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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흥미를 더해가는 죽음의 레이스



오늘 또 하나의 시험을 봤다. 이번 학기 8주차 시작인데, 그 동안 몇 번의 시험을 봤는지 까먹었다. 아마 10번은 넘을 듯. 이제 저녁이니 오늘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할 것들이 쌓였다. 잠깐 정리해 보자면,

1. 목요일에 생리학 조별 발표를 해야 해서 그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발표 수업이기 때문에 발표의 주된 내용이 되는 실험 뿐만 아니라 이론적 배경까지 빠방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2.토요일에 약리학 기말고사가 있다. 지난 번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듯, 약리학 기말고사가 시험 직전 미루어졌었는데, 그게 결국 갑론을박을 거쳐 이번 주 토요일에 보기로 되어있다. 좀더 미루고 싶었지만, 공식 중간고사 기간(학기 9주차인 10월 4째주)을 절대 넘길 수 없다는 교수님의 압력 때문에...

3. 다음 주 월/수/금 각각 성장과 노화/병리학/생리학 시험이 있다. 특히나 성장과 노화/병리학은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학점이 결정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근데, 토요일에 약리 기말 보고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만 겨우 준비하여 성정과 노화 시험을 봐야 하고, 역시 만 이틀 간격으로 시험을 치루어야 하다니... (ㅠ.ㅠ)



이것은 이전에 결정되어있던 것들에 불과했다. 곧 사실로 밝혀질 소식에 의하면...

1. 다음 주인 공식 중간고사 기간의 세 시험, 즉 성장과 노화/병리학/약리학 시험이 오후로 예정되어있었는데, 그 시험들이 모두 오전으로 당겨진다고.. 첫 시험인 성장과 노화를 준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줄어들게 되었다.

2. 월/수/금 시험 트리플 콤보 후 꿀맛같은 주말(이 주말이 이번 학기 유일한 맘 놓고 놀 수 있는 주말, 즉 다음 월요일에 시험이 없는 유일한 주말이었다.)이 날라가게 되었다. 소화기학의 강의 스케줄이 변경되어 10월 28일 금요일 생리학 시험을 오전에 본 후 오후에 소화기학의 강의가, 그리고 원래 강의가 없는 토요일에도 이어 소화기학 강의가 예정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충격적인 뉴스가 남아있지만, 아직 유동적이다. 위의 것들도 완전히 정해진 것이 아니긴 하다.

이거, 살라는 건지 죽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시험을 많이 볼 거면 한 바탕 몰아 보던가, 일주일에 한 두 시험씩 꼭 보면서 이렇게 흩어놓고, 그것도 모자라 학기 전 시간표 조정 과정에서 빠진 강의와 시험이 끼어들어오게 되었으니...

학교의 미진한 행정력과 교수님들의 무책임함을 원망하며, 친구들의 교훈을 되새겨 본다.

졸업은 1초라도 빨리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