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의사, 자유
1년 동안 해 온 인턴으로서의 일을 모두 마치고, 공식적으로는 3월 1일부터, 비공식적으로는 며칠 전부터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1년차의 생활을 시작했다. 인턴으로서 마지막 근무를 상대적으로 몸과 마음이 편한 구미 병동에서 했었기에, 1년차로의 새로운 생활은 매우 어렵고도, 힘들고도, 두렵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우리 이비인후과는 소위 픽스턴을 강요하지 않고, 그렇기에 내가 두 달 연속 파견 근무를 하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합리적이게도 약 한 달 정도는 2년차 선생님께서 1년차 일을 같이 해 주며 인계해 주는 정말 좋은 곳이다. 하지만, 쫒아다니면서 보고 익히고 있는 일들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내가 혼자서 잘 해 낼 수 있을지 정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차근차근 하면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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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기쁨, 합격
사실, 졸업이 좋았던 이유 중에 드디어 학과 과정을 마치게 된 것도 있지만, 학생이라는 신분, 어찌보면 좋은 것이나 시험이라는 숙명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가진 그 신분을 벗게 되었다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쟁사회인 이 곳에서 시험 없이 살아갈 수는 없더라. 인턴도 시험 보던데, 뭘. 블로그에서 종종 언급하기도 했었듯, 내년부터 어떤 과를 전공할지 무척 고민 많이 했다. 한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올해 9월, 결정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정하고 말씀 드린 후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레지던트 원서 접수, 레지던트 시험, 그리고 그저께 치룬 레지던트 면접까지 모두 마친 뒤, 오늘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그 동안 걱정해 주시고 격려 많이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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