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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친구 좋다는게 뭐야. :)

지난 일요일이었던 11월 6일, 영호가 결혼을 했다. 성실함으로 중무장한 갱상도 사나이 영호. 3년여 간의 연애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날이었다. 병원에서 일 하느라 정신없었을텐데 그래도 멋지게 결혼식을 준비했더라. 인기 많고 발 넓은 영호라 식장이 가득 차도록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다들 졸업하고 일 하느라 바쁜 동기들이 반 절 정도 모였으니 정말 많이 온 것이다. 오프인 사람들 대부분과 당직인데도 바꾸고 미루고 온 사람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학교 다닐 때에는 그래도 끼리끼리 몰려서 놀기도 하고 그랬지만, 대부분 졸업을 해 버린 지금에는 다들 바빠서 일년에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녀석들이 결혼식 덕분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주욱 올라간 녀석들은 전공의 1년차 막판의 여유를 조금 즐겨볼까 하고 있고, 잠깐 쉬었던 녀석들은 인턴 말턴을 돌면서 어느 전공을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런 녀석들 만나서 학교 이야기, 병원 이야기 나누다보니, 내가 많이 늦게 가고 있긴 하지만 참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여기저기서 혼담이 오고 가나보다. 이성친구가 있는 녀석들은 서로 언제 결혼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아직 없는 사람들은 집에 가면 선 이야기 때문에 가기가 싫다며 서로 신세 한탄을 하고 말이다. 녀석들, 내가 결혼하면 많이 와 주겠지? :)

영호야, 결혼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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