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식욕!
시험 보는 날이 점점 다가올 수록 스트레스와 함께 높아져 가는 것이 바로 나의 식욕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소수의 특이체질자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져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나를 비롯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원초적 본능인 식욕이 발동해 마구 먹음으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기 때문에 제대로 주체하지 못할 경우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를 맞닥드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사실 내가 언제 식욕이 없는 때가 있겠느냐마는 요즘에는 시험 직전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이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져 있다. 밤 늦게까지 있다보면 허기가 지기 마련이고, 그나마 덜 배부르고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먹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방돌이 넷이서 닭 한 마리 반을 시켜서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버리기도 하고, 야식 시키지 않을 땐 오래 먹지 않았던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으니 말이다. 어제는 갑자기 갖구운 빵이 먹고 싶어서 기숙사에서 한 10분 걸어가야 있는 크라운 베이커리에 가서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크로와상과 내가 좋아하는 소보로빵 등을 사 왔다. 녹차 소보로빵은 이 포스팅 쓰면서 우유와 함께 꿀꺽~! :) 시험 스트레스를 참기 힘들기도 한 것은 맞지만 이렇게 계속 먹다가는 가지고 있는 바지를 모두 버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 좀더 참자. 시험 스트레스도 참고, 식욕도 참고... ET형 인간이 될 순 없지 않은가. (ㅠㅠ)
'자유 > Med Stud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기하면... (10) | 2006.11.26 |
---|---|
족보의 중요성! (14) | 2006.11.21 |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스퍼트! (4) | 2006.11.18 |
졸린 사람들, 이거 한 번 먹어봐!! (12) | 2006.11.15 |
안연고가 내가 준 가르침, 공감하는 의사 (6) | 2006.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