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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직접 사진을 찍거나, 웹에서 비슷한 이미지라도 찾아서 포스팅을 할까 했었는데, 귀찮기도 하고 시간 없기도 하고... 그러면 왜 포스팅을 올릴 시간은 있을까?


아무튼, 오늘 점심 때 가족들 모두 기숙사로 나들이를 오셔서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회사 다닐 땐 그래도 쥐꼬리만큼이지만 돈 번다고 이것저것 사드리고 했었는데, 요즘엔 맨날 얻어먹는다. 오랜만에 간 아웃백. 아버지께서는 번잡하고 소란스럽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나와 동생 입맛에 맞추어주셔서 고마웠다. 점심 메뉴로 맛있고 배부르게 먹은 후 부쉬맨 브레드를 받아 나와서, 근처 크리스피 크림에 가서 오리지널 글래이즈드로 맛도 보고, 동생이 하프 더즌을 샀다. 빵과 도넛 등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한 특별 선물.

이렇게 잘 먹고 들어왔더니 저녁시간이 되도록 배가 고프지 않아서, 방돌이들이 밥 시켜 먹을 때 도저히 같이 먹을 수가 없어 나중에 따로 먹겠다고 했다. 저녁 8시가 되니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지금 즈음에는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니께서 가져다주신 밥을 꺼내서 데웠다. 매 주말 부모님께서 오시면서 밥과 간단한 반찬, 과일 등을 가져다주시는데, 아침밥용이라 햇반 하나보다 조금 적은 양의 밥을 다섯 덩이 가져다 주신다. 그런데, 저녁에 이걸 데워먹으니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밥인지라 밥만 먹어도 맛있었다. 게다가, 이번 주 반찬은 깍두기와 오징어채, 멸치볶음, 계란말이과 시금치나물!! 어머니의 필살 반찬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 아버지 말씀처럼, 어머니의 나물 실력은 수준급이라 오랜만에 먹는 시금치 반찬이 너무 맛있었다. 요즘은 자주 안 해주시는 계란말이도 반가웠고... 결국, 아침용 밥 두 덩이를 데워먹어버렸다.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사랑이 가득 담긴 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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