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 음악 영화라면 이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Jennifer Hudson의 재발견
분명 올해 초에 본 영화여서 블로그에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없어서 영화 본지는 오래되었지만 적어본다.
얼마 전 내한공연을 했던 비욘세가 출연한 영화다. 사실, 그런 것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봤었다. 비슷한 영화를 꼽자면, 뮤지컬 영화인 시카고를 들 수 있겠다. 시카고가 백인 위주의 영화라면, 드림걸즈는 철저히 흑인 중심의, 흑인 음악을 위한 영화였다. 시골 동네에서 같이 노래 부르던 세 소녀가 성공하고, 사랑과 아픔을 경험하는 줄거리를 이야기해 봐야 손가락만 아프고, 아직 영화 못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터이니 하지 않겠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매우 좋아할 것이다.
누가 뭐라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Jennifer Hudson일 것이다. American Idol 출신으로 비록 1등은 못 하였지만, 드림걸즈에서 그녀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내가 음악을 열심히 찾아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힘이 넘치는, 정말이지 폭발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멋진 노래를 들려주었다.
Jennifer Hundson의 Americal Idol 출연 모습
And I'm Telling You I'm Not Going - Jennifer Hudson in Dreamgirls
오랜만에 동영상을 찾아 봤더니만 콧등이 시큰해진다. 극 중에서 에피로 나오는 Jennifer Hudson의 노래를 잘 들어보면, 에피가 왜 드림걸즈 팀에서 돌출행동을 하고 삐뚤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성격이 불 같은 그녀가 참을 수 없어 그랬던 것이지만, 자신의 남자가 떠나가려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잡으면서도 그 성격이 구구절절 묻어나오는 노래를 들어보자니, 에피가 겪는 이별의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영화 시카고를 좋아했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폭 빠져 볼 수 있는 영화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