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봉사활동에서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경험해 보았고, 그 후 태국배낭여행에서 처음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해 보았다. 그래서 PADI의 Open Water Diver 자격증도 갖게 되었고 말이다. 바다 속 신세계에 대한 환상적인 경험을 잊지 못 해 언제 다시 한 번 스쿠버 다이빙을 해 볼 수 있나 생각만 했었고, 결국 신혼여행 가서 비록 체험 다이빙(난 자격증이 있으나, 색시는 자격증이 없고, 나 또한 오래 전 경험이라..)이었지만 환상적인 경험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왜 이리도 서론에서 뜸을 들이느냐.. 하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은지가 벌써 3주가 지났고, 나름대로 피곤했던 1학기의 무거움을 다 털어버릴만큼 많이 쉬었기 때문에, 그냥 시간만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동네도서관에 가서 책을 몇 권 빌려 왔는데, 그 중 한 책이 이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다. :) 책 제목도,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그랑블루라는 영화와 같고, 표지부터 멋진 다이버의 모습이... 캬하~!
책 내용이야 직접 읽어보면 되니 내용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고, 책의 구성이 참 재미있었다. 단순한 여행안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는 스쿠버 다이빙 교본도 아닌 것이, 필자의 다양한 인생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면서, 또 멋진 사진들이 책 내용 속에 잘 녹아 들어가 있는 그런 편집이 돋보였다. 특히, 사진들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코스를 더 할 수 있게 된다면 꼭 수중 사진 코스를 해 보고 싶어했기에 이런 사진들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이 갔다.
이 책의 지은이도 열심히 회사 다니다가 역마살이 낀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 조금 여행을 하다가, 스쿠버 다이빙을 만나게 되어 여기에 뿍 빠진 사람이었다. PADI의 다이빙 자격증은 몇 가지 레벨이 있는데, 내가 딴 Open Water Diver가 가장 초급이고, 그 다음이 Open Water Advanced Diver, 그 뒤로 Dive Master나 강사 코스도 있다. 이 지은이는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다이빙 강사가 된 것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4년 전 방콕에서 코따오로 가는 길에 만났던 두 형님들 생각났다. 이 두 형님들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모두 접고 다이빙 강사가 되기 위해 한 짐 싸서 나오셨고, 그 뒤 다이빙 강사가 되어 태국에서 생활하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한 번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묶인 것이 많은 몸이다보니 쉽게 갈 수가 있어야지... 아무튼, 그 형님들 잘 계시려나 모르겠다.
여행,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강추한다! :) 아, 책이 다이빙 하라고 무척이나 많이 꼬시므로, 그 꼬심을 잘 견딜 수 있거나, 혹은 그 꼬심에 마구 넘어갈 용기가 있는 사람만 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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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참으로 오랜만에 손에 잡아본 책이었다. :D
또 p.s. 글쓴이의 블로그, 나를 바꾸는 여행
마지막 p.s. 사진 찍은 이의 홈페이지, 노마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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