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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50분까지 병동으로 출근해서, 레지던트 선생님과 회진 한바퀴 돈 후 응급실에 있다는 맹장염(제대로는 충수돌기염, Appendicitis) 환자의 수술이 있다기에 아침 회의도 참석하지 못하고 바로 수술방에 갔다. 줄여서 아뻬라고 부르는 충수돌기염 수술은 충수돌기절제술로 간단히 끝나게 된다. 담당 교수님께서 워낙 오염, Contamination에 민감하셔서, 손 씻고 오라 하셔서 손 씻고 수술 가운 입고 장갑까지 다 꼈는데도, '학생은 저~어기 멀리 서있어.' 하시는거다. 수술 준비가 다 끝나길 기다려서 수술대에 다가가고 뭔가 좀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려 하자, 교수님께서 '학생은 가만히 있어! 시키는 것만 해.' 하셔서 겨우 20분 짜리 수술이었지만 수술하는 내내 매우 수동적인 자세로 견인기만 잡고 있었다. :)

어제부터 시작된 외과 학회 때문인지 어제도 수술이 적더니만, 오늘은 겨우 두 건 뿐이다. 한 건인 아뻬는 내가 해결했고, 남은 하나는 역시 간단한 복강경 하 담낭제거술, Laparoscopic Cholecystectomy라 한 시간 정도면 끝날거다. 지난 주에는 마취과 학회가 있어서 수술이 좀 적었고, 이번 주에는 외과 학회.. 역시 학회는 여러 사람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

그나저나, 임종(3학년 말에 보는 임상종합평가를 줄여서 임종이라 함) 준비 해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시작해야 할런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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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선주 2007.11.08 16:15

    실습 때 압빼를 보시다니 운이 좋군요. :)

    • BlogIcon 자유 2007.11.09 12:02 신고

      이 전 날 당직 섰던 녀석은 밤에 맹장 터진 수술도 들어갔다더군요. 우리학교 병원에서는 꽤 있더라고요.

  2. BlogIcon suha 2007.11.09 00:31

    와, 요즘 많이 바쁘시네요 ^^

  3. BlogIcon 꼬이 2007.11.09 01:32 신고

    이제보니 어려운 공부를 하시는 분이시군요. 무서운 분을 알게 되었네요.ㅠ.ㅠ. 자궁외 임신을 한번 했던터라 그 수술후에는 모든 의사 선생님만 보면 총들고 있는 군인 아저씨 보다 더 무셔요~
    (또 또 글과는 상관없는 댓글 올리는 꼬이..역시 럭비공+_+) 후다닥~~

    • BlogIcon 자유 2007.11.09 12:05 신고

      세상 일이 다 어렵죠. 꼭 이것만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드는 요즈음입니다. :)
      누구든지 자신이 경험했던 충격적인 사건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하게 되지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옛말에도 의사와 변호사는 멀리 할 수록 좋다죠? :)

  4. BlogIcon 내꽃연이 2007.11.09 02:51

    임종... 생리... ㅠㅠ 어감들이 참 죽이지요 ㅠㅠ 엉엉

    • BlogIcon 자유 2007.11.09 12:06 신고

      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임종(임상종합평가) 준비하다가 임종(죽을) 경험을 하게 되지.'

      (ㅠㅠ)

  5. Apop 2007.11.11 01:28

    오랫만에 왔더니 임종!! 이야기가!!
    임종!! 만 넘기면, 학생시절 중 가장 여유로운 시기(?)가 온다던데요....ㅋㅋ 힘내세요. ^^ 우리도 선배들이 한분 두분....귀가 시간이 늦어지시더군요.
    저는 소아과, 외과 돌고, 마지막에 내과 돌게 되었다지요.
    아는 거 하나 없는 것 같은데....아, 하던 블럭들이나 잘 끝냈음 좋겠습니다. ^^;
    결론은 화이팅!

    • BlogIcon 자유 2007.11.11 22:48 신고

      임종, 임종, 임종, 임종.. (ㅠㅠ)
      하루에도 수 십번 생각나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그 시험의 이름, 바로 임종. 내일 실습은 하루종일 수술실에 잡혀있을 예정이고, 그러다보면 집에 와서 자기에도 바쁠텐데... 언제 공부해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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