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5년 10월 4일 아침 9시 10분 경... 9시부터 약리학 기말고사가 예정되어있었지만 교수님께서 조금 늦게 들어오셨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교수님의 착각으로 시험 시간 이후 수업이 없는 줄 아시고는 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약 세 시간으로 계산하신 후 문제를 출제해 오셨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동시에 학생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시험 이후의 수업인 생리학 실습시간을 뒤로 미루는 것이 죽기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깨닳은 후 모두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갑론을박 끝에 시험은 연기되었다.
학생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1.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 매우 억울해 하는 학생들
2. 놀다가 공부 못 하고 있었는데 시험이 미뤄져서 좋아하는 학생들
나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후자이다. --;
그나저나, 이 빡빡한 2학기 스케줄 중에 약리학 학점의 거의 50%를 차지하는 기말고사를 어디에다 넣는단 말인가? 결국, 방학을 미루고 학기 말에 시험을 보게 되는게 아닐런지...
'자유 > Med Stud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흥미를 더해가는 죽음의 레이스 (4) | 2005.10.17 |
---|---|
교수님과 함께한 최초의 담임반 모임 (14) | 2005.10.04 |
시험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 (6) | 2005.10.03 |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20년 전, 그 본과 시절에 알았더라면.... (12) | 2005.10.02 |
점점 가득차 가는 책꽂이 - 공부의 압박 (12) | 200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