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합창, Carrusel (1989)
아아~ 이게 언제 봤던 드라마던가. 오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한 장의 그림 파일 덕분에 옛 추억을 꺼내볼 수 있게 되었다. 아마, 20대라면 다 알고 있을 '천사들의 합창' 정보를 찾아보니 1989년 멕시코에서 제작되어 미국의 한 방송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KBS를 통해 방송되었는데, 1989년이라고 해 봐야 겨우 내가 열 살이었을 때, 여덟 살이던 동생이랑 텔레비전 앞에 쪼그리고 앉아 이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난다. 어여쁘신 히메나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해서, 부잣집 딸 마리아 호아키나, 마리아를 좋아하는 일편단심 시릴로, '너무 낭만적이야~'를 외치던 로라, 좀더 생각해 보면 학교 수위 할아버지도 있었고, 음악 선생님도 따로 있었고, 다 기억나진 않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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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이야기, 인생이야기 - 김광석
나는 워낙에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 잡식성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그 중 하나는 바로 포크이다. 포크가 인기몰이를 했던 시절을 지나고 태어나서 그런지, 청바지에 통기타 들춰메고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이들의 모습에서 커다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그들의 노래가 좋고, 음악이 뛰어나지만, 나의 개인적인 관심이 그다지 없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사람을 만나고서 달라졌다. 그 이름은 김광석. 70년대 포크의 열풍을 90년대에 이어간 가수라고나 할까. 아무튼, 나는 포크라는 음악을 김광석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 놀란 것은 의외로 앨범 갯수가 적고, 첫 앨범 발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 내가 아는 정식 앨범은 고작 네 개 뿐이고, 첫 앨범도 1989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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