실내에 들어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