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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랜만에 열어본 피아노 전주에서 살 때였다. 1980년대 중후반 즈음. 나와 내 동생이 집 앞의 한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는데(그 때 그 피아노 선생님은 뭐 하고 계실까?),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께서 큰 마음 먹고 피아노를 구입하시기로 하셨다. 물론, 그 때는 아주 어렸을 때라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전혀 몰랐지만, 지금에 와 생각해 봐도 적지 않은 돈을 사용하시기로 결정하셨던 그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거다. 아무튼, 어느 날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전주 한신 코아 근방의 피아노 가게에 나가셨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주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지라, 최류탄 가스를 뚫고 가셔서 피아노를 구입하셨다. 그리고 며칠 지나 우리 집에 피아노가 들어오게 되었다. 아버지 차 다음으로 가장 비.. 더보기
이제 좀 살만하다 어제 밤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밤에 샤워하고 나와 선풍기 앞에 앉을 그 때만 잠시 시원하다가 다시 땀이 나기 시작했는데, 어제 밤부터는 샤워한지 한참 지나도 밖에서 들어오는 선선한 기운 때문에 땀이 나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강렬한 햇살과 함께 집안 전체가 뜨거운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을텐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런 기운은 온데 간데 없고 시원하고 뽀송뽀송한 느낌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 낮에는 좀 덥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선선해 지면 정말 살만 할 것이다. 한 3~4주 동안, 정말 더웠다. 더보기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예전부터 National Geographic의 잡지와 사진들은 내 혼을 쏙 빼놓았다. 사진의 시옷조차 모르던 시절에 보기 시작했지만, 까막눈이 봐도 보통의 사진이 아님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오는 사진 안내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서 빌려와 읽게 되었다. 몇 권의 책이 시리즈로 나와있는데, 내가 빌려온 책은 '풍경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과 '인물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이었다. 두 권의 책을 읽어보니 결론은 하나, 알기만 하지 말고 더 많이 찍어봐야 한다는 것. :) 더보기
과천토요예술무대 지난 7월 29일 부모님과 함께 과천토요예술무대를 보고 왔다. 과천시에서 준비하는 행사로 중앙공원에 있는 자그만한 야외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6월 3일의 첫 회 공연에 다녀오셨다가 한참 지나서 다시 가게 된 것이었다. 고재경씨의 마술마임부터 시작해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멋진 공연,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김창완 밴드의 공연까지 아주 재미있었다. 마술마임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고, 아카펠라 공연은 내가 참 좋아했고, 김창완 밴드의 공연은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다. :) 그러고보니 우리 가족 뒷자리에는 김창완 밴드 팬클럽이 와서 공연 내내 열띤 성원과 환호성을 보냈었다. 매주 토요일 과천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지만, 열대야가 있는 8월 초에는 과천 열대야페스티벌의 일.. 더보기
한 지붕 세 가족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던가? MBC에서 방영하던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때의 순돌이 아빠가 아직까지도 그렇게 불리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에 굉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드라마였다. 내가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별 것도 아닌데 운영이라니 거창하다.) 남는 계정 공간을 활용하고자 지인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 동안 세입자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모두 셋이다. 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어쩌다보니 한 지붕 세 가족이 되었다. 나는 자유쩜오알지, 별이는 Hopeful Forest, 로딩은 The Loading...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인가 선유도에 같이 사진 찍으러 나간 이후에 한 번도 같이 보지 못 했다. 녀석들은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 더보기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물려주는 KT 우리집에 광대역 인터넷이 개통된지가 벌써 4년째다. 어찌보면 좀 늦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집에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현대전자의 16비트 컴퓨터(512kb 메모리가 기본일 시절 640kb 메모리로 쌩쌩하게 돌았고,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무려 두 개나 달려있었다!!)를 사용했었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어디에 가져다 버렸는지 기억도 못 하고 있다가, 1998년 나의 대학 진학과 함께 다시 컴퓨터를 구입했지만, 기숙사에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실제로 집에 컴퓨터가 들어서게 된 것은 내 휴학과 병역특례 시작과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때에는 인터넷을 과도하게 하지 않을때라, 014xx 정액제를 신청해서 사용했었는데, 인터넷 할 때에는 집전화가 안 된다는 부모님의 .. 더보기
PBL의 추억, ver. 2 지난 번에 올린 글에 달린 댓글에다가 내가 다시 댓글을 달면서 교수님의 특기, 대두사진 만들기를 언급했었는데, 그 말이 씨가 된 것일까, 갑자기 교수님의 메일을 다시 받게 되어 서둘러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대두사진이 도착해 있었다. :) 업무와 연구, 교육에 바쁘신 교수님께서 미천한 학생들 생각하셔서 이렇게 작업하여 보내주신 것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위의 사진은 실제와 아주 다름을 강조한다. 더보기
Hotel California - Eagles 위의 동영상은 Eagles가 1982년 해체 후 1994년에 다시 만나 Hell Freezes Over라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컴백 공연 실황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공연 시작하기 전 한 마디가 참 멋있다. '우리는 그저 12년 동안 쉬었을 뿐입니다.' 이글스 불후의 명곡인 캘리포니아 호텔. :) 오리지널 곡보다 이 1994년의 컴백 공연 실황 곡이 훨씬 더 유명할 만큼 아주 멋진 곡이다. 사실, 나에게 이글스는 호텔 캘리포니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맴버들의 원숙함이 듬뿍 뭍어나오는 곡이다. 해석을 해 보면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노래가 좋은 걸. :) 심지어 이글스가 이 곡을 만들고도 자기들이 만든 곡이 엄청난 명곡이라는 것을 바로 알고서 .. 더보기
생생한 미국 이민 생활 이야기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서 안 좋은 일들이 터지면, '에휴~ 이민 가서 살아야지.' 하는 자조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민 이야기 들어보면 그래도 한국 사람에게는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하지만, 나가 봐야 더 어렵고 불합리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혀 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 보는 기회가 있다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가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 일가 친척과 친구들을 다 두고 가야 하는 점 등은 커다란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다. 우연히 알게 된 몇 곳의 개인 사이트를 통해 이민의 또 한 면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추상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좀 정리된다는 느낌이랄까? 그래봐야 직접 경험한 것만 할 수 없겠으나, 이렇게 간접 경험을 할 수.. 더보기
괴물 (2006) 별이가 오늘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어서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일 끝난 시각 이후에는 로딩도 같이 보기로 했다. 세 놈 모두 사진 찍는 취미가 있어서, 먼저 별이와 만나 가까운데 출사라도 나가볼까 했었는데, 주륵주륵 비가 오는데 그럴 수도 없고 해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픽사 에니메이션 스투디오의 '카'를 보고 싶었지만, 상영 시간도 우리 계획이랑 안 맞는데다, 별이가 '괴물' 보고 싶다고 해서 봤다. 역시나 아무 것도 모르고 보는 영화가 재미있다고 했던가. 일전에 인터넷에서 몇 번 봤던 '괴물' 관련 혹평에 비해 아주 재미있었다. 외국의 특수효과 전문팀에 CG를 외주 주긴 했지만, 이 정도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제작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하고 .. 더보기
10대들만 들을 수 있는 휴대폰 벨소리 한 1~2주 전 즈음에 KBS 2TV 프로그램인 스펀지에, 아니 그 전에 신문 기사로도 났었던 이야기 인데, 10대만 들을 수 있는 벨소리가 있다고 한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20~2만 헤르쯔 정도라고 하지만 이게 나이에 따라 폭이 좁아져서 그렇다는데, 나이가 들 수록 고주파음부터 잘 못 듣게 된다고 한다. 설마 나도 못 들을까~~ 했는데, 후배와 함께 기숙사에서 스폰치를 보고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분명 소리를 재생시켰다는데 나는 전혀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린이 친구들이나 10대 청소년들은 아주 잘 듣는다고 한다. 위의 파일을 재생해 보시라. 정말 난 안 들린다. (ㅠㅠ) 더보기
체념 - 빅마마 내가 빅마마라는 여성 그룹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디선가 흘러나온 이 노래 때문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외모 지상주의가 절정에 달해 있는 우리나라 연예계에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나선 당찬 네 여자들이었다. 기존의 관념(!?)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성공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내었다. 아니, 실력으로 일구어낸 성공이기에 기적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집에서 즐겨 보는 일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KBS 2TV에서 하는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빅마마가 2집을 내기 직전을 촬영하여 1주일 동안 방영된 적이 있었다.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연예인들의 삶을 봐서가 아닌, 노래를 하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 더보기
인연(불새 OST) - 이승철 부활 시절, 이승철이 나와 '희야~~~' 하면 소녀팬들이 오줌을 줄줄 싸면서 '끼약~~!!' 했었다는 전설 속의 이야기. 그 때가 1986년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내 기억 속에서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말 그대로 이야기 속의 이야기이지만, 20년 전의 이승철은 미소년의 얼굴과 고운 미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녀팬들의 혼을 빼놓았었다. 그러다가 이러저러한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었다가, 제대로 컴백한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OST를 통해서였다. 한참 병역특례로 회사에서 일을 하던 2004년이던가, 같은 팀 동료 직원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컬러링이 나오는데 너무나도 노래가 좋았다. 가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이승철이 확실한데, 그 직원에게 물어봐도 무슨 곡인지를 모른다는거다. 그냥 컬러링 사이트에서 1위 하고.. 더보기
오랜만에 꺼낸 자전거 정말 오랜만에 내 자전거를 꺼냈다. 한 6년 전인가? 친구에게서 중고로 구입한 자전거다. 흔히 말하는 '유사산악자전거'. 한 때 MTB에 빠져볼까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으나 아무래도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하고 말았다. :) 아무튼, 내가 안 탄지 한 2년은 된 내 자전거를 꺼냈다. 아버지께서 간간히 타셨다고는 하시던데, 아버지 자전거가 따로 있는데다, 내 자전거는 베란다에 들어놓여져 있었으니 그걸 꺼내 타신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역시나 꺼내보니 바퀴 바람은 거의 다 빠져있고, 어머니께서 봄에 닦으셨다는데 먼지도 뽀얗게 앉아있었다. 대강 털고, 속도계 연결하고, 아파트 상가 앞 자전거포에 가서 바람 넣고 페달을 밟았다.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아주 상쾌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한참 장마와 .. 더보기
편애바톤 01 당신의 혈액형은 무엇입니까? O형.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이렇고 저렇고 하는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02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검색해 봐야 한다. 찾아보니 염소자리란다.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머리에 안 들어온다. 나는 염소자리, 나는 염소자리... 03 당신이 좋아하는 색배열/색깔은 무엇입니까? 예전엔 무채색(검정, 회색, 흰색)을 좋아했었으나, 고교 졸업 이후 의식적으로 화려한 색도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04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전통 한국 음식이 제일이다. 어머니의 된장찌개, 할머니의 콩나물국 등등.05 당신의 노래방 18번은? 최근 5~6년간 미는 노래는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 06 당신의 핸드폰 번호는 무엇입니까? It's m.. 더보기
PBL의 추억 우리의 방학을 야금야금 잡아먹었던 PBL, 문제중심학습. 이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많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강의 형태의 수업과 달리 학생 입장에서 임상 케이스에 접근하고 풀어가는 색다른 수업의 장점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학기엔 세 모듈을 소화했는데, 그 중 마지막 모듈의 튜터로 들어오신 병리학 교실의 김태헌 교수님께서 마지막 시간에 개인 사진도 다 찍어주시고, 단체사진도 찍어주셨다. 메일 주소까지 다 받아가시면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며칠 잊고 있던 사이 정말 보내주셨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교수님 덕분에 PBL의 추억이 생생하게 남게 되었습니다. :) 더보기
Please - 이기찬 재수 할 때 던가... 무던히도 놀았다. 지금도 그럴테지만, 내가 다닌 종로학원은 애들을 잡아두지 않았다. 정규수업 시간에만 잡았다. 수업 도중엔 못 들어가게 하고 쉬는 시간에만 들어가게 하며, 나오는 것은 무조건 정규수업 시간 이후에만 가능했다. 학생증으로 긁고 들어가고 나오고 해야 했는데, 4월이 되자 집으로 날라온 성적표에 3월 한 달의 학원 출석 상태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무척 놀랐었다. 들어온 시각, 나간 시각이 다 찍히니 말이다. 그래도, 다 꽁수가 있어서 나중엔 참 많이 놀았다. 재수학원 친구들과 노래방에도 자주 갔었는데, 그 때 18번으로 부르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무슨 서론이 이리도 길다냐.) 아마 내가 고 3 때인 1996년에 나왔나 그랬을거다. 이 노래가 조금 뜨다 말았고, 이후.. 더보기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 이 영화가 언제 나왔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무려 1999년 출시 작품이었다!! 얼마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꽤 오래된 영화였던 샘이다. 하지만 여태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불행히도, 영화를 전혀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가장 중요한 극적 반전을 본의 아니게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다. 이 영화가 무척 유행하던 시절, 인터넷 유머에 인용되면서 보지도 않고 반전을 알아버린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얼마 전 KPUG를 통해 비디오 테이프 몇 개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 이 영화의 테이프가 있었다. 마침 못 봤던 영화라 기숙사 방 TV(는 VTR 일체형의 최신 제품이다!!)에 테이프를 넣고 보기 시작했다. 역시 .. 더보기
쉬즈 더 맨 (2006, She's the Man) PBL 수업이 끝나고 우연히 보게 된 영화, She's the man. 무언가 싶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바이올렛은 축구를 하는 소녀인데, 학교에서 여자 축구팀을 없애버리자 남자 축구팀에서라도 뛰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잘 풀리면 영화가 금방 끝나겠지. 당연히 남자 축구팀 코치는 그걸 거절했고, 쌍둥이 오빠인 세바스챤이 전학가야 할 학교를 등지고 영국의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런던에 가 있는 동안, 바이올렛은 오빠 세바스챤 행세를 하며 그 학교에서 축구팀에 들려고 한다. '슈팅 라이크 어 베컴' 등의 축구 영화와 비슷한 구성이기도 하고, 뻔히 보이는 복선에 의한 전개가 불 보듯 예상이 되는, 게다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맞이하.. 더보기
듸자이너 선생님의 작품 엊그제 이발을 했다. 동생 왈, 헤어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 돈 좀 들여서 해 보라고 해서, 다시 한 번 큰 마음 먹고 듸자이너 선생님들이 계신 미용실에 민들레 아가씨와 같다. 지난 번에 갔던 바로 그 곳이었고, 그 때는 조인성 머리를 택했지만, 이번에는 원빈 머리를 택하는, 자기 본판은 생각지도 않는 일을 또 저지르고야 말았다. 역시나.. 안경 벗고 있을 땐 뭔가 좀 스타일이 나는가 싶더니만, 안경을 쓰고 자세히보니 너무나 어색하고 이상하다. (ㅠㅠ) 게다가, 삐죽삐죽 머리 손질을 잘 해야 한다는데, 그게 어렵기도 하거니와 내 머리는 철수세미 저리가라할 정도로 뻣뻣하기 이를데 없어서 머리풀을 많이 발라도 원하는 모양으로 고정이 잘 안 된다. 머, 이틀 지난 오늘, 한껏 풀을 발라봐도 그저 머리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