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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50일 사진 @ 랑스스튜디오 나도 그렇고 우리 색시도 그렇고,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 요즘 다들 한다는 만삭/출산/신생아/50일/100일/돌 등으로 이어지는 소위 성장앨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보통 만삭/신생아/50일사진 정도는 산부인과 병원 혹은 산후조리원과 연계되어 무료로 촬영해 주고 작은 앨범까지 만들어주는데, 그들이 남 좋으라고 무료봉사 하는 건 아니고, 그 뒤에 이어질 50일, 100일, 돌, 그 이후까지 보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런 떡밥 맛만 보려고 미금역 옆에 있는 랑스스튜디오에 갔다. 이미 가기 전, 먼저 경험한 친구네 이야기를 들어서, 우리 둘다 이런데에까지 돈 들일 생각이 별로 없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온갖 감언이설(50일 사진은 매우 소중하고 지나가면 다시 못 찍으니, 10만원 하는 원본 .. 더보기
그저그랬던 신선설농탕의 순대볶음 아주 오래 전인가보다. 한 4~5년 전에 연애하다가 겉보기에도 깔끔한 신선설농탕에 들어가 순대볶음을 먹은 적이 있었다. 예상 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고, 그 가격에 비해 별로 맛이 없어서 또 놀랐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난 가을이었나 초겨울이었나, 색시가 순대볶음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무작정 서현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본 곳이 신선설농탕. 순대볶음도 있네? 하고 들어갔다. 역시나 오랜만에 다시 맛 본 신선설농탕의 순대볶음은 그 가격에 비해 양도 적고, 맛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대자인데, 중간 크기를 시켰더라면 혼자 먹어도 살짝 아쉬울 뻔한 양이었을거다. 동네 분식집과 마구잡이로 비교할 순 없으나, 분식집에선 4천원이면 푸짐하게 나오는 것을 1.5만원이나 주어.. 더보기
오랜만에 맛본 맛있는 붕어빵 한 달 즈음 전부터 알고 있었던 곳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날이 추워지면서부터 시작하신 듯 하고, 오며가며 보기는 많이 봤지만, 내가 따로 군것질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오히려 끼니를 많이 먹음.) 눈여겨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 며칠 전 색시랑 이 곳을 지나다가, 갑자기 붕어빵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사 먹어봤다. 세 마리에 1천원. 정말 오랜만에 사먹는 붕어빵이었는데, 예전에 내가 먹어보던 붕어빵과는 조금 달랐다. 이제 막 만들어 나온 붕어빵을 먹어서도 그랬겠지만, 예전 기억으로는 붕어빵이라 하면 좀 물컹물컹하고 습기도 좀 차고 바삭바삭한 맛이 적었는데, 이번에 먹어본 붕어빵은 아주 바삭바삭한 것이 씹는 맛(!?)이 있었다. :) 또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붕어빵을 만드는 속도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 더보기
[D-98] 후배들이 챙겨준 100일 선물 오늘 수업 들으러 갔더니 갑자기 내 앞에 쑤욱 나타난 하트 땡땡 쇼핑백. 담임반 후배들이 챙겨준 100일 선물인 것이다. 먹고 힘 내라는 초콜릿, 먹고 잠 깨라는 껌, 피로 회복하라는 비타민에, 공부하며 마시라는 홍차까지, 완전히 종합 선물 셋트였다. :) 물론, 정성 가득히 써 준 카드도 있었고. 이거 받았으니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 더보기
숲과 소년 더보기
뮤지컬 캣츠 지난 주 갑자기 어느 전화가 와서 받았다. 학교에 있던 터라 하마터면 못 받을 수도 있긴 했는데... 전화를 받고 보니 캣츠 뮤지컬 보여줄터니 볼거냐? 라는 전화였고, 그 때 사실 쉬는 시간에 잠시 자고 있어서 비몽사몽 그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보니, 요즘 실습 일정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가, 색시는 임신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해서 평일 저녁 공연을 잘 볼 수 있을지 걱정이 살짝 되긴 했다. 공연 당일... 수술은 왜이리도 많고 길던지... 원래는 내가 미리 잠실 샤롯데에 가서 표를 받고 저녁거리를 사서 그 쪽으로 바로 퇴근하는 색시를 만나 같이 요기를 한 후 공연을 관람하려고 했었으나, 스크럽 하고 들어가 4시 반에 시작한 수술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가슴 졸이며 수술을 끝낸 시각은 7시.. 더보기
CAFE IL PRAGA 어느 따스했던 봄 날, 정자동 까페거리에서 한 까페 아주 가끔 정자동에 사진 찍으러 간다. 집에서 버스타면 금방 가기도 하고, 워낙에 이국적인 모습의 까페거리가 조성되어있기에, 허접한 내 실력으로 셔터를 눌러도 뭔가 그럴듯한 사진이 찍혀져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가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왜인지 지금의 나랑은 좀 맞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말 이국적이고 예쁘게 꾸며져 있지만, 쉽사리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곳이랄까. 물론, 그 동네와 분위기에서 풍겨지는 결코 싸지 않을 음식값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우연히 검색해 보니 사진 찍어 온 이 까페는 상당한 혹평을 받고 있었다. 그 혹평과는 관계 없이 정말 예쁘긴 하다. 더보기
자연의 붓터치 더보기
춘향골 남원 추어탕 지난 토요일, 색시가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몇 년 동안 만나고 같이 살면서 단 한 번도 추어탕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추어탕인걸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금요일에 봤던 VJ특공대에서 추어탕 이야기가 잠시 나왔기 때문이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 받고 나와 인터넷에서 급하게 봤었던 추어탕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헌데, 내비게이션을 켜고 검색해 봤더니 걸리는 것이 없다. 분명 인터넷에서는 분당에 추어탕집이 많이 있는 걸로 나왔는데 말이다. 상호나 전화번호 몇 개라도 적어나올걸.. 급하게 나오느라 그냥 나왔더니만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냥 대충 기억을 따라 정자동 쪽으로 갔다가, KT 본사 앞에 있는 추어탕집을 우연히 발견하여 들어가 앉았다. 메뉴는 볼 것도 없이 추어탕 두 그릇을 시.. 더보기
드디어 확인!! 자유 Jr. 자유 Jr.를 오늘 드디어 확인했다. :) 그 동안 아기를 기다려온 기간이 꽤 길었는데, 지난 주부터 색시의 몸 상태가 예전과 다르더니, 임신 테스트에서도 두 줄이 나왔고, 오늘 가 본 병원 초음파에서도 아기집을 확인했다. :) 오래 기다려온 만큼 그 기쁨도 크다. 물론,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것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한 아이의 아빠라는 이름, 이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앞으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는 Love 자유 쩜 오알지에 쓸 계획이다. 색시는 직접 손으로 임신일기를 쓰고, 나는 블로그를 통해 임신일기를 쓸거다. 더보기
어느 날 아침 하늘, Someday Morning Sky 더보기
임신 테스트 양성 예전의 표현으로 부부가 아기 가지려 하는 것을 '노력한다.'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아기를 기다린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우리도 지난 반년 가까이 아기를 기다려 왔다. 누구네는 한 방에 아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듣고, 불임검사 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오늘 색시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임신테스터, 두 줄이다! :D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색시는 오늘부터 매우 조심스럽다. :) 나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친구들 이야기론, 결혼할 때보다 애 생길 때의 책임감이 훨씬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는데, 나도 역시 그렇게 느끼는가보다. 그래도, 막연히 좋지 않은 느낌의 책임감보다는 기쁨을 먼저 느낀다. 며칠 전, 색시랑 자려고 침..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5. 김포공항을 거쳐 집으로... 3일째... 피곤했는지, 비행기에 타고서 이륙하자마자 사진 몇 장 찍고 잠들뻔 했다. 다행히 돌아오는 비행기는 제트비행기라 출발할 때 비행기에 비해 조금 컸다. 그래봐야 가로 6열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음료 서비스도 해 주어, 마침 갈증이 났는데 좋았다. 김포공항은 떠날 때와 똑같았다. 짐 찾고 나와 바로 우리 돈덩어리로 달려갔다. 내가 돈덩어리에 짐을 싣는 동안 색시는 주차요금 정산을 미리 했다. 3일 동안 1일 최고 만원씩, 총 3만원. 출발 전 출발 전 어떻게 김포공항을 왕복할지 고민했었는데, 차를 안 가져왔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 제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리 동네 공항버스의 첫차/막차 시간에 빠듯하게 항공권 예매를 했었는데, 올 때에도 연착이 있었던지라 동네 공항버스 ..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4. 렌트카 반납과 면세점 쇼핑 3일째... 국수를 잘 먹고 나오니 7시가 다 되었다. 차에 올라 이제 차 반납하고 공항에 가려고, 제주공항 옆 에이비스 렌트카를 찾았다. 어? 그런데, 에이비스에서 준 여행안내서에도 에이비스 렌트카의 코드번호가 나와있지 않았다. 전화번호로 검색하면 검색되는 것이 없고. -_-;; 터치스크린도 아닌 내비게이션에다 리모컨으로 초성/중성/종성 하나하나 다 쳐서 에이비스로 찾아도 제주 시내 두 어 곳만 나오지, 제주공항 옆은 안 나왔다. 에이비스 렌트카를 하는 아주오토렌탈로 찾아도 안 나왔다. 이렇게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씨름하기를 몇 분, 그냥 제주공항 찍고 출발했다. 다행히 제주공항 가는 길에 에이비스 렌트카를 찾을 수 있어 들어갔다. 차량 반납하는 곳에 가서 짐정리를 해야 했다. :) 아침에 해수욕 하느라..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3.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기국수, 국수마당 3일째... 용두암에 용연까지 보고 났더니 시간이 꽤 지났다. 늦게 점심을 먹어 아직 허기가 느껴지진 않았지만, 늦지 않게 차 반납하고 공항에 가야 하니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다. 사실, 점심을 느즈막히 먹고, 거기에 추가로 물회 한 그릇까지 먹어 배가 불러서 고기국수집에 가서 한 그릇만 시켜 먹을 생각을 하면서 갔다. 가이드북이나 관광안내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은 곳이지만 클리앙에서 우연히 보고 찾아간 곳이다. 겉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깔끔했고, 그것이 국수의 연륜과 맛을 더해주는 듯해 보였다. 가게 자체는 그저 동네 분식점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우리 말고도 몇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다. 언듯 봐도 관광객으론 보이지 않고, 능숙하게 주문하시고 드시..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2. 제주의 명물, 고사리, 용두암, 용연 3일째...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벌써 3시 반이었다. 첫 날 차 빌릴 때 구입했던 할인쿠폰 중 말타기 쿠폰이 있는데, 이걸 타러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제주도에 갔으면 말을 한 번 타 봐야 한다는데, 이번에 못 타면 또 언제 타보나 하는 생각도 들다가, 그나마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 표를 샀지만 그 곳까지 가려면 편도 1시간 가량은 걸릴터이니 왔다갔다 하다보면 너무 바쁘게 된다는 생각도 했다가... 결국 제주말 타는 건 다음 방문에 기약하기로 했다. 용두암을 가기 전 식당 근처의 롯데마트에 들어가 보았다. 지난 봄, 처형과 형님께서 제주도 여행을 하시다 못 사오셔서 아쉬워하셨던 것이 바로 제주도의 천연 노지 고사리! 두 분께선 버스투어를 하셔서 직접 고사리를 사러 다니지를 못 하셨다고 했다..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1. 제주도의 맛, 물항식당 3일째... 제주도 여행을 하는 3일 내내 비는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동 중일 때 주로 비가 쏟아지고, 차 세우고 나와 돌아다닐 땐 비가 그치거나 적어도 빗살이 가늘어진다. 만장굴 나와서 제주시내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감속하면서 미등에 비상등까지 켜고 가야 하는 경우가 두어 번 있었다. 아, 그리고 돌아다니면서보니 제주/서귀포 시내보다는 외곽의 기름값이 싸길래, 렌트카 반납해야 할 때를 대비하여 그 동안 우리가 본 기름값 중 가장 싼 곳에 가서 가득 채우고 다시 달렸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 도착한 곳은 물항식당. 갈치니 고등어 등의 요리와 물회가 유명한 곳이라 해서 찾아왔다. 어렵사리 비를 뚫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쉽지가 않았다. 좁은데..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0. 에어콘 저리가라, 세계최장 용암동굴, 만장굴 3일째... 함덕에서 잘 놀고, 바로 세계최장의 용암동굴인 만장굴에 가 보기로 했다. 물놀이를 대비하여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덕도 있고, 행여나 허기 지게 되면 만장굴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지고 간 책을 찾아보니 만장굴 앞 상가 2층 식당이 괜찮다고 했고 말이다. 함덕에서 얼마 가지 않아 만장굴 이정표가 보였다. 일주도로에서 빠져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김녕미로공원도 바로 옆에 있었다. 김녕미로공원은 나무를 심어 미로를 만들어둔 곳으로, 예전에 TV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무척 많이 나왔다. 헌데, 날이 너무 덥고 뜨겁고 습해서 여기는 그냥 넘겼다. :) 아무튼, 만장굴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이 있었다. 최대한 나무그늘이 있는 곳에다 차를 세우고, 굴 안에 걸으려면 운동화 신는 것이 ..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9. 원샷 원킬, 함덕 해수욕장 3일째... 제주도 휴가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의 간단 일정은 아침에 숙소 앞 함덕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체크아웃 하고서 만장굴에 가 보고, 제주 시내로 들어가 몇 곳을 들러본 후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 타기로 정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7시 경 일어나 고양이 세수하고 호텔 1층 식당에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와 살짝 다른 메뉴로 든든하게 밥을 먹었다. 아침 내내 물놀이를 해야 하니 말이다. :) 밥 먹고 올라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 용품들을 준비해서 나섰다. 숙소에서 함덕 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만큼 가까웠지만, 이미 햇살이 엄청나게 뜨거워 그냥 걸어가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그 짧은 거리를 차 타고 갔다. :) 차에서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드디어 물놀이 시작..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8. 숙소로 가는 먼 길, 그리고 인터포차 2일째... 저녁식사를 하고 한라산 동쪽에서 제주도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를 타기 위해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계속 앞으로 갔다. 참, 저녁 먹고 나서부터는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색시가 운전대를 잡았다. 회사 다니느라 평소에도 운전을 많이 해야 하는 색시를 위해, 내가 운전할 수 있을 땐 모두 내가 하는 걸 원칙으로 했는데, 이틀을 쉬지 않고 운전하랴, 안 오르던 산도 오르랴, 더위도 살짝 먹고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숙소에 돌아가는 길만 색시에게 맡겼다. 우리차 말고 다른 차를 몰아보고 싶다고도 했고 말이다. 아무튼, 우리가 가는 길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D 게다가, 지도 상에는 꽤나 곧은 길로 보였는데, 직접 가보니 제주도 남동쪽 동네를 훑고 지나가는 좁고 굽은 도로들이었다. 한라산에 본격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