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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기

오늘 마신 차만 여섯잔?

오늘, 아니 어제 아침 일어나서부터 마시기 시작한 차가 벌써 여섯잔째인가보다. 기숙사나 강의실에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필터는 얼마나 자주 갈고, 교체하는 사이에 필터의 위생상태는 얼마나 좋은지 도저히 신뢰할 수 없기도 한데다, 맹맹한 물만 마시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학기 중에는 차를 마시게 된다. 어찌어찌해서 많이 가지게 된 동서현미녹차와 Dilmah라는 스리랑카에서 온 녹차 및 홍차가 이번 학기 주력 차가 되었다.

차를 마시면 어디에 좋고 뭐 이런 이야기는 잘 모르겠고, 위에서 밝힌 이유로 차를 마시고 있는데, 그 다음 이유를 들자면 무언가 계속 먹음으로 인한 졸음 방지와 포만감 유지를 통한 식욕 억제가 되겠다. 하지만, 졸음 방지의 경우 커피도 내게 효과가 전혀 없는데, 차 한 잔 가지고는 도저히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가 없다. 그래도 강의시간에 안 졸려고 거푸 마시다보면 화장실만 가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만다.

개강 이후 이런 저런 자리에 가게 되고, 방학 중에 잊고 있었던 공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많이 먹게 되어버렸는데, 이제 다시 건강한 식습관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차를 좀 많이 마셨다. 수업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한 세 잔 마셨나본데, 역시나 바로바로 화장실에 가게 된다. 미안하다, 신장아. 이렇게라도 물을 먹어서 배를 불려놔야 다른거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