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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만 가는 족보 매 번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르다보니 주말이 주말 같지 않게 지나간다. 주말이라면 좀 편히 쉬고 원기보충도 하고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주말이 되면 시험 때문에 더 긴장을 하게 되니... 이러다보니 월요일도 월요일 같지 않다. 오늘도 저녁 먹으러 기숙사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불현듯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한 주의 시작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기억을 되살려 오늘이 월요일이고, 아침에는 시험을 봤고, 오후에는 실험을 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아~ 오늘은 조금 쉬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쉴세 없이 다가오는 난관들을 극복하려면 시험을 본 오늘마저도 맘 편히 쉴 수 없겠다도 생각을 고쳐먹으려는 순간!!! 방문이 열리면서 족보가 배달되었.. 더보기
흥미를 더해가는 죽음의 레이스 오늘 또 하나의 시험을 봤다. 이번 학기 8주차 시작인데, 그 동안 몇 번의 시험을 봤는지 까먹었다. 아마 10번은 넘을 듯. 이제 저녁이니 오늘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할 것들이 쌓였다. 잠깐 정리해 보자면, 1. 목요일에 생리학 조별 발표를 해야 해서 그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발표 수업이기 때문에 발표의 주된 내용이 되는 실험 뿐만 아니라 이론적 배경까지 빠방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2.토요일에 약리학 기말고사가 있다. 지난 번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듯, 약리학 기말고사가 시험 직전 미루어졌었는데, 그게 결국 갑론을박을 거쳐 이번 주 토요일에 보기로 되어있다. 좀더 미루고 싶었지만, 공식 중간고사 기간(학기 9주차인 10월 4째주)을 절대 넘길.. 더보기
불 들어온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요즈음... 날씨 위젯을 봤더니만 아침 기온은 이미 10도 이하이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30도 내외의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계절별 기온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다. 게다가, 간사한 사람임을 피할 수 없어, 땀 뻘뻘 흘리던 여름에는 겨울이 오기를 학수고대 했건만, 이렇게 날이 쌀쌀해 지자 어느 새 따뜻한 여름이 그리워지고 있다. 아무튼, 이렇게 날이 쌀쌀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기숙사의 난방이 되지 않아 체감기온은 더 낮았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뜨끈한 바닥을 좋아할터! 옷을 아무리 따뜻하게 입어도 방바닥이 냉골이니 찬기가 가시지 않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방에 들어오면 일단 양말 벗고 발 씻는 내 버릇 때문에 더 춥게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더보기
경찰청장이면 다냐? 충북지방경찰청장의 만용 오늘 잠깐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 저녁을 먹고 집에 보내느라 터미널에 들어갔는데, 버스 타기 전 터미널 내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는 내 속을 뒤집어놓기에 충분했다. MBC 9시 뉴스의 한 꼭지...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바로 볼 수 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1297433_1548.html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높고도 높으신 충북지방경찰청장님께서는 관사에서 경찰청사까지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시는데, 이상하게도 청장님께서 지나가실 때에는 신호등이 서둘러 푸른색으로 바뀐다. 게다가 빨간색 신호등에서 청장님차는 멈출 줄 모른다. 청장님의 관사부터 충북지방경찰청사까지 가는 길목 여기저기에 교통경찰관과 의경들이 신호등을 조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 더보기
아버지는 말하셨지 신발 끌지마라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의 오래된 이야기, 아주 어릴 적 이야기는 내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지 않다. 단편적인 기억들, 그리고 부모님께서 해 주시는 이야기로부터의 추리, 거기에 사진첩에 담겨있는 사진을 보고 아~ 이때는 내가 이랬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다. 그 중에 상당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기억의 한 단편을 이야기해 보자면, 내가 한 너댓살 즈음 되었을 때 온 식구가 어디 마실 나가는 길이었던 듯 하다. 나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그 슬리퍼를 끌면서 걸어다녔더니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신발을 끌면서 다니면 안 된다.' 그 이후로도 내가 두어살 더 먹을 때까지 비슷한 이야기로 나에게 주의를 주셨고, 그 영향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신발을 끌고 다니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보.. 더보기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1.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방 안 가득한 쌀쌀한 기운을 느낄 때 2. 세수를 하려고 따뜻한 물을 틀어도 세면대 한 가득 찬물만 나올 때 3.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정신을 차리기 위해 밖에 나가 하늘을 볼 때 4. 꼭꼭 닫은 기숙사 창문 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질 때 5. 항상 보는 시험이지만, 중간고사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느낄 때 더보기
The New iPod, iTunes6 and New iMac G5 오늘이 바로 그 날!! 임에도 불구하고 좀 놀다 잠이 안 와서 책을 뒤적거리다보니 그 날인 것을 깨닳았다!!! 여기저기 웹을 찾아보니 이미 스티브 잡스의 발표는 끝이난 듯. 애플 메인 페이지에도 새로운 아이팟과 아이맥, 그리고 아이튠즈6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있다. 아이팟 나노가 발표되어 판매된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새로운 아이팟이라니.. 그 동안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아이팟이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았고, 워킹 모델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이번 'One More Thing..' 발표에 진짜 나왔다. 음악/사진/비디오 재생/TV 프로그램 재생(이는 공중파를 받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다운로드 받아 보는 것이다.)/뮤직비디오까지.. Portable Gadget이 가져야.. 더보기
사기 안 당하려면 - 김영진님의 글 퍼옴 자주 가는 동호회인 KPUG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두어달 되어가는 문제인데, 어느 회원이 저렴하게 PDA를 구할 수 있다고 하여 선입금을 받아 일을 추진했는데, 19명으로부터 입금을 받아 두어달이 지난 지금까지 물건은 커녕 환불이 되지 않았다. 이 일을 추진한 그 회원은 자신이 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놓고 살펴보았을 때 사기임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고, 급기야 오늘 이 사건을 따로 다루는 게시판이 생겼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사고 파는 행위를 시작한게 1999년이었을거다. 당시에 옥션이라는 온라인 경매사이트가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대부분은 아마도 동호회 중고장터에서 알음알음 겪어보았을 것이다. 그 이후 온라인 상행위는 .. 더보기
결국.. 허기를 못 참고 어제 보고서 때문에 단 두 시간만 자는, 그러니까 시험 볼 때 보다도 잠을 더 못자는 상황, 게다가 시험 보고 보고서를 바로 써서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급기야 두 시간 취침 후 일어나 다시 보고서를 써야 했던 암울한 한 주의 시작... 덕분에 하루 종일 정신이 몽롱~ 하게 있었다. 이틀을 제대로 못 잤더니 체력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잠이 부족하다보니 점심도 못 먹고 그냥 잤다. 복학 후 점심 안 먹고 잤던 건 두번째인 듯. 제 때 밥 먹는 걸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 하는 나지만, 잠 못 자서 정신 없는데 식욕이고 뭐고 없었다. 그리하여 간단하게 먹은 아침 식사와 기숙사 식당에서 나오는 저녁 식사만 먹게 되었다. 뭐 뻔하디 뻔한 맛없는 기숙사 식당의 밥이었지만.. 더보기
System Crashed!! - 갑자기 안 켜지는 컴퓨터 아침에 시험 보고, 점심 먹고 수업하고, 저녁 먹기 전에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오지게 해 볼까~~ 했는데... 허억!!!! 안 켜지는 것이다!!! 미니 슬림 타워처럼 생긴 베어본과 LCD 모니터로 IBM 호환 PC를 꾸며놓고 사용하고 있었다. 작년 소집해제를 하고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바로 구입했던 것이니 만 1년이 넘었다.(무상 AS 기간이 지났다는거다. ㅠ.ㅠ) 셀러론 2.0GHz에 삼성 512MB + 하이닉스 512MB 메모리에 삼성 80GB HDD, 라이트온 DVD Combo를 넣어서 웹서핑 말고는 특별히 하는게 없는 내 컴퓨터 사용 패턴을 아무 무리없이 받아주었던 녀석이었는데... 오늘 켜보니 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에 아무 반응이 없다. 그 흔한 비프음도 들리지 않는다. 부팅 초기에 조금 소란.. 더보기
공짜 한글 서체 - 한겨레 결체 한겨레 신문사에서 태시스템과 공동개발한 한글 서체인 '한겨레 결체'를 무료 공개했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니, 서체 개발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금액과 노력을 사회에 환원한 한겨레 신문사에게 감사를... 윈도우 사용자는 윈도우 폴더 내 폰트 폴더에 넣으면 되고, 맥 사용자는 라이브러리 내 폰트 폴더에 넣으면 사용할 수 있다. 한겨레 결체 받으러 가기!! 더보기
iPod Shuffle... Couple Style 우찌우찌하다보니 민들레 아가씨와 나 모두 아이팟 셔플을 사용하게 되었다. 작년 4월, 번호이동을 통해 휴대폰을 새로 구입했다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얻은 iRiver 380 모델을 민들레 아가씨 주어서,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iRiver 590T(그 후 동생에게 기증하여 지금은 동생이 사용 중)와 함께 모델은 다르지만 같은 제조/판매회사의 제품을 사용한 이후 커플 mp3p는 이번이 두번째다. 내가 그토록 애플과 매킨토시에 대해 이야기 했어도, 직접 받아본 아이팟의 매력이 훨씬 더 컸나보다. 심지어 민들레 아가씨 집에서는 셔플 쟁탈 공방전이 벌어지기 직전이라는 소식도.. :) 애플에 대해 전혀 모르는 민들레 아가씨네 집 세 자매들 모두 예쁜 아이팟 셔플의 모습에 반해버린 것이다. 셔플이 생기더니 주변기기를 .. 더보기
Thanks for coming.. 50000 hits 작년 11월 초, 고민 끝에 태터 툴즈를 설치하고 다시 0부터 시작했던 방문자 카운터. 그 동안 어줍잖은 홈페이지를 운영해 오면서 1000, 5000, 10000, 20000까지는 찍어봤지만, 50000을 찍어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인가보다. 별것도 없는 블로그 홍보를 암암리에 해 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숫자의 히트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태터 툴즈에는 Referers Log라는 기능이 있어서, 어느 페이지를 보다가 내 블로그로 접속을 하게 되었는지 그 기록이 남게 된다. 가끔 살펴보면 재미있는데, 아무래도 내 블로그 주소인 자유쩜오알지를 직접 타이핑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내가 주로 놀러다니는 동호회나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 더보기
도약, Jump 2005년 5월 어느 날 상희공원 Rollei35S with AUTOAUTO 200 Just Cropped and Retouched Scanned by Kodak Technology 더보기
행복, Happiness 2005년 5월 어느 날 학교 근처 Rollei35S with AUTOAUTO 200 Just Cropped and Retouched Scanned by Kodak Technology 더보기
고독, Solitude 2005년 5월 어느 날 상희공원 Rollei35S with AUTOAUTO 200 Just Cropped and Retouched Scanned by Kodak Technology 더보기
교수님과 함께한 최초의 담임반 모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 동안 우리 담임반 모임을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오늘 교수님을 모시고 하는 담임반 모임, 일명 교수뻔모를 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2학기 시작하자마자 하려고 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니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어렵사리 오늘 모이게 된 것이었다. 저녁 6시 20분 경부터 7시 조금 전까지 미리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교수님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바쁘신 교수님께서 좀 늦으셨다. 우리 담임반 교수님은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과장님이신 김X영 교수님이시다. 이전에는 이비인후과의 홍XX 교수님이 계셨으나 학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담임반이 생긴 이래(학교 개교와 함께 생겼었다.) 한 번도 교수님을 모시고 모임을 한 적이 없었는데, 홍 교수님께서 K대 병원으로 옮기신 후 김.. 더보기
사상 초유의 사태 - 시험 직전 시험 연기 때는 2005년 10월 4일 아침 9시 10분 경... 9시부터 약리학 기말고사가 예정되어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조금 늦게 들어오셨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교수님의 착각으로 시험 시간 이후 수업이 없는 줄 아시고는 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약 세 시간으로 계산하신 후 문제를 출제해 오셨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동시에 학생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시험 이후의 수업인 생리학 실습시간을 뒤로 미루는 것이 죽기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닳은 후 모두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갑론을박 끝에 시험은 연기되었다. 학생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1.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 매우 억울해 하는 학생들 2. 놀다가 공부 못 하고 있었는데 시험이 미뤄져서 좋아하는 학생들 나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후.. 더보기
시험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 우리학교 약리학 담당교수님인 이O우 교수님의 말씀. 첫 시간에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성적이 처지는 나를 보고 이야기 하시는 듯 2차 시험 지나고서도 한번 이야기해 주셨다. 시험 전 날만이라도 밤을 새우자. 시험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이제 시험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겠다. 아흐~ 시험 싫다. 더보기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20년 전, 그 본과 시절에 알았더라면.... 더 치열하게 시간을 보내었으리라 학생회 활동을 더 열심히 하였으리라 동아리 활동도 더 열심히 하였으리라 더 많은 선후배들과 인생을 논하였으리라 가을 축제 분극의 밤에 더 여러 번 참석하였으리라 아무리 동아리 활동 등 다른 활동들을 많이 하여도 다른 불필요한 일들을 잘 조절만 한다면 시험 공부를 할 시간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였으리라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 놓고 기다리시던, 그러나 지금은 은퇴하신 교수님들과 더 인간적이고 의미 있는 만남을 더 많이 가졌으리라 그래서 그 분들의 지혜와 지식에서 더 많은 보물을 찾아냈으리라 외국에 여행 갈 기회가 있다면 결코 놓치지 아니하였으리라 어차피 공부가 되지 않는 시간에 어리석게 책 앞에 앉아 시간을 죽이지는 않았으리라 더 철저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