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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가는 커피 전문점, HOLLYS @ 야탑 주말이면 민들레 아가씨가 학교 근처로 온다. 이번 학기에는 항상 월요일마다 시험이 있다보니 마음 편하게 데이트를 할 수가 없어서, 내가 멀리 나가지를 못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식사 시간에 만나서 야탑역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밥을 먹고 의례히 하는 곳이 바로 야탑역 커다란 느티나무 뒤의 홀리스다. 사실, 홀리스는 별로 가본 적이 없는 곳인데(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원래 커피를 즐겨마시지 않으니...), 둘이서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커피 한 잔 시켜두고 오랜동안 앉아 이야기도 나누며, 비치된 잡지를 같이 들춰보는 것도 재미있고, 그도 아니면 구비 되어있는 세 대의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며 이야기 해도 재미있다. 그래서, 홀리스에 가면 커피는 딱 한 잔만 사고 주로 이야기를 나눈다. 특이한 건, 여긴.. 더보기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과 족보 지금 이 시각, 내 방 책상 책꽂이에 저런 것들이 꽂혀있다. 파워내과 6판과 해리슨 16판, 로빈스 병리학책.. 책 위의 A4 용지들과 제본한 책은 월요일에 봐야 할 시험 범위의 필기족보와 문제족보들이다. 정말 숨이 막힌다. :( 정석대로 하자면, 파워내과도 보지 말고 해리슨을 뒤적이며, 로빈스를 뒤적이며 수업 내용을 공부해야겠지만, 50여시간의 강의시간에 대한 시험은 단 이틀 남아있는 상황!! 게다가 20여시간에 해당하는 필기족보는 약 2시간 전에 배달되었다. 언제 다 볼 수 있을런지... 아래 포스팅에서 알려준 친구의 조언에 따라 문제족보 위주로 보고, 궁금한 것을 필기족보로 확인해야겠다. 그래도 시간은 넉넉치 않으리. 더보기
나를 압도하는 시험 범위 사실, 이런 투정거리나 투덜거림은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자제하려고 하는 중인데, 오늘은 어쩔 수 없다. 너무나도 압도 당했기에 이렇게 포스팅 올리는 것으로 스트레스 분출이라도 해야지. 다음 주 월요일 오후 3시~5시에 소화기학 시험이 예정되어있다. 생리학의 일부였던 소화생리도 포함되고, 이번 학기부터 통합강의(일명 블럭강의)를 하고 있기에 예전에는 소화기내과학만 배웠지만 지금은 거기다가 소화기외과학과 이비인후과학 조금, 각 질병에 사용하는 약에 대한 약리학과 각각의 장기와 질병에 대한 병리학적 내용을 배우는 병리학까지... 한 번에 너댓가지의 과목(그래봐야 지금 과목명으로는 하나지만..)의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약 2주 동안 수업이 진행되고 이번 주 금요일, 그러니까 내일 수업 내용까지 시험범.. 더보기
오늘의 이런저런 생각 1. 대학수학능력시험 벌써 수능을 보는 날이더라. 시사에 관심이 없다보니, 수업 시간에 한 교수님께서 언급해 주셔서 알았다. 첫 수능에서는 너무나도 긴장해서 힘들었고, 두번째 수능에선 마음 편하게 친구들과 놀면서 봤다. 첫 수능은 나를 재수라는 필수 코스를 밟도록 만들었고, 두번째 수능은 날 우리학교에 보내주었다. 어찌보면 이처럼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시험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18, 19의 나이에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냉정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시험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번 수능에 휴대폰 간수를 잘 못 한 세 명의 학생이 내년까지 수능을 치를 수 없게 되었다는데, 그 소식을 듣고서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자.. 더보기
최악의 시나리오, 그나마 나은 시나리오? 구글 검색에서 이미지를 찾다가 재미있는 것이 있길래 마음대로 재구성을 해 봤다. 원래는 Ph.D 통과 시험에 대한 photo essay인데, 무려 1989년의 것!! 원본은 여기에... 이렇게 되면 안 되겠지? 이렇게라도 되어야 하나?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직접 사진을 찍거나, 웹에서 비슷한 이미지라도 찾아서 포스팅을 할까 했었는데, 귀찮기도 하고 시간 없기도 하고... 그러면 왜 포스팅을 올릴 시간은 있을까? 아무튼, 오늘 점심 때 가족들 모두 기숙사로 나들이를 오셔서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회사 다닐 땐 그래도 쥐꼬리만큼이지만 돈 번다고 이것저것 사드리고 했었는데, 요즘엔 맨날 얻어먹는다. 오랜만에 간 아웃백. 아버지께서는 번잡하고 소란스럽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나와 동생 입맛에 맞추어주셔서 고마웠다. 점심 메뉴로 맛있고 배부르게 먹은 후 부쉬맨 브레드를 받아 나와서, 근처 크리스피 크림에 가서 오리지널 글래이즈드로 맛도 보고, 동생이 하프 더즌을 샀다. 빵과 도넛 등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한 특별 선물. 이렇게 잘 먹고 들어왔더니 저녁시간이.. 더보기
내가 아는 천재들 1. P모군 하루 8시간씩 강행되는 빡빡한 수업 일정 속에서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준다. 아침 수업에 정신없이 졸고 있다 P모군을 바라보면 그는 또랑또랑한 눈으로 교수님의 수업에 정신없이 빠져있다. 게다가, 툭툭 튀어나오는 그의 이야기에는 지난 시간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가 가득 담겨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8시간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를 전혀 안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나누어준 강의록조차 펴지 않으며, 노트 족보 등은 아예 가지고 있지도 않다. 가만 보면 수업 시간에 그 수업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듯도 한데...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Y모군이 생각난다. 수업 시간에 절대 필기 안 하고, 심지어 수학문제도 눈으로 푸는 녀석. 지금 무얼 하고 있.. 더보기
김한길『눈뜨면 없어라』中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하루에님 블로그에 갔다가 링크되어있던 김다희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퍼 온 글. 그때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에 감사해야겠다. 탤런트 최명길의 남편인 김한길이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선생님의 딸 이민아씨와 이혼한 뒤 쓴 글의 일부. 결혼생활 5년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더보기
올드보이 수업을 같이 듣는 사람들 중 올드보이들이 뭉쳤다. 매번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이야기 하면서도 서로 바쁘다보니, 같은 방을 쓰는 우리 방돌이 넷만 자주 모이게 되었는데, 이번에 한 후배의 컴백을 빌미삼아 기숙사에 안 살고 밖에 사는 후배까지, 03학번 내의 올드보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유롭게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특히 이번에 컴백한 수경 후배와는 처음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밥 먹고서 아쉽게도 성진이는 과외를 가야 했고, 규정이는 오피스텔 환풍기 교체 때문에 가야 했다. 남은 사람들끼리 맛난 것 사들고 기숙사 방에 돌아와 잠시 노가리제이션~! :) 더보기
고양이도 책을 보는데... 나는? 더보기
깔끔한 패밀리 레스토랑, 오렌지 하우스 @ 서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이하여, 오리지널 롯데 빼빼로 한 통을 민들레 아가씨에게 선물로 주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섰다. 항상 야탑에서만 놀아서 이번에는 서현으로 나가보기로 했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다 많이 언급되어있는 오렌지 하우스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다. 깔끔하고 정갈한 내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오렌지 하우스에 앉았는데, 너무 일찍 갔던건지 우리 말고 한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음식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실망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흔히 보는 결혼식 피로연 부페 음식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종류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접시 음식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맛이 결혼식 부페 음식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 더보기
크리스피 크림 도넛 @ 서현 자주 뵙지 못하는 분들의 연말 모임을 꽤 일찍 했다. 11월 중순에 송년회였으니 말이다. :)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빡빡한 학교 생활을 이해해주셔서 분당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일찍 오신 분이 계셔서 같이 서현에 새로 생겼다는 크리스피 크림에 가보았다. 미국에 계실 때 즐겨 드셨다던데, 던킨 도넛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크리스피 도넛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서 인터넷 여기저기서 많이 봤었는데, 요약하자면 던킨과 비교도 안 되게 더 달다!!! 하지만, 방돌이들과 같이 나눠먹으라고 한 더즌 사주신다기에 쭐래쭐래 따라갔다. 주문을 기다리면서 나누어주는 오리지널 도넛을 하나 먹었는데, 으헛! 도넛이 입에서 녹는 것이 아닌가!! 처음 알았다. 도넛이 녹아 없어질 수 있는지... 물론, 무척 .. 더보기
2개월만의 방청소!!! 이게 얼마만인가. 2개월 전 개강할 때 대강 청소하고 이번 학기를 시작했던 이후 처음으로 방돌이들이 모두 모여 대청소를 했다. 기숙사에 살거나 하숙 혹은 자취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 공감할테지만, 부모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잔소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깨끗하게 치우고 살기가 쉽지가 않다. 게다가, 나는 따로 쪽방을 사용하고 있어서, 1주일에 두어번은 걸레질을 하기는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나 혼자 사는 이 조그만한 방(침대, 책상.. 끝!!)에 어디서 이렇게 많은 먼지와 머리카락들이 생겨나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했다. 그리고, 그나마 우리방 방돌이들은 방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청소를 안 하기는 했어도 어지럽히거나 더럽히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아 그래도 살만했다. 하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먼지와 머리카.. 더보기
강력추천 위젯, miniStat2 ShockWidgets에서 내어놓은 miniStat2라는 위젯이다. 간단한 시스템 정보를 표시해 주는 위젯인데, 그 생김새가 너무나도 귀엽다. 위의 사진만 봐도 자그마한 위젯 안에 CPU, Memory, HDD, CPU 온도, Network, 배터리 상태까지 보여준다. 거기에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조금 더 상세한 정보까지!!! 아래의 독에 마우스를 올리면 실제 독처럼 확대 효과도 되고, 그걸 통해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정말 아기자기 하다. :) 이게 압권인 것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각 매킨토시들의 스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 아이북, 파워북, iMag G5, iMag G4, PowerMac G5, PowerMac G4, Mac mini, 그리고 eMac G4까지...!!! 나의 매킨.. 더보기
만추(晩秋) Canon DIGITAL IXUS 40 Crop, Resize, Feeling lucky edited by Picasa2 더보기
빼빼로 데이가 오고 있다! 무슨무슨 데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나마 국산 데이를 꼽으라면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빼빼로 데이일 것이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과회사의 작업이 있지 않았을까? :) 처음 빼빼로 데이가 생길 때에는 그저 빼빼로를 사 주면 끝이었는데, 이제는 50cm는 될 법한 빼빼로가 팔리질 않나, 빵집에서는 바게뜨에 초컬릿을 발라 빼빼로처름 만들어 팔기도 하더라. 오랜만에 필요한 필기구를 사려고 근처 문구점에 가 보았는데, 가게 가운데 가장 큰 공간에 빼빼로 데이용 선물들이 어마어마하게 준비되어있었다. 예전엔 무언가를 선물하려면 직접 하나하나 준비하여 정성스럽게 포장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포장까지 다 되어서 나오니, 세월 무상인지 그냥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보다는.. 더보기
친구 좋다는게 뭐야. :) 지난 일요일이었던 11월 6일, 영호가 결혼을 했다. 성실함으로 중무장한 갱상도 사나이 영호. 3년여 간의 연애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날이었다. 병원에서 일 하느라 정신없었을텐데 그래도 멋지게 결혼식을 준비했더라. 인기 많고 발 넓은 영호라 식장이 가득 차도록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다들 졸업하고 일 하느라 바쁜 동기들이 반 절 정도 모였으니 정말 많이 온 것이다. 오프인 사람들 대부분과 당직인데도 바꾸고 미루고 온 사람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학교 다닐 때에는 그래도 끼리끼리 몰려서 놀기도 하고 그랬지만, 대부분 졸업을 해 버린 지금에는 다들 바빠서 일년에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녀석들이 결혼식 덕분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주욱 올라간 녀석들은 전공의 1년차 막판의 여유를 조금 즐.. 더보기
가을이 다 간다 죽자고 공부만 하고 달려온 건 아닌데, 그래도 연일 계속되는 시험 러쉬에 맘 편하게 바깥 풍경 한 번 내다보지 못한 채 두 달을 살다보니 어느 새 가을이 왔다. 아니, 이제 가을이 가고 있다. 기숙사 앞 길에 있는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가을이 되어 노오란 은행잎이 되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은행나무인 걸 알았다. 야탑역의 느티나무도 옷을 갈아입은지 오래더라. 몰랐다. Canon IXUS 40 Crop and Risize 더보기
Jayoo with iPod Shuffle 더보기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는, 그런 의사 의학을 얼마 많이 배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이 듣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의사-환자 관계, Doctor-Patient Relationship'이다. 치료를 하는 의사와 치료를 받는 환자 사이에 믿음과 신뢰가 있지 않는다면 치료고 뭐고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여러가지 이유로 요즘엔 이 관계가 예전만 못 하다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정신과에서는 이 관계의 성립이 치료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문용어로 rapport라고 칭하면서 말이다. 어제 증상학 수업 시간 중 호흡기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신 이X현 교수님께서 갑자기 가방에서 빨대를 꺼내셨다.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한 웅큼의 빨대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시면서 하나씩 받아 입에 물어보라고 하셨다. 의아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