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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Korean Healthlog의 건강한 이벤트 가끔 가서 좋은 글 읽고 많이 배우고 있는 Korean Healthlog의 양깡님께서 '독서와 함께 하는 피서'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달려가 보았다. 이벤트에 응모하면,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책을 추첨을 통해 보내주신다는 것. 마침 방학도 했겠다, 그냥 놀기 보다는 무언가 좀 읽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이렇게 글을 써 본다. 이 이벤트와는 별개로, 의대생이나 의사가 아니더라도, 양깡님의 Korean Healthlog는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고 종종 방문해 보시기를 바란다. 일전에 한 포스팅을 통해 의료인의 사회참여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양깡님이야 말로 블로그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활발한 사회참여를 하고 계신 분이시다... 더보기
병원과 까페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너럴 닥터, 제닥 우리나라 의과대학들, 지금은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아무튼 의사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한 마디로 '일차 진료가 가능한 인재의 양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에서 명확하게 써 놓았거나 누가 이야기 해 준 것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학교 다니며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이런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100이면 99가 일차 진료의로 남지 않고, 수련의/전공의 과정을 통해 전문의로 거듭난다. 이는 전문의라 하면 뭔가 더 잘 알고 대단해 보인다 생각하는 인식에도 기인하지만,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그냥 따라가기만 한 의사들의 책임도 한 몫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데 반기를 든 곳이 있다. 이름하여, 제너럴 닥터 General Doctor. .. 더보기
홍대 앞 맛있는 밥집, 뚝배기의 예술 어제 일이 있어 홍대 앞엘 다녀왔다. 실로 매우 오랜만에 다녀온 것인데, 가장 최근에 간 것이 맥주 파인더 홍대모임이었으니 참으로 오래 전에 다녀왔던 것이다. 이번에는 좀 일찍 나서 홍대 앞에 유명하다는 밥집에 가서 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밥 말고도 피자 등을 비롯한 각종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 등은 밖에서 많이 먹는 것이라, 대학가 앞의 저렴하고 맛있는 밥을 먹어보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으로 조금 검색해 보니 몇 곳이 나왔다. 향미, Bob, 그리고 뚝배기의 예술. 이 세 곳이 홍대앞 밥집 베스트 3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 세 곳의 리뷰를 살펴보다가 사진과 설명을 보니 침이 절로 꿀꺽 넘어가는 뚝배기의 예술, 바로 이 곳에 가보기로 했다. 위치는 홍대 앞 놀이터 아트박스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더보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2008) 한 줄 평: 정우성 짱! 그런데,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지? 색시가 돈덩어리에 기름 넣고 자동 응모된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게 된 영화예매권 두 장을 가지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도 할 겸, 코엑스몰 메가박스에 일찌감치 예매를 해 두고 지난 주말에 가서 봤다. 그 동안 수차례 밝혔듯 원래 난 미리 알아보고(직접 알아보는거든, TV 채널 돌리다 우연히 영화정보 프로그램 본 것이든) 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엔 우연히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주는 걸 잠시 보고 갔더니만 역시 재미가 좀 덜 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라는데, 우리 색시의 한 줄 평을 옮기자면 '계속 싸우고 총소리만 났다.' 이다. 이 말을 들으니, 남자 관객에게는 재미있을 영화가 여자 관객에게는 그렇지 않을.. 더보기
미스 포터(Miss Potter, 2007) 한 줄 평: 세상의 편견에 멋진 도전장을 던진 그녀와 그녀의 사랑 우리 집 화장실에 토끼 그림이 그려져있는 용품들이 몇 가지 있다. 칫솔과 치약을 놓는 걸이에도 토끼들이 있고, 자그마한 대야에도 있고 말이다.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 작은 생리현상을 해결하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칫솔 걸이가 바로 정면에 보이기 때문에, 거기에 그려져있는 토끼들 그림과 적혀있는 문구들을 무심결에 읽게 된다. 이래서, 화장실에 책을 두라고 하는가보다. 아무튼, 그렇게 무심코 토끼들과 가까워졌다. 지난 주말인가, 우연히 색시와 함께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 보다가 주인공이 글을 써내려가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글귀를 읊으면서 쓰는거다. 뭐지? 하고 생각해 보니 바로 화장실에서 항상 보던 피터 래.. 더보기
캐나다 드림 서커스 - <네비아> 매년 휴일이던 우리 색시의 생일이 이제 더 이상 휴일이 아닌 올해, 색시는 휴가를 냈고 아침 일찍 일어나 2캐리비안 베이에 다녀왔다. 3시 경 출발해서 집에 일찍 돌아왔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티스토리 이벤트를 통해 멋진 공연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가난한 학생 남편인 나는 티스토리 이벤트 덕분에 어깨에 힘 좀 주면서 색시를 세종문화회관으로 안내할 수 있었다. :) 8시에 공연 시작이라고 하여 30분 정도 일찍 넉넉하게 도착했다. 헌데, 분명 R석으로 알고 갔는데, 표를 받아보니 VIP석이었다~!! 이게 다 내 덕분이라는 허세를 한 번 더 부릴 수 있었다. :) 공연이 무려 2시간 20분이나 걸린다기에 목도 축이고, 생리현상도 미리 해결하고, 오랜만에 와본 세종문화회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더보기
Nike+ 휴먼 레이스 신청 며칠 전 인터넷 하다가 이런 행사가 있는 걸 보고 방학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도 재미없고 해서, 색시랑 상의해서 같이 참여해 볼까 하고 생각했다가, 그제 색시랑 같이 살펴본 후 참가금액의 반이나 기부도 되고 좋은 행사라고 판단해서 둘 다 참가 신청을 했다. 마침 레이스가 시작되는 여의도 근처에 처가가 있기에 겸사겸사 처가 부모님도 찾아뵙고, 거기서 버스타고 여의도로 이동하여 열심히 뛰고(10km 중 8할 이상은 걸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o^) 돌아올 생각이다. 그나저나, 10km를 잘 걷기라도 하려면 몸 준비 좀 하긴 해야겠다. 우선은 매일 저녁 색시랑 탄천 산책하기~! :) 더보기
정말 덥다 한 동안 블로깅을 못 하다가 오랜만에 쓰는 글이지만, 그래도 날이 너무 더워서... :) 요 며칠 기온은 별로 높지 않아도 습한 날씨 덕분에 불쾌지수가 높았었는데, 오늘은 아주 살을 태울 듯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다. 내 기억엔 어릴 땐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날이 갈 수록 날씨가 이상해지는 듯 하다. 장마도 예전 같지 않고, 마치 우기처럼 습하기만 하고 말이다. 이제 시작인데, 올 여름은 어떻게 넘겨야 할지 막막해 진다. 더보기
원스(Once, 2006) 한 줄 평: 아픔을 가슴 속에 담고 사는 사람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노래 이야기 주말에 그냥 자긴 아쉬워 보기 시작했던 영화다. 예전부터 좋다는 이야기를 워낙에 많이 들어왔던 영화였는데, 무슨 내용인지 어떤 장르인지도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했던터라, 영화를 틀기 시작한 나도 영화 시작 이후 너무나도 잔잔하고 앞으로 뭐가 나올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었고, 우리 색시는 더 했다. 무슨 영화냐면서 말이다. :) 하지만, 영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영화의 진가를 서서히 알게 되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두 배우 모두 노래를 잘 부르는 배우가 아닌, 연기가 되는 가수였고, 그래서 그랬는지 영화 속에서 노래 부르는 신이 나오면 정말이지 실제로 부르는 것 같았다. 특히, 남과 여(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알았는데.. 더보기
쿵푸팬더(Kung Fu Panda, 2008) 한 줄 평: 겉 모습 만으로 단정짓지 말자. :) 지난 주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우리 색시를 위해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았다. 당연히 영화는 쿵푸팬더!! 이미 여러 지인들로부터 강력 추천을 받아두었던터라 주저없이 쿵푸팬더로 예매를 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는 기분을 내보려고, CGV 스넥매장에서 파는 쿵푸팬더 셋트도 사들고 들어갔다. 신경 써서 더빙이 아닌 자막으로 예매하고 들어갔으나, 역시나 예상대로 어린이 친구들이 꽤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픽사와는 조금 다른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었다. 헌데, 뭐 영어를 다 알아듣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무술 이름과 권법 이름, 그리고 무기의 종류 등을 영어로 풀어서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그걸 한자어로 들을 때 느낄 수 있는 무언가 신비롭고 그런.. 더보기
오랜만의 토익 신청 지금 막 2008년 7월 27일 응시해야 하는 토익, TOEIC 신청을 하였다. 가장 최근에 언제 보고 성적이 얼마나 나왔나 궁금해서 조회해 보니 2년 이내 성적만 조회된다면서 아예 나오는 정보가 없다. 이걸 보니 적어도 최근 2년 동안은 토익을 본 적이 없는가보다. 방학 때 딱히 할 일도 없고... :) 혹시나 나중에 사회에 나아가 영어 시험 성적표가 필요할 일이 있을까봐 미리 봐 두는 용도가 가장 큰 목적이다. 우리학교 병원 전공의 선발 시 토익 800 이상이면 3%의 가산점을 준다!!! 토플 250 이상, USMLE 2단계 통과 이상과 동등한 대우인데, 토익 800이 이 중에서 가장 쉽다보니 선택하게 되었다. 토익을 처음 보게 된 것이, 병역 이행을 하는 동안 머리 굳을까 걱정이 되어 잠깐씩 공부하.. 더보기
내가 '와이프'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유명한 시를 구태여 인용하지 않더라도,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와이프'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그래서, 결혼한지 1년 반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와이프'라는 단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이 블로그에 있는 태그 기능이 적용되어있는 단어도 '색시'라고 되어있지, '와이프'가 아니다. 처음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고 친해지고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부를 호칭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동갑이었기 때문에 나를 '오빠'라고 부르지 못했고, 그렇다고 '자기'라고 부르자니 이건 좀 어색했다. 남들과 다르면서 그리고 또 독특하고 친근한 호칭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다 둘이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낭군'과 '색시'였다. 그.. 더보기
지금 광화문에 있는 전/의경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 이 노래를 처음 알게된 것이 1999년이었다. 예전에 세기말 운운하며 Limp Bizkit의 노래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듯, 이 노래 역시 나에겐 세기말의 암울한 분위기와 기운을 가져다 주었던 곡이었다. 옆에서도 볼 수 있듯, 앨범 커버부터가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진으로 되어있는데, 이 사진은 1963년 베트남의 한 스님이 당시 베트남 수상의 불교 탄압 및 스님 살해에 대한 저항으로 분신하고 있는 사진이다. 지난 번Enter Sandman 포스팅 올릴 때 해석에 대해 찾아보았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 동안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이 노래의 가사를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구글에 물어보았다. 몇 페이지를 클릭, 클릭하여 열어보았더니 마음에 드는 해석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이곳이다. 헌데, 해석되어있.. 더보기
미친소 국민이 싫다잖아! 더보기
당신은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더보기
촛불시위, 우리의 뜻은 전하되 평화적으로.... 어제 직접 촛불집회 현장에 나아가 보고서 많은 것을 느꼈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시위가 폭력화 될까봐 걱정했던 것이다. 물론, 1차적 원인은 대통령 이하 현 정부에 있다. 하지만, 실제 거리에 나가보면 시민과 경찰만이 대치하고 있다. 시민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그들은 보이지 않는다. 헌데, 시민과 경찰이 싸우고 있다. 시민은 그들에게 가고자 하고, 경찰은 시민을 막으려 하고... 어느 정도 시민 쪽에서도 경찰을 자극하기도 하고, 경찰도 시민에게 과격한 대응을 하고 있다.(살수차와 경찰특공대 동원은 예외다. 그건 말할 것도 없는 잘못이다.) 이렇게, 서로 마주보고 언성을 .. 더보기
멋있는 촛불시위, 그리고 아쉬운 점 오늘 직접 촛불시위에 참가하였다. 7시 경 서울시청 앞 광장에 가 보았더니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 거의 대부분 경찰병력이 둘러싸고 있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모두들 한 마음이 되어 광장에 모여 앉아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촛불문화제 중간에 청와대 가까운 곳에서 열린 또다른 집회 참가자 100명 중 80명이 연행되었고 그 중 1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 청와대로 가자고 소리를 질렀지만, 많이 성숙되어있는 시민들은 '진정해, 진정해'를 연호하며 감정적 대응이 아닌 이성적 대응을 하길 원했다. 그리곤, 9시가 되기 전 우리는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행진까지는 할 생각이 없었고, 집에 가는데 시간도 걸리는데다, 행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 더보기
30년 전 사회로의 퇴행, 왜 이렇게 된건가? 한미 FTA, 쇠고기 수입 등의 문제로 온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아니, 이것 뿐만 아니라, 대운하니 외교 문제니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 내가 원래 정치에 대해 무지했고,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잘 하고 있는 것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 된 것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얼마 없는데다, 잘못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불 보듯 알고 있어서, 그래서 작년 12월 19일, 그리고 올해 4월 16일 그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막기 위해 몇 가지 반대급부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그들의 주인임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투표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 더보기
Enter Sandman - Metallica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난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음악 들을 때 Metal을 듣지 않았다. 그 때 음악을 들었던 목적이, 수 차례 밝힌 바 있듯 공부에 좀더 집중하기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어디서 들은 악마의 음악이라거니 하는 그런 이야기도 아주 조금은 작용했었을 것이다. 그래서, 외사촌형이 들어보라고 추천해 준 음반도 마다하고 그냥 알지도 못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그러다, 재수하면서이던가 생각이 바뀌어 Metal을 접하게 되었고, 복잡하고도 다양한 이 동네의 계보는 잘 알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Thrash Metal의 대표주자인 Metallica의 Metallica 앨범을 만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내 귓 속을 파고든 음악은 바로 이 Enter Sandman. 뮤직비디.. 더보기
The Great Yellow River - Sojiro 어릴 때였다. 내가 아마 초등학교 5~6학년일 때였나보다. 그러니까 1990년 전후일텐데... 그 때 얼마간 큰 숙부가 우리와 함께 살았었다. 그리하여 큰 방 빼고 그 다음 큰 방은 큰 숙부 방이 되었고, 방송작가일을 하시던 숙부는 아무튼 바쁘셨다. 항상 닫혀있던 숙부의 방문 안이 궁금했던 나는 어느 날 집에 혼자 있을 때 숙부 방에 몰래 들어가 보기로 했다. 콜록~! 콜록~! 숙부가 나간지 한참 되었는데도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각종 취재 자료로 온 방이 가득 차 있었다. 주로 테이프에 녹음된 자료들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어린 나에게 당연히 재미 없음에도 불구하고 찬찬히 살펴보다 눈에 띄는 테이프 하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 테이프를 꺼내 커다랗고 투박한 전축의 테이프 데크에 넣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