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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수술실

자유/Med Student | 2007. 11. 6. 18:16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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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실습 2주차. 외과 실습은 수술실에 있는 모든 외과 수술에 100% 참관을 해야 한다. 이는 기본이고, 담당 교수님 수술이 있을 경우 참관에 그치지 않고 수술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대단한 것은 아니고, 교수님 옆에서 뭘 잡아 드리거나 하는 매우 단순 무식한 일만 한다.) 이번 주 내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술을 한 건도 하지 않으셔서 수술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0% 참관을 해야 하기에 어제 오늘 하루 종일 수술방에 있어야 하다보니 몸이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차라리 수술에 참여하는 것은 수술대에 기대거나 견인기를 당기는 등 뭔가 좀 하는 일이 있어서 덜 심심한데, 참관하는 것은 수술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거나, 잘 안 보이면 발받침대를 딪고 올라가서 수술을 보기만 하다보니, 부동자세로 서서 오랜 시간 있어야 하는 것이 참 힘들다.

어제 오늘 이틀 내내 수술에 참여했던 녀석이 예정된 수술 일정 상 내일도 아마 그렇게 될 공산이 커서, 내가 대신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제 오늘 수고한 녀석들은 내일 수술이 좀 적은 틈을 타서 원기 회복을 시켜주고, 나머지 녀석들과 함께 내일 수술방에서 젊음을 불살라 봐야겠다~!! 그래봐야, 견인기 잡거나 환자를 침대에 옮기는 일 정도 하겠지만 말이다. :)

참관해도 힘든데, 내일은 어쩌지??

p.s. 요즘 밤 9시 취침, 새벽 5시 반 기상의 스케쥴로 살고 있다. 공부는 언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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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내꽃연이 2007.11.06 20:29

    흐아 =_=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신거죠? =ㅂ= (제가 워낙 저 세계는 모릅니다 ㅋㅋ)

    • BlogIcon 자유 2007.11.07 14:21 신고

      다른 녀석들은 더 하죠. 그나마 제가 수술실에 덜 있는 편이에요.

      p.s. 워낙 닫힌 세계라.. 들어가는 문마다 '제한구역'이라고 빨간 글씨가 쓰여있어요.

  2. BlogIcon Nights 2007.11.06 21:44

    제가 아는 여성 의사분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수술할때 서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다고...

    • BlogIcon 자유 2007.11.07 14:22 신고

      그러면 좋겠지만, 집에 오면 밥 먹고 쓰러져 자기에도 바빠서 말이죠. :) 그나저나, 줄창 서서 일 하는 거랑 미리 운동해서 몸 만들어두는거랑 관련이 있나요?

  3. BlogIcon 야옹*^^* 2007.11.06 22:35

    자유님.. 힘내세요. 화이링~!! *^^*

    • BlogIcon 자유 2007.11.07 14:22 신고

      오늘 힘 많이 내서, 오전에 4시간짜리 수술 하나 마치고 나왔습니다. :) 맘 먹고 들어가서 그런지, 평소보다 오래 걸린 수술이었는데도 괜찮았어요.

  4. BlogIcon ccachil 2007.11.07 02:18

    힘내세요~ 지금 힘든 그 다리가 나중엔 큰 책임감까지도 버텨줄 튼튼한 다리가 될테니까요~
    자유님 화이팅 입니다!!

  5. BlogIcon 다희 2007.11.07 11:02

    역시 모든 일이 같네요..-_-
    제가 디자인 작업할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교수님이 작업하는 거 뒤에서 보고 있으면 식은땀이..;
    그래도 그 슥삭슥삭 솜씨에 신기하다는^-^

    틈틈히 쉬면서 체력관리 하셔야겠어요-(잘안되겠지만서두;;)

    • BlogIcon 자유 2007.11.07 14:25 신고

      직접 수술을 할 순 없으니... 그저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 하시는 걸 지켜보는 것 뿐인데, 그래도 계속 보다보면 참으로 건방지게도'어려워 보이지도 않네. 나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나, 가끔 선생님께서 '컷!(cut, 묶은 실을 자르라는 명령이죠.) 외치시면 허둥지둥 가위 잡아 들고, 한 손으로 가위 받치고 덜덜덜 떨면서 실 자르는 걸 보면 역시 내공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보다도 더 나는 걸 느낄 수 있죠. :)

      다행히 오늘은 점심 제 때 먹을 시간과 먹고 나서 쉴 시간이 있네요. 이따 또 들어가야하지만요.

  6. BlogIcon ENTClic 2007.11.14 00:59

    저도 학생때는 수술실습이 정말 싫었습니다.
    봐도 통 모르겠고 그러니 더 지루하기만 하고..결국은 졸립고..
    그런데 레지던트때부터 조금씩 알기 시작하면서 수술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솔직히 지금은 외래 보지않고 수술만 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자유 2007.11.14 06:43 신고

      맞아요, 맞아요. 해부학 책처럼 예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책 좀 뒤적이고 가서 봐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교수님께서 다 설명해 주시는 것도 쉽지 않고요.

      우선 졸업을 어서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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