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참, 나도 이제 나이 먹었나보다. 예전에는 친구들 만나면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이런거 저런거 지른 이야기, 카메라나 PDA, PMP, 노트북 이런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차 이야기, 집 이야기, 결혼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요즈음 부동산에서 난리가 나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 전 날 부동산 중개업소 돌아다니며 다 알아보고 다음 날 다시 가서 계약하려고 하면 값이 올라서 못 판다고 한다고 하니... 심지어는 값이 너무 뛰니까 중도금 받기 전 매매자가 계약금을 두 배 물어주면서도 해약하고 오른 값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두 달 즈음 전에 어렵사리 4억짜리 집을 산 내 친구, 그 집은 두 달이 지난 지금 5억이 넘어있다. 두 달 만에 앉아서 1억 번 것이다. 이런 상황이 정녕 정상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내 원래 대안 없이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을 참 싫어하는데, 요즘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보면 욕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거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건지... 어짜피 대책 내놓는다고 내놔봐야 기득권층의 손해를 감수하며 서민을 위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어떻게 하려고 유치한 대책만 내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보았던 마린블루스 만화가 생각난다.
from 마린블루스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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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iyong2 2006.11.15 16:30

    그림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억7천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집을 팔지 않는 이상 손에 쥘수 없는 돈이기에 의미없는 돈이라고 생각을 하네요...
    3천만원 밖에 통장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3천만원 씩이나 있다는 생각으로 살면 마음 만큼은 부자 아닐까요???

    • BlogIcon 낙화유수 2006.11.16 10:37

      kiyong2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분명히 자기가 깔고 앉아 있는 집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기 때문에 자산의 증가와는 거리가 멉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값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 집을 팔아 오른 집값을 받아 다른 살집을 구할 때 그 자신도 훨씬 오른 집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익은 실현되지 않는 셈이지요.

      결국 지금의 집값폭등은 무주택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재앙이지만 자신이 직접 '깔고 앉아' 사는 1주택 보유자들에게도 분명 힘든 상황입니다. 실질적인 재산증식은 없이 명분상의 자산만 늘어난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그에 따른 세제, 금리상 지출만 늘어나게 되니까요.

      4년전까지 완전한 '노빠'였던 저도.. 지금은 그 분을 선택한 제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에효.. 이 이야기는 그만하지요.. 괜한 정치성향의 글이 될까 두렵네요.

    • BlogIcon 자유 2006.11.16 14:15

      kiyoung2// 맞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그런데, 나쁘게 생각하자면 끝도 한도 없지요. 아파트가 인기 있는 이유가 환금성이 좋은 부동산이라는 것인지라 당장 수중에 돈이 없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집값이 오르면 급박한 상황이 닥쳤을 때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든든함이라는게 있다는거죠. 주택담보대출을 받든 시세보다 싸게 내놓아 급하게 팔든..

      아무튼, 저도 개미 쪽입니다. 서민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우리나라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 BlogIcon 자유 2006.11.16 14:22

      낙화유수// 결국엔 다주택, 아니 초다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상위 몇 퍼센트 사람들의 배부름을 유지하기 위해 나머지 사람들이 이 고생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어요. :(

      저희 집이 딱 그 모양인데요, 시세가 계속 오르니까 과세 지표가 되는 공시지가도 계속 올라서 세금이 만만치 않은 모양입니다. 뉴스에서 부동산 이야기만 나오면 어머니 아버지께서 재산세 때문에 힘들다고 한숨 쉬시더라구요.

      p.s. 그런데 전 뭐 어떻게 질러보나 궁리하고 앉아있으니.. (ㅠㅠ)

  2. manor 2006.11.16 00:59

    몇 주전인가 송파구 아파트 밤 사이에 7억이 올랐던 글도 보이더군 쿨럭 어여 집 구해야 할텐데--;;;;

    • BlogIcon 자유 2006.11.16 14:19

      언능 알아봐라. 정말 요즘 미쳤다는 표현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더라. 어느 곳에서는 날뛰는 호랑이 꼬리 잡는 격이라고도 하던데, 당장 그 호랑이가 잠잠해 질 것 같지는 않고..

      아무튼, 어렵다. (ㅠㅠ)

  3. BlogIcon qbio 2006.11.16 11:05

    헉. '두 달 즈음 전에 어렵사리 4억짜리 집을 산 내 친구'라는 문구만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나저나, 돌아가는 판국을 보면 굳이 젊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살 필요가 있겠나하는 생각까진 든답니다. 정년 언저리까지는 외국에서 살다가 늙어서 돌아와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는.

    • BlogIcon 자유 2006.11.16 14:24

      심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그 친구와 이야기 해 봤더니 아버님께서 오래 전에 사 두신 땅이 있었는데 근처의 개발 호재로 땅값이 올라서(개발지역과 더 가까운 곳은 훨씬 더 많이 올랐다더군요.) 그거 팔아 구입한 것이라고 하데요. 이유야 어떻든 부럽지요. 괜찮은 지역의 괜찮은 아파트 단지, 거기에 방이 세 개나 있는 27평!!!

      그런데, 젋을 때 외국 나가 살 능력이 없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4. BlogIcon Hwan 2006.11.16 15:55

    언젠가는 빠질 거품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부도 좀 강하게 나가면 거품을 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원하는 것은 거품이 빠져서 집값이 폭락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이 둔화되거나 현상 유지하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거죠. 이른바 연착륙을 원하는 거죠. 거품이 빠지는 순간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릴게 뻔하니까요. 어떤 정치인이 자기 정권에서 그런 경제 위기를 초래하기를 바라겠습니까?

    이건 마치 계속 부풀어 오는 풍선을 서로 떠 넘기다가 누구에게서 터지나 보는 게임을 하는 것 같군요.

    • BlogIcon 자유 2006.11.16 23:54

      언젠가는 빠져야 하는데 그게 언제 빠질런지.. 돈 없는 서민들이 겨우겨우 융통하고 대출 받아 구입했는데, 가격 폭락해서 다들 망하게 되는건 아닌지.. 이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아는게 생기다보니 이런저런 기우도 하게 되네요.

      누가 그 풍선에서 바람을 살살 잘 빼내줄 수 있을까요?

  5. BlogIcon Kei 2006.11.16 23:09

    저 만화 얘기를 어머니께 해 드렸더니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집에서 쥐어준 현금이 있지 않으면, 결국 별 것 아니다.
    솔직히 저희 집도 가만히 앉아서 오른 집값 덕에 내년 부터는 세금을 위한 저축을 해야합니다. 막말로 제가 몇 년 돈 벌어도 상속세도 못 낼 지경이에요.

    개포 주공아파트 하나로 평생 거기서 살아 온 노인들이 세금이 낼 돈이 없고, 팔 면 또 양도 소득세 때문에 다른 집도 못 구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이 벌써 몇 달 전에도 신문에 나왔는데, 이게 남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 BlogIcon 자유 2006.11.16 23:56

      저희 집이 딱 그렇습니다. 마구 뛰는 시세 때문에 공시지가도 계속 올라가서 세금은 점점 늘고...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팔고 다른 곳에 가서 살 수 있잖아요. 아니면 그걸 담보로 돈을 빌릴 수도 있고.

      아무튼, 어려운 문제입니다.

      p.s. 증여세는 겨우 3천만원까지 면제입니다. 차 한 대 값 밖에 안 되더군요. 제가 아버지 집 상속 받으면 상속세 어마어마할 겁니다. 지금 상태라면 안 받아야해요. :(

  6. BlogIcon yoonoca 2006.11.19 11:57

    그나마 자수성가라는 개념이 있던 80년대, 90년대 초반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자수성가라는 말이 정말 강건너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경마나 로또가 호황을 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자유 2006.11.20 16:24

      이제는 자수성가는 사전에서나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할 수야 있겠지만 여간해서는 힘들겠죠.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정부도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큰일이에요. 지난 주에 발표되었던 주택대출규제, 오늘 보니 뒤집혔더군요. 어느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춰야 하는지, 가뜩이나 몸치인데 아주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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