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도서관에 가서 빌릴 책을 고르고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온 책이 있었다. 여행에 관련된 책장에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제목에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말이다. 여행과 사진, 내가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대충 책장을 넘겨보니 내가 가봤던 곳들도 많고, 익숙한 사진들도 마음에 들어 빌려왔다.
집에 와서 찬찬히 읽어보니, 정말 내가 그 동안 여행해 봤던 곳과 겹치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 워낙에 유명한 곳만 다닌 내 탓도 있겠고, 그 유명한 곳을 중심으로 책을 엮은 지은이의 탓도 있겠다. 책에는 영국(런던/에딘버러), 캄보디아(시엠립/앙코르와트/톤레삽호수), 페루(쿠스코/마추픽추/티티카카호수), 스위스(제네바/루체른/인터라켄), 태국(방콕/치앙마이/수상시장/칸차나부리), 프랑스(파리), 이탈리아(로마/베네치아/피렌체/밀라노), 베트남(호찌민/다낭/후에/하노이/사파) 이렇게 나왔는데, 링크 걸린 곳은 내가 다 가본 곳으로 상당히 많은 곳이 겹치기에, 책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내가 여행하던 그 때도 떠오르고, 그리고 책 내용 속 글쓴이의 이야기에도 동감도 하면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여행과 사진, 이 두 가지 모두를 담고 있는 이 책의 구성이 깔끔하지 못 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책 내용에서는 어느 풍경이나 장소 등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는 사진은 다른 페이지에 있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또한, 사진에 대한 작은 설명도 아예 달려있지 않아, 내가 가보지 않은 곳들의 사진은 무엇을 찍은 것인지, 뭘 설명해 주고자 찍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아주는 책이라 정신없이 읽었다. :)
아~ 여행 가고 싶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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