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2008)
자유2008. 7. 25. 23:3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2008)
한 줄 평: 정우성 짱! 그런데,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거지?
색시가 돈덩어리에 기름 넣고 자동 응모된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게 된 영화예매권 두 장을 가지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도 할 겸, 코엑스몰 메가박스에 일찌감치 예매를 해 두고 지난 주말에 가서 봤다. 그 동안 수차례 밝혔듯 원래 난 미리 알아보고(직접 알아보는거든, TV 채널 돌리다 우연히 영화정보 프로그램 본 것이든) 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엔 우연히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주는 걸 잠시 보고 갔더니만 역시 재미가 좀 덜 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라는데, 우리 색시의 한 줄 평을 옮기자면 '계속 싸우고 총소리만 났다.' 이다. 이 말을 들으니, 남자 관객에게는 재미있을 영화가 여자 관객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의 열차 탈취는 재미있었는데, 막판의 벌판 추격은 확실히 지루했다. 그리고, 세 명의 주연 배우 모두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라 각자의 역할을 100% 소화하고 멋지게 연기해 주었지만, 멋진 척 하는 정우성과 이병헌, 그리고 넘버 쓰리 때부터 이어온 송강호식 개그를 보여주는 송강호의 연기가 서로 물에 기름 탄 듯 잘 어울리지 못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