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공부와 함께하는 벗 족보(혹은 야마(YAMA: You Are My Assist) 없는 의과대학 생활은 아마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보지 못하고 쌓여가는 족보, 그리고 기숙사 문을 똑똑 두드리며 다시 배달되는 따끈따끈한 족보.. '아휴~ 또 왔네.'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그래도 바삐 돌아가는 족보턴 한 번 놓치지 않고 양질의 족보를 만들어주는 녀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먼저 가져보려 노력해 본다. 그리고 파워 내과 없는 의과대학 생활 역시도 상상할 수 없겠지? 너무 요약이 되어있어 문제일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해리슨을 그냥 읽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지 않은가!! 그리고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삼각김밥 하나. 방돌이 주택이가 방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렸다. 난 아까 사온 바나나를 돌려서 나누어 먹었었고. 배가 .. 더보기
4.19 民主革命 아직도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한 채 또다시 4.19 民主革命 기념일을 맞이하였다. 왜 항상 4월 19일엔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것일까? 하늘도 이 날의 슬픔과 분노를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더보기
약리학 총정리 내가 아래의 내용을 모두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약 쓰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머리 아파하지 않아도 될터인데 말이다. 간단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으니 모르는게 있을때 틈틈히 찾아볼 레퍼런스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구 선생의 블로그에서 본 것을 퍼온 것임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 1)아드레날린 효능 (1) catecholamine 류 ◈ epinephrine ①적응증 : 강심, 혈관 수축제, 국소 출혈 방지제,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국소마취제 효력 의 지속 ②용법ㆍ용량 :소아 - 10㎍ /kg 피하주사 성인 - 100㎍ -1mg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25~400㎍ 정맥주사 ③금기 : 당뇨병, 각기병, 동맥경화증, 기질성 심장질환, 만성 cocaine 중독, narrow -an.. 더보기
공을기객잔(孔乙己客棧) 오랜만에 보고픈 분들을 만나뵈었다. 한 분은 너무 멀리 계셔서 못 오시고 여섯 명이 모였다. 한 분의 추천으로 공을기객잔(孔乙己客棧)이라는 중화요리집에 가보게 되었다. 위치를 알고자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우리가 흔이 보는 그런 중화요리집이 아니었다. 중국영화 신용문객잔에 나오는 그런 변방의 여관 술집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놓았다고 할까? 그래서 종업원들도 모두 중국어로 주문을 주고 받는다고 하던데...(물론 손님과의 대화는 우리말로 하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상당히 중국적인 색채가 많이 풍기는 음식점이었다.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기본이 발래파킹(차 뺄 때 1천원 내야 함)이고 비싼 차들이 수두룩. 음식점 내외부 및 종업원들 의상까지도 모두 중국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정말이지 내가 바로 중국영화의 한 장면.. 더보기
며칠 전 병리실습 시간 엊그제 오랜만에 병리실습을 했다. 블럭강의로 진행되고 있어 예전처럼 병리학을 총론과 각론 모두 배우지 않고, 총론만 간단히 배운 후 각각의 과목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근 반 년만에 잡아본 현미경... 그 속으로 보이는 세상은 요지경. ;;; 드디어 임상병리과에도 우리학교 선배 전공의가 생겼다. 97학번 허진형 선배가 임상병리 레지던트 1년차가 되신 것. 이번 실습시간에 김광일 교수님과 함께 오셨는데, 놀랍게도 날 기억하고 계셨다. 실습을 하면서 모르는 것도 여쭈어보고 그랬다. 앞으로 병원에서 마주치면 인사 잘 해야겠다. 그나마 블럭강의가 되면서 나아진건, 병리 땡시가 없어졌다는 것. 그렇다고 시험지에 현미경 소견 문제를 내자니 그걸 알아볼만큼의 인쇄상태가 보장되지 않아 낼 수가 없다는 교수님의 말.. 더보기
좌절, Frustration 중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공부 못 한다는 소리보다는 공부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를 다녔던 나름대로 모범생이었으나 대학에 와서는 그 상황이 바뀌어버렸다. 나의 모자란 학습 능력과 이해 능력, 거기에 부족한 집중력 및 끈기까지 어울어져 나는 점점 마구리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오늘은 8시간 꽈악 채운 수업이 있었다. 한 교수님께서 서너시간씩 뭉텅뭉텅 강의를 하시게 되면 교수님께서도 힘드시고 학생들도 힘들어하니 좀 일찍 마치시는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두 시간짜리 수업 두 번, 한 시간짜리 수업 네 번.. 이런 상황이면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이 모자라다며 쉬는 시간까지 빼앗으시며 강의를 하시게 된다. 어제 시간표를 보고서 걱정을 했었던게 결국은 사실로 나타나 버렸다. 수업을 듣다보면 정말 좌절.. 더보기
에베레스트 레스토랑(Everest Restaurant) 벌써 2년 전... 여행하다가 만난 인연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흐른 세월만큼이나 각자 그 때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근 1년 만에 만났던지라 그 동안 못 나눈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몰랐다. 셋 중 가장 바쁜 인턴 선생님의 편의를 봐주느라 오프날 병원에서 가까운 동대문의 네팔 음식점엘 갔다. 알음알음 소문이 퍼진 유명한 집이라 우리 일행이 마지막 테이블에 앉았고, 우리 뒷 사람들부터는 한참 동안 음식점 입구에서 기다려야 했다. 탄두리라는 네팔식 닭고기 요리도 시켰는데, 먹느라 바빠서 사진으로 남기질 못 했다. :) 아무튼, 두 사람은 네팔 여행을 추억하며 음식을 먹었고, 나는 네팔 여행을 꿈꾸며 음식을 먹었다. 독특한 향내가 있긴 했지만, 네팔에 대한 환상을 더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 주었다. 다들 바.. 더보기
황사, 정말 심하다 우와~ 아무래도 내가 겪어본 황사 중 가장 심한가보다. 황사 주의보에 이어 황사 경보까지 내려진 오늘이라더니, 정말이지 창밖이 온통 누렇다. 바깥출입이라고는 민들레 아가씨 만나서 차 타고 뉴코아 아울렛 가서 밥 먹고 쇼핑 좀 하고 돌아온 것 뿐이고 내내 기숙사 방에 있었는데, 목이 칼칼하다. 연신 물을 마시고, 세수를 하고 있다. 내일 되면 좀 나아지려나? 더보기
공부해야 하는데.... 오늘, 아니 12시가 넘었으니 어제 아침 첫 수업은 순환기학, 흉부외과 임XX 교수님께서 들어오셨다. 수업하실 준비를 하시더니 꺼내시는 첫 마디, '너희들 시험이 많이 어려웠어?' 아이들은 뭐라 대답도 못 하고 머뭇거리는데, 시험 결과가 형편없다며 왜이렇게 공부를 안 하냐고 타박하셨다. 우리가 공부를 많이 안 한 탓도 있겠지만, 문제도 정말 어려웠는데.. (ㅠㅠ) 교수님들께서 우리들에게 걸고 계신 기대가 상당히 큰가보다. 하루하루 수업 따라가는 것도 힘들고 벅찬데, 그걸 뛰어넘어 한껏 복잡한 문제를 풀기를 바라시니 말이다. 공부해야 하는데, 오늘 포스팅을 연달아 네 개나 올려버렸다. 인터넷을 끊을까? 더보기
COCA-COLA YO-YO 우리 담임반 후배인 03학번 대은이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요요 매니아다. 무척이나 겸손하고 조용한 이 녀석이 요요 이야기만 나오면 열을 올리며 이야기 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국내에서 한 손에 꼽힐 정도의 랭킹에 들고 있고, 국내 대회 1위 수상도 수차례 했다고 한다. 워낙에 요요 인구가 적고 대중적 인기를 못 얻어서 그렇지, 이 녀석 대한민국에서 요요 한다는 사람에게는 다 알려진 인기인이다. 며칠 전 대은이 방에 놀러갔다가 요요 기술 하나 배워보자고 해서 가장 쉽다는 '그네'를 배웠는데 초심자인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웠다. 그래서 그걸 익혀보려고 대은이에게 요요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오늘 강의가 끝나고 방에 돌아와보니 책상 위에 저렇게 예쁜 코카콜라 요요가 놓여있었다. 한 20여년 전 즈음.. 더보기
언제부터 식목일에 안 쉬게 되었지? 지난 주말, 다음 주에는 주 중간에 식목일이 있어서 한 주를 쉬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 좋아했었는데, 어라? 달력을 보니 식목일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이다! 오늘도 6시간의 수업을 어김없이 듣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공휴일 지정이 취소되었다지만, 30 가까운 평생 쉬던 날에 안 쉬니 살짝 이상하긴 하다. 내가 벌써 30 평생이란 이야기를 하다니.. 더보기
BankOn, 내 손 안의 은행 CanU 4를 가지고 LGT를 사용하게 되면서 주목했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 뱅킹 기능이었다. 휴대폰용 금융칩을 발급 받으면,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이 되는 곳이라면 은행일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캔유4는 240x400의 (휴대폰 치고는) 광할한 화면을 가지고 있기에 한결 이용이 수월하리라 생각했다. 오늘 점심 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병원 1층에 있는 우리은행 출장소에 가서 금융칩 발급을 신청했다. 다행히 칩발급 수수료는 없었고, 뱅크온 프로모션으로 인해 6개월 동안 계좌이체 수수료 무료, 뱅크온 무제한 요금제 가입 프로모션으로 3개월 무료 후 과금, 거기에 오늘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오늘을 포함한 기간 중 뱅크온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료통화 70분을 준다고 한다. 내일 .. 더보기
퓨전 순대 bar 지난 토요일, 민들레 아가씨와 데이트 하다가 퓨전순대를 먹으러 갔다. 사실 순대라는 음식을 즐겨 먹지 않지만, 순대볶음의 경우에는 그 매콤한 맛 때문에 가끔 먹는다. 그런데, 민들레 아가씨가 동생이랑 가 봤더니 정말 맛있다고 해서 같이 가 봤다. 들어서자마자 종업원들의 힘찬 인사와 함께 바로바로 나오는 물병과 컵, 주문하자마자 밑반찬 가져다주고, 주방에서 한 번 익힌 순대볶음이 잠시 후 준비되었다. 우리가 시킨 건 치즈순대볶음. 맛있는 피자치즈가 순대볶음 위에 한가득 뿌려져 있어서, 언듯 보면 피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독특한 메인메뉴 뿐만 아니라, 반찬들도 흔히 순대집에서 보는 반찬이 아니라,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얇은 무절임, 상추쌈, 피클과 홍합탕이 나온다. 밥도 볶아먹을 수 있는데.. 더보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그 동안 이런 옴니버스식 러브 스토리로는 러브 액츄얼리가 최고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한 친구의 추천을 통해 본 이 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속의 인물들이 그려가는 애잔한 사랑 이야기... 왜 개봉했을 때 안 봤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만드는 영화... 강력추천! :) 더보기
CanU 4, HS8000 더보기
지저귀는 새소리 정말 봄이 오긴 왔나보다. 새 학기 시작하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나? 기숙사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화사하니 밝고 따스해 보이는 것이 가까운 곳에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아침부터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들도 정겹다. 문제는.... 내일 모래 순환기학 시험이다. -_-);; 더보기
블루오션 - 쑈피알 from 청년의사 from 디지털 청년의사 더보기
2006년 첫 쿼터 첫 시험, 호흡기학 중간고사 오늘 2006년의 첫 쿼터 첫 시험을 봤다. 과목은 호흡기학.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 이비인후과 등등의 과목들이 통합된 블럭 강의 과목이다. 이래 봐야 조삼모사지만 중간고사 시험 범위의 수업 분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히 적어서(다른 과목 시험 범위 족보량의 거의 1/3 수준) 너무 자만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교수님들께서 특히 강조해 주신 것도 많았고, 다들 왕족만 보는 분위기라 크게 어렵지 않게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시험 전날인 어제 저녁, 기숙사에서 식사를 마치고 병원 강의실로 직행하여 단 15분씩 두 번 자고 시험 1시간 전 15분 정도 존 것을 빼고 완벽하게 밤을 새우며 시험 공부를 했다. 뭐, 그 시간 내내 집중을 하며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 전 날.. 더보기
해리슨 한글로 보기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의 의과대학생 치고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처럼 사놓고 읽지는 않더라도, 그 명성은 익히 들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매 3년 마다 개정판이 나오는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은 작년에 16판이 나와있다. 국내 번역 한글판도 곧이어 나오긴 하지만 아직 16판의 번역이 끝나지 않은 듯 소식이 없고, 행여나 한번 한글판을 봐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찾다보니 아래의 페이지들이 있었다. 물론, 희대의 참고서 파워내과를 봐도 되지만, 왜인지 저걸 읽으면 진짜 해리슨을 읽는 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나? :) KMLE 해리슨 15판 한글 요약 정리 위의 해리슨 15판 한글 요약 정리의 원저자이신.. 더보기
단 시간에 심전도 이해하기 - 심전도 속성판독법 이번 학기부터, 아니 올해 1쿼터부터 시작된 과목 중 순환기학이라는 과목이 있다. 블럭 강의를 표방하는 우리 학교라 이전의 심장 내과 내용에 연관된 흉부 외과, 병리, 영상의학 등등이 모두 한꺼번에 진행이 된다. 아무튼, 이 순환기학 중 꽃이라 할 수 있는 심전도는 뭐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바삐 흘러가는 진도를 따라가느라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버리고 말았다. 원래 학생은 아무 것도 모른다지만, 그래도 시험은 봐서 통과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병원에서 지나가다 만나는 졸업생들 몇 명에게 심전도에 대한 해법을 물어본 결과 이 책을 추천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이 책의 정확한 이름과 저자, 혹은 출판사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모두들 '심전도라고 쓰여있는 오래된 빨간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