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과 금요일엔 교수님 수술이 몽땅 잡혀있는 날이라 하루 종일 수술실에 있어야 한다. 오늘이 화요일. 어제는 논문 하나 찾아서 술렁술렁 보면서 끝났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다. 예정되어있는 수술만 갑상선절제술이 두 건, 유방생검, Mammotome이 무려 여섯 건이나 있었다. 오늘은 그냥 죽었구나~ 하고 7시 45분 수술실에 들어갔다.
역시나 해부학적 구조는 쉽지가 않았다. 교수님께서 집도하시고 시작된 수술을 보며, 어제 밤 봤던 해부학책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았지만, 네터 아저씨가 그려놓은 예쁜 그림과는 다른 것으로 보이는, 실제로는 같은 구조겠지만,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게 보지 못하는 그런 구조가 보였다. 뭐가 동맥이고 뭐가 신경인지... 교수님께서 세심히 발라내어 묶고 자르시면, 아 그게 동맥인가보다~ 하는 그런 초하급 수준의 이해만 하며 수술을 봤다. 첫 수술은 눈 말똥말똥 뜨면서 지켜봤으나, 같은 수술을 연 이어 하는 것도 그렇고, 몇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계속 서 있으려니 힘들고 집중력도 흐려져서 두번째 수술 끝날 때 쯤에는 거의 눈을 반 감고 있었다. 그렇게 8시에 시작한 갑상선절제술 두 개는 12시 15분에 다 끝났다. 참, 이 두 환자들은 모두 갑상선암으로 인해 갑상선제거술을 받았고, 갑상선의 크기가 커져있어 정말 눈으로만 봐도 목에 무언가 들어 앉아있는듯 해 보였다. 살짝 만져봤더니, 정말이지 goiter처럼 만져졌다.
밥 먹을 시간을 주시면 좋으련만, 교수님께서는 바로 유방생검을 하시겠다고 하시며 2시까지 끝내자 하셨다. 유방생검은 양성유방종괴가 있는 환자의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하는 시술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작게는 1cm 정도의 종괴부터 무려 5cm의 종괴를 가진 환자도 있었다. 작년 수업 시간에 유방생검에 대한 수업을 들었지만, 이처럼 직접 눈으로 보니 이런 시술에 대한 이해가 좀더 나아지는 듯 했다. 이래서 실습을 하는 것인가.
Thyroidectomy
밥 먹을 시간을 주시면 좋으련만, 교수님께서는 바로 유방생검을 하시겠다고 하시며 2시까지 끝내자 하셨다. 유방생검은 양성유방종괴가 있는 환자의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하는 시술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작게는 1cm 정도의 종괴부터 무려 5cm의 종괴를 가진 환자도 있었다. 작년 수업 시간에 유방생검에 대한 수업을 들었지만, 이처럼 직접 눈으로 보니 이런 시술에 대한 이해가 좀더 나아지는 듯 했다. 이래서 실습을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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