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처형께서 먼저 보시고 강추 날려주셨던 영화를 지난 주말에 색시랑 함께 봤다. 생각보다 영화가 길어서 토/일 나누어서 봤다. :)
제목에서도 시사하는 것처럼, 피 뭍은 다이아몬드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고,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과 고발하여 바로잡으려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릴 적 꽃미남에서 크면 클 수록 왜인지 잭 니콜슨을 닮아간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연기 참 잘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뷰티풀 마인드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고 혜승아버지, 멤피스님께서 좋아하시는 제니퍼 코넬리가 종군기자로의 매력을 뽐내주고 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므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보기엔 좋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저 소비하기만 하는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가 그에 얽힌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남기게 해 주었다. 영화 마지막에 이런 자막이 나온다.
2003년 1월, 40개국이 분쟁 지역 다이아몬드의 유통을 방지하는 ‘킴벌리 협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불법적인 다이아몬드는 아직도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분쟁 없는 다이아몬드를 강조하는 소비자에 달려있다. 씨에라 리온에 평화가 있기를. 아직도 아프리카엔 20만 명의 소년 병사들이 있다.
p.s. 목숨 걸고 아들을 찾는 현지인으로 나오는 디지몬 혼수는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글래디에이터에서 러셀 크로우와 함께 같이 검투사로 나왔고, 한 마디로 '나쁜 놈'으로 나오는 아놀드 보슬로우는 미이라에서 미이라로 나왔던 배우다. 요즘 이런 것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