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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실습 마무리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내과 I 코스 중 GI를 마쳤다. 지난 번에도 밝혔듯 어쩌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GI를 돌게 되었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나타나는 걸림돌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결과론적으로야 공부를 안 한 내 탓이지만... 목요일에 하는 환자 증례 발표를 준비하다보니 이번 주에는 수요일까지 집에 제대로 들어가질 못했다. 오후 회진 끝나고 환자 파악하고, 발표 자료 반들고, 새로운 것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12시를 넘기기 일쑤. 이렇게 고생을 했지만, 워낙에 준비했던 것이 미흡해서 교수님들께 소위 깨졌다. 그래도 어쩌랴. 나의 역량이 여기까지인걸. 다음에 더 잘 하자고 마음 먹고 훌훌 털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증례 발표를 엉망으로 해서 레지던트 샘들에게까지 불똥이 좀.. 더보기
나의 가슴 사진 예전에 병원 OCS 프로그램을 보며 공부를 하다가, 나의 내원기록이 궁금해서 조회해 봤었다. 최근에 병원 갔던 일이 없었고, 작년 말 2학년 2학기가 아직 남아있던 무렵 감기가 너무 심하게 들어서 응급실 갔을 때 찍었던 가슴 사진 하나 달랑 있었다. 맨날 환자들 사진을 보다보니 정상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가물가물했었는데, 정상인 사진을 봤더니 정말 이렇게 예쁠 수가!!! 같은 조 아이들이랑 함께 보면서 '진짜 예쁘다~' 이랬다. :) 완벽한 vasculature까지!!! 가끔 정상구조가 필요할 때 열어서 비교해 보기도 하고 말이다. 함 읽어보면... 'bony thorax가 intact 하고 CPA blunting 소견 없으며, tracheal deviation도 없고, cardiomegaly도 없.. 더보기
Starlight - Heritage 오랜만에 들은 것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다. 공부해야 하는데.... 지난 해 말, PETER님 블로그의 RSS를 읽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서 클릭해 봤었다. 그 제목은 할렐루야 Heritage!! 이 동네 사람들이라면 아마 알텐데, 내과학 참고서 중에 헤리티지라는 책이 있다. 자타공인 파워 시리즈도 있고.. 아무튼, RSS 제목만 보고 '이 분이 헤리티지 내과학 참고서 보고 시험을 잘 봤나??' 하고 글을 읽어봤더니만, 전혀 다른 내용의 이야기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룹, Heritage. 사실, 이들은 혜성처름 등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음악을 딱 들어보고 느낀 것처럼 이들은 CCM(Comtemporaty Christian Music)을 하는 사람들이었고, 무려 1998년부터 CCM 분야에서 '믿음.. 더보기
신의 가호와 함께하는 실습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 이번 주는 내과 I 과정 중 GI 파트를 돌고 있다. 지난 6주간의 실습을 했었던 내과 II에 비해 이번의 내과 I이 훨씬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신의 가호가 함께 하는 것인지, 힘들기는 하지만 그다지 크게 혼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원래 GI는 헤파토 1주 돌고, 다음 주에 엔테로를 돌도록 되어있는데,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헤파토의 수장이신 교수님의 뒤를 졸졸 따라 아침 회진을 마쳤더니만, 교수님 왈.. 내일부터 학회가니까 엔테로 먼저 돌고와. 그래서 난데없이 엔테로로 떨어졌다. 엔테로 첫 3일은 쌀쌀맞기로 유명하신 홍 교수님 파트!!! 원래 홍 교수님 파트를 돌게되면, 교수님 환자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함은 물론이고, 교수님께서 좋아하시는 부분에 대한 공부를 열.. 더보기
맥에서도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하자!! 공유기에 유선으로 연결된 Windows PC의 속도측정결과 공유기에 무선으로 연결된 맥북의 속도측정결과 국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여러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들은 내가 아는 한 모두 Active X 설치 이후 속도측정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었다. 광랜 보급이 활발해 지고 있는 요즈음 속도측정 및 자랑이 이제는 별일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가끔은 우리집 인터넷 속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한 번은 측정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클리앙 맥당에 hAns님께서 올리신 글을 통하여, 플래쉬 기반으로 만들어져있는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를 알게 되어 맥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해 볼 수 있었다. 아래 링크를 누르고 나오는 페이지에서 속도 측정을 할 서버를 선택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가까.. 더보기
한 주 정리 네프로 실습이 오늘로 끝났다. 신장내과 주임교수님께서 워낙에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가끔 병원 1층에 있는 던킨도너츠를 사 주신다. 맨 처음 시작할 때 월요일에 한 번 얻어먹고, 오늘도 실습후 시험을 끝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과 마주쳐서 '빵 먹고 가거라.' 하시는 바람에 또 던킨을 얻어먹었다. 큰 상자 하나와 작은 상자 하나. :) 다른 조 아이들도 불러서 같이 나누어 먹었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별일 없이 잘 끝났다. 첫 주였던 지난 주에는 이것저것 일이 생겨서 약간 힘들었지만, 이번 주에는 별 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 이번 주까지는 내과 II였다. 혈종, 카디오, 네프로였고, 다음 주부터는 내과 I을 돌게 된다. 여기는 GI, 펄모, 엔도. 이번에는 어느 하나 쉽게 .. 더보기
Old Photographer 모두 다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세상.... 오랜 친구와도 같은 구식 카메라를 들고 있는 늙은 사진사에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더보기
2007년 학생실습 2조 조원들 더보기
수술실 앞에서 찰칵~! 더보기
최근 내 모습, 자유 @ AKU 이번 주부터는 네프로 실습이다. 다른 과 실습에 비해 조금 덜 힘들다고 들었는데, 직접 부딪혀보니 그게 아니었다. 갑자기 터지는 일들과 쌓여있는 숙제들. 하지만, 같은 조 아이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면서 수다를 떨다보면 금방 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겨우 선생님들 뒤를 졸졸 쫒아다니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지만, 이렇게 어께 너머로 보고 배우다보면 나도 선생님들처럼 멋진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되겠지. :) 우선, 내일 증례 발표 준비 좀 하고... -_-;; p.s. 위 사진은 신장내과 인공신장실 회의실에서 같은 조 Yawoo가 찍어준 것. 더보기
카디오의 9부 능선 정복! 그리고... 벌써 PK 생활을 시작한지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혈종 2주 후 시작한 카디오의 두번째 주를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이 생활에 적응하여 병원 돌아가는 분위기도 알겠고,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도 슬슬 알아가는 중이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과 교수님과 선생님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 두 가지는 참으로 적응하기 힘들다. :) 지난 번에 적었듯 카디오의 5부 능선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던 중 다시 큰 산을 만났는데, 바로 오늘 있었던 환자 증례 발표였다. 보통 거의 모든 과에서 학생들에게 환자 증례 발표를 시키는데, 혈종에서는 시키지 않아 실질적인 첫 증례 발표였고, 처음이다보니 너무나도 미숙해서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제도 선생.. 더보기
이제서야 집에... 집에 들어와 씻고 맥북을 켜고 보니 이 시각이 되었다. 카디오 실습의 5부 능선을 넘은 줄 알았더니, 그것은 약과였다. 지난 턴에서 해보지 못해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되는 환자 증례 발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얕은 지식으로 접근해 가려니 아는 것이 금방 바닥나 버리고, 처음 준비하다보니 도와주시는 전공의 선생님들의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되기도 했다. 오늘도 발표 전 컴펌을 받다보니 12시 반이 되었고, 발표 슬라이드 수정에 필요한 자료를 좀 찾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이 시각. 내일 아침 환자 증례 발표를 할 때 교수님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해 보자. 아이고, 내 무거운 눈꺼풀이야... 더보기
카디오의 5부 능선을 넘다 우리 학교 카디오의 DHC 교수님, 수업 시간에서부터 시작하여 언제나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하시기로 유명하신데, 카디오 실습을 돌게 되면 학생 논문 발표 및 환자 증례 발표를 영어로 시키시는 만행을 저질러 오고 계신다. (ㅠㅠ) 수요일 아침 회진 전 발표를 해야 하므로, 전주 주말에 선생님들께 인사 드릴 때 저널을 받아야 하는데, 치프 샘께서 바쁘신 관계로 월요일 낮에 전달 받았고, 월요일 내내 병동에서 뛰어다니다, 밤에 집에 가서 밤 새 슬라이드를 만들어 와서 어제 화요일 저녁에 확인 받으려 했었으나, 역시나 치프 샘께서 바쁘셔서 컨펌을 받고 보니 9시 반. 집에 돌아와 얼른 씻고, 잠시 민들레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선은 잤다. 오늘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어제 치프 샘께서 지적해 주신.. 더보기
주말 Summery 3학년이 되고 학기를 시작하면서 나의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하루 반으로 줄어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혈종 실습을 마치고, 07학번 신입생과 함께 뻔모임하고, 집에 돌아와 인테리어 수리 AS 받고, 저녁 차려 먹고, 공부 좀 해 보겠다고 책장 들춰보다가 비몽사몽하고, 아무래도 반찬거리가 없어서 할인점에 가 쇼핑을 하고 돌아와서 사온 것 정리하면서 이야기 잠시 나누다가 샤워하고 자려고보니 이미 민들레 아가씨는 꿈나라에 가 있다. 나도 그냥 잘까~ 하다가, 민들레 아가씨가 주말 출근해서 일 하다 돌아오고서도 투혼을 발휘하여 집안 정리를 하다 미처 못한 몇 가지만 치우고 맥북을 열어보았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코스트코를 들러 필요한 것 약간 산 후에 곧 결혼하는 친구를 만나 점심.. 더보기
다이나믹한 PK 생활 이제 겨우 2주째 하고 있는 PK 생활, 정말이지 병원이 이리도 다이나믹한 곳인줄은 몰랐다. 지난 주 처음 PK를 혈종에서 시작했다. 그 곳에 하지마비를 주소로 내원하여 암으로 인한 cord compression임이 밝혀져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던 한 아저씨. 조금씩 나아져서 왼발을 살짝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고, 오전/오후 회진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셨었다. 사흘 전, 치프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던 우리는 데드라인이었던 오후 회진시간 직전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아직 다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 허나, 정해진 시간은 다가오고, 치프 선생님께서 스테이션에 출현하시고... 갑자기 병실에서 한 보호자가 뛰어나오시더니, 환자가 이상하다고 하셨다. 곧바로 스테이션이 발칵 뒤.. 더보기
1주일 해 본 PK 생활 고대하고 고대했던 본과3학년 PK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1주일이 되었다. 내 머릿 속의 점보 지우개 덕분에 아무 것도 아는 것 없는 상태로 PK를 시작했다. 다행히 서브조원이 잘 걸려서, 세 명 중 한 명은 교수님 전담 PK, 나는 전공의 전담 PK, 남은 한 명은 몸으로 뛰는 PK다. 혈액종양내과를 도는 중이라 대부분 말기 암환자들이고 백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어 무균실에 계신 분들 뿐이다. 수요일에는 BMT harvest를 보기도 했고, 토요일에는 저널 발표도 했다. 사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이거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부터 내가 혈액학과 종양학을 무척 어려워했었고, 실제로 병동을 돌면서 환자를 보고 차트를 넘겨보니 머릿 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더보기
결혼식 일지(!?) 작성 완료 결혼식을 2월 4일에 했으니 벌써 2주가 지나고 20일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 신혼여행과 첫 명절도 보내고 집 정리 하고 이런저런 일에 정신없이 보냈는데, 개강하기 전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우선 결혼식 당일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더보기
법적인 부부로 거듭나는 민들레 아가씨와 자유 지난 번 포스팅을 정신없이 올린 이후 역시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로 인해 본가와 처가를 두 번 씩 왔다갔다 했고, 나름대로 집안 청소 및 정리도 틈틈히 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혼인신고를 위한 절차를 알아봤었다. 혼인신고는 두 사람이 법적인 부부로 거듭나게 되는 절차로, 정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헤어져야 할 경우, 연애하던 때처럼 쉽게 헤어질 수 없고, 이혼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간단한 신고절차로 보이지만 무척이나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절차이다. 일반적인 경우(둘다 초혼에 양가 부모님 모두 혼인신고 되어 계시고, 성인이며 증인 두 명의 서명을 받은 경우)에는 남편과 아내의 본적과 본관, 양가 부모님의 본적(혼인신고 되어있는 어머니이시라면 아버지의 호적과 같.. 더보기
유부남으로 돌아온 자유 2월 3일 본가에서 올렸던 마지막 포스팅 후 벌써 2주가 지났다. 그 동안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가기도 했고, 할 일도 많아서 정신도 없었다. 게다가, 신혼집 정리도 아직 다 되어있지 않고, 인터넷 라인 가입도 어제서야 하는 바람에 많은 댓글을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있었던 것. 결혼 당일, 역시나 무척 정신이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 화장하고 머리하고 식장에 가서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하다보니 벌써 식은 끝나고, 사진 찍고, 폐백하고, 처가로 웨딩카를 몰고 가서 잠시 씻고 쉬다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나와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나저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식사라도 제대로 하셨는지 걱정이다. 신혼여행은 샹그릴라 막탄섬 리조트 & 스파에 다녀왔다. 우리가 예약했던 것과 약간의 차.. 더보기
대망의 결혼식 드디어 대망의 결혼식 날이 밝았다. 8시까지 미용실에 가야 해서 총각으로 집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와 전철을 타고 미용실에 갔다. 아침 8시의 미용실은 약간 한산한 감이 있었지만, 우리 말고도 다른 결혼 커플들이 화장과 머리 손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민들레 아가씨부터 화장 준비를 시작했다. 민들레 아가씨가 1차 화장을 하는 동안 나는 우리가 지난 번 웨딩촬영을 했던 모뉴멘트에 다녀왔다. 촬영했던 사진 중 하나를 판넬 액자로 만들어 결혼식장에 놓게 되는데, 우리의 경우 너무 급박하게 진행했던지라 어제 밤엔가 액자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었고, 미용실과 스튜디오가 멀지 않아 내가 직접 찾아가기로 했었던 것. 돈덩어리를 몰고 모뉴멘트에 가서 예쁘게 만들어진 판넬 액자를 가지고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