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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결국.. 허기를 못 참고

어제 보고서 때문에 단 두 시간만 자는, 그러니까 시험 볼 때 보다도 잠을 더 못자는 상황, 게다가 시험 보고 보고서를 바로 써서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급기야 두 시간 취침 후 일어나 다시 보고서를 써야 했던 암울한 한 주의 시작... 덕분에 하루 종일 정신이 몽롱~ 하게 있었다. 이틀을 제대로 못 잤더니 체력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잠이 부족하다보니 점심도 못 먹고 그냥 잤다. 복학 후 점심 안 먹고 잤던 건 두번째인 듯. 제 때 밥 먹는 걸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 하는 나지만, 잠 못 자서 정신 없는데 식욕이고 뭐고 없었다. 그리하여 간단하게 먹은 아침 식사와 기숙사 식당에서 나오는 저녁 식사만 먹게 되었다.

뭐 뻔하디 뻔한 맛없는 기숙사 식당의 밥이었지만, 그래도 저녁을 배 부르게 먹고 올라왔는데 9시가 넘어가니 슬슬 허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방돌이들끼리 무언가를 배달시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어제 나만 쏙 빠지고 맛나게 야식을 배달시켜 먹던 것도 생각이 났다. 사실, 어제는 내가 먼저 안 먹겠다고 한 것이었지만.


하지만, 방돌이 하나는 집에 가버렸고, 또 다른 하나는 취침 중.. 둘이서 시켜먹자니 좀 그렇고... 해서 주말에 민들레 아가씨가 주고 간 인스턴트 죽 하나를 데워먹었다. 지난 학기에도 두어번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되고, 간단한 아침 식사나 야식으로는 충분할 만큼 양도 꽤 된다. 게다가 밀가루가 아닌 쌀이라서 밤에 먹어도 크게 부담이 없어서 좋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점점 두꺼워져만가는 나의 뱃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학기 중에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먹는 쪽으로 풀다보니 체중 감량은 커녕, 유지하기도 힘들다. 무언가 대책이 있어야 할텐데...

이참에 다양한 죽 컬랙션을 구입해 볼까?
아니지, 야식 끊을 생각을 해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