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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열심히 해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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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6주 동안의 외과 실습을 시작함과 동시에 6주 중 첫 스케줄을 강남에서 보내게 되어, 지난 산부인과 6주를 강남에서 보낸 것에 이어 7주째 강남에서 실습을 돌고 있다. 오래 돌다보니 집에서 병원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렇지(어떤 아이들은 아예 병원 근처 고시원을 잡아버리더라. 나야 그럴 수 없지.), 병원도 많이 익숙해 지고, 겉모습만 보고 인사해 주는 병원 직원들이나 다른 과 실습 학생들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있다.

아무튼, 강남 외과는 화/금 수술 하는 날 아니면 크게 할 일이 없는 것으로 인계되어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 주고 계신다고 했다. 누구는 한글로 된 논문 40페이지를 정리했네, 또 누구는 영어 논문 20여 페이지를 한글로 해석했네.. 그러더니, 어제 갑자기 교수님께서 숙제를 던져주셨다. 다행히 달랑 두 페이지짜리 논문. 열심히 해석해서 교수님께 드리고 어제 퇴근했는데, 오늘 점심 이후 다시 부르셔서 가 보았더니만 새로이 논문을 던져주셨다. -_-;; 지난 번 것은 Mammotome, 유방생검의 우수성을 역설하는 논문이더니, 이번 논문 역시, 수술적 치료보다 Fine Needle Aspiration, 새침흡인술로 유방의 고름을 치료하는 것이 우수하다는 그런 내용인가보다. 요즘 트랜드가 무식하게 째고 수술하는 것보다, 가능하면 덜 째고 덜 침습적으로 하는 것이라는데, 교수님도 그런 쪽게 무게를 두시고 진료/수술/연구를 진행하시는가보다.

그나저나,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그대로 한글로 해석해 놓으려니, 오랜만에 머리 쓰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갑자기, 영화 'Lost in Translation'이 떠 오른다. 내용과 상관없이 그저 제목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