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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shot by yawooya 더보기
소주 한 잔 - 임창정 사실 난 임창정이라는 연기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초창기에는 좋아했었는데, 날이 가면 갈 수록 오버가 심해지는 연기 스타일 때문이랄까. 아무튼, 요즘은 그의 연기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는 소위 만능엔터테이너로 연기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 포스팅을 올리려고 찾아봤더니, 무려 10집 가수다! 4집 가수 거성 박명수보다 판을 두 배 반이나 더 낸 가수인 것이다. 또 독설을 써보자면, 임창정 노래 좋은 것 참 많이 있지만, 정말 아쉽게도 스타일이 다들 비슷했다. 그래서 좋아서 좀 듣다보면 다 그게 그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가창력은 인정해 주고 싶다. 가수라는 이름표 달고서 춤만 추고 뛰어다니면서 노래도 못 하는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설픈 가수보다 훨씬 가창력이 .. 더보기
족보(族譜)를 차고 - 성영제 족보(族譜)를 차고 - 성영제 내 손에 족보(族譜)를 잡은지 오래로다 아직 아무도 본 일 없는 새로 뽑은 족보 벗은 그 무서운 족보 그만 흩어버리라 한다 나는 그 족보가 벗도 해할지 모른다고 위협하고 족보 안 잡고 살아도 머지 않아 너 나 마주 가버리면 억만 세대(億萬世代)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虛無)한듸!' 복보는 봐서 무엇하느냐고? 아! 내 의대에 왔음을 원망않고 보낸 어늬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짐승 바야흐로 내 족보를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짖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족보를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성적표를 건지기 위하여 교수님께서 내 주신 숙제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예전 족.. 더보기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7) 한 줄 평: 그러니까, 혼수로 다이아 셋트 하지 말자. 형님과 처형께서 먼저 보시고 강추 날려주셨던 영화를 지난 주말에 색시랑 함께 봤다. 생각보다 영화가 길어서 토/일 나누어서 봤다. :) 제목에서도 시사하는 것처럼, 피 뭍은 다이아몬드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고,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과 고발하여 바로잡으려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릴 적 꽃미남에서 크면 클 수록 왜인지 잭 니콜슨을 닮아간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연기 참 잘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뷰티풀 마인드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고 혜승아버지, 멤피스님께서 좋아하시는 제니퍼 코넬리가 종군기자로의 매력을 뽐내주고 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므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보기엔 좋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저 소비.. 더보기
오랜만의 산행 낮에 점심 먹다가 색시랑 처형의 전화 통화가 끝나고 나니, 색시가 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 처형과 형님께서 건강을 위해 뒷산에 가끔 가시는데 그게 부러웠나보다. 부모님댁에 살 땐 바로 앞에 관악산, 뒤에는 청계산이 있어서 아주 가끔 색시랑 같이 가 본 적이 있었으나, 분당에서는 마땅히 갈 산도 잘 모르겠고, 있겠지만 가까이에는 없어보이고 해서 아쉬움이 좀 있긴 했었다. 그래도, 정말 올라갈 곳이 없을까 싶어 검색을 해 보았더니 멀지 않은 곳에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검색을 하다 나온 곳은 파란개굴의 산이야기라는 곳이었다. 마침, 동네에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산이 있다고 해서, 파란개굴님께서 적어두신 산행기를 약간 정리하여 프린트하고 길을 나섰다. 등산복이나 장비가 있을리 없으니 간단하.. 더보기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한 줄 평: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일본영화. 이 영화도 앞의 드림걸즈와 마찬가지로 올려놨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예전에 본 생각을 떠올리며 써봐야겠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1999년의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나보다. 아직도 그러지만,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이 그냥 막무가내로 보는 스타일이라, 이 영화 역시 그렇게 봤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봐도 영화 이야기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똑같은 여자가 여기에도 나오고, 저기서도 나오는데, 분위기는 전혀 딴판이고.. 도대체 이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1인 2역이었다고. -_-;; 그렇게 알고 나서 다시 봤더니, 이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밀려오는 감동이란!!! '오겡끼데스까?' 라는 대사 하나.. 더보기
HARLEY-DAVIDSON 883R 더보기
드림걸즈 (Dreamgirls, 2006) 한 줄 평: 음악 영화라면 이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Jennifer Hudson의 재발견 분명 올해 초에 본 영화여서 블로그에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없어서 영화 본지는 오래되었지만 적어본다. 얼마 전 내한공연을 했던 비욘세가 출연한 영화다. 사실, 그런 것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봤었다. 비슷한 영화를 꼽자면, 뮤지컬 영화인 시카고를 들 수 있겠다. 시카고가 백인 위주의 영화라면, 드림걸즈는 철저히 흑인 중심의, 흑인 음악을 위한 영화였다. 시골 동네에서 같이 노래 부르던 세 소녀가 성공하고, 사랑과 아픔을 경험하는 줄거리를 이야기해 봐야 손가락만 아프고, 아직 영화 못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터이니 하지 않겠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매우 좋아.. 더보기
56점짜리 인생 오랜만에 아버지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장인어른께도... pf. 예전에 올린 글과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더보기
으악~! 늦었다!!! 요즘 계속 그렇듯, 어제도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조금 일찍 일어나 공부 좀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알람도 4시 경에 맞추어두었다. 백업으로 5시 40분에도 맞추어뒀고. 정신없이 자다가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 오길래 눈을 번쩍 뜨고 시계를 봤더니, 7시. '옹? 5시인데 내가 잠이 덜 깨서 7시로 보이나?' 하고 휴대폰을 보니 7:00!!! 얼른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며 색시를 깨우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옷 챙겨입고, 가방 챙기고 집을 나온 시각이 7시 10분. 색시랑 돈덩어리 타고 색시가 병원 앞에 내려준 시각이 7시 13분. 후딱 가운 입고 병동에 올라간 시각이 7시 15분. 정말 식은 땀 흘렸던 아침이었다. 조금 늦긴 했지만 다행히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별 말.. 더보기
아빠는 푸르덴셜 요즘 TV 켜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광고다. 위 영상 중 첫번째 광고만 봐서 알고 있었다가, 블로그에 올리려고 찾아보니 두 가지가 더 있었다. 봐도 봐도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광고다. 광고, 특히 보험사의 광고는 점점 더 좋아하지 않고 있으나, 이런 광고라면 괜찮다. 그나저나, 외과의 한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사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우리 아기한테는 두 가지 날이 있어. 아빠가 집에 오는 날과 아빠가 집에 안 오는 날.' 우리 아기도 나중에 저럴까? :) 더보기
교수님께 헤딩 작렬!!! 이번 주의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술 시간이 좀 길기로 유명한 분이시다. 수술이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들어가서 보는 입장에선 빨리 끝나는 것이 좋긴 하다. 단순무식. :) 아무튼, 아침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고 수술실에 갔다. 다행히 오늘 예정된 수술은 두 건. 비교적 간단한 유방의 양성종양 절제술, Excision of Benign Neoplasm of Breast, Rt.과 시간이 좀 걸리는 갑상선 전절제술, Total Thyroidectomy가 있었다. 8시 반에 시작된 절제술이 1시간을 넘어 2시간을 향해 가고 있었다. 젊은 여자 환자였고, 양성종양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꽤 크고 여러개 있다보니, 한 번 절개한 곳으로 모두 빼내려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점점 흐려지는.. 더보기
Who Are You - 김조한 1999년 겨울이었다. SBS에서 하는 한 드라마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의 뻔한 드라마들을 좋아하지 않던 나였지만, 이 드라마에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 드라마의 제목은 '러브스토리', 한 편 한 편이 마치 영화와도 같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작이었다. 그렇게 드라마를 보다보니 드라마 주제곡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가만 들어보니까 김조한의 목소리였다. 노래가 참 마음에 들어서 한달음에 음반가게에 달려가 김조한 앨범을 살펴봤다. 어디에도 드라마 삽입곡이라는 안내가 쓰여있지 않았고, 당연히 그 삽입곡의 제목도 몰랐으며, 무려 솔로 앨범이 2집까지 나와있었던 때라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1집과 2집 모두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들뜬 마음에 카셋트 테이프를 틀어서 1집과 2집을 주욱 들어보았.. 더보기
구름 낀 아침, Cloudy Morning 더보기
우정, Friendship 주변 사람들 사진을 찍다보면, 대부분 첫 셔터를 눌렀을 때 흔들리고 불안한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다. 우선 카메라 꺼내자마자 찍다보니 찍히는 사람들도 평상시 모습이 많이 남아있고 긴장을 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 사진처럼 흔들렸다고 해서 다시 셔터를 누르면 그 짧은 2~3초 사이에 찍히는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버린다. 솔직히 준프로급의 모델이 아니고서야 카메라 렌즈가 나를 쳐다보고 있을 때 긴장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아무튼, 이런 연유로 흔들렸지만 찍히는 사람의 생생한 표정과 나와의 관계가 잘 담겨있는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더보기
출국 - 하림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 찾아보니까, 이 노래가 실린 앨범이 2001년에 출시되었다. 당시에 별 일도 없었는데 왜이리도 내 기억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게 되었을까? 공항의 출국장엘 가거나 아니면 TV 등에서 보게 되어도 꼭 이 노래 생각이 난다. 오늘 아침에는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서 찾아 올려보게 되었다. 언듯 보면 홍석천처럼 생겼지만, 노래가 아주 일품이다. 이 노래도 잘 들어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낸 이의 간절하고도 절박한 마음이 아주 제대로 녹아있다. 이게 2번 트랙이고, 1번 트랙과 함께 연결해서 들어야 이런 감성이 더욱 더 잘 뭍어나게 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1번 트랙과 같이 연결되어있는 걸 찾을 수가 없었다. 공항의 출국장은 꼭 슬퍼야 하는 장.. 더보기
아뻬와 함께 상큼하게 하루 시작 6시 50분까지 병동으로 출근해서, 레지던트 선생님과 회진 한바퀴 돈 후 응급실에 있다는 맹장염(제대로는 충수돌기염, Appendicitis) 환자의 수술이 있다기에 아침 회의도 참석하지 못하고 바로 수술방에 갔다. 줄여서 아뻬라고 부르는 충수돌기염 수술은 충수돌기절제술로 간단히 끝나게 된다. 담당 교수님께서 워낙 오염, Contamination에 민감하셔서, 손 씻고 오라 하셔서 손 씻고 수술 가운 입고 장갑까지 다 꼈는데도, '학생은 저~어기 멀리 서있어.' 하시는거다. 수술 준비가 다 끝나길 기다려서 수술대에 다가가고 뭔가 좀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려 하자, 교수님께서 '학생은 가만히 있어! 시키는 것만 해.' 하셔서 겨우 20분 짜리 수술이었지만 수술하는 내내 매우 수동적인 자세로 견인기만 잡고 있.. 더보기
부모님께 잘 하자 내가 자주 가는 한 동호회에서 위의 사진으로 인해 엄청난 논의가 오고 갔었다. 위 사진에 쓰여있는 글의 표현이 약간 과격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보고 부모관계가 채무관계냐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효도를 강요함으로써 노인복지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등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대부분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느냐는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효도라는 개념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논의의 결론은 나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제 자식에만 잘 하지 말고 부모님께도 잘 하자. 그렇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반성하자. 뭐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내가 나를 돌아봐도 어느 한 구절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장이 없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장가까지 보내주.. 더보기
힘들다, 수술실 외과 실습 2주차. 외과 실습은 수술실에 있는 모든 외과 수술에 100% 참관을 해야 한다. 이는 기본이고, 담당 교수님 수술이 있을 경우 참관에 그치지 않고 수술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대단한 것은 아니고, 교수님 옆에서 뭘 잡아 드리거나 하는 매우 단순 무식한 일만 한다.) 이번 주 내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술을 한 건도 하지 않으셔서 수술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0% 참관을 해야 하기에 어제 오늘 하루 종일 수술방에 있어야 하다보니 몸이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차라리 수술에 참여하는 것은 수술대에 기대거나 견인기를 당기는 등 뭔가 좀 하는 일이 있어서 덜 심심한데, 참관하는 것은 수술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거나, 잘 안 보이면 발받침대를 딪고 올라가서 수술을 보기만 하다보니,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