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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복을 맞추다. 어제 2006학년도 2학기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2학년 담임 교수님께서 사 주시는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종강파티도 하고 들어와 잤는데, 일어나 보니 12시었다!!! 오늘 한복 맞추러 가기로 했었는데.... 서둘러 기숙사를 나서면서 민들레 아가씨에게도 전화하고, 어머니께도 전화해서 3시였던 약속시간을 3시 반으로 늦추었다.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가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는 늦은 점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찾아간 곳은 동대문 쪽의 한 재래상가. 정확히는 종로5가역 바로 옆이었다. 민들레 아가씨 사촌 오라버니의 아주 절친한 고향친구(한 마디로 Fire Ball Friend)이신 분께서 하시는 한복집이었다. 올 봄에 민들레 아가씨네 언니 결혼하실 때도 그 집에 가서 하셨는데, 나야 한복을.. 더보기
유진이 결혼식과 저녁 식사 어머니 전화를 받고 일어난 시각은 10시 46분. 주섬주섬 침대에서 일어나 정신 차리고, 방 정리도 하고, 씻고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재활 2년차 채유진 선생의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하고 기식이에게 전화해 봤더니 이미 가는 중이라고!! 예식은 1시 시작, 장소는 학동역 근처의 뉴힐탑웨딩홀!! 서둘러 양복을 꺼내입고 나서서 전철 타고 마구 달려갔더니 1시 20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식이 짧지 않아 중간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학교 사람들이 안 보였다. 재활 1년차인 재혁이가 보여 물어봤더니, 자기도 이제 막 와서 잘 모른단다. 왔을법한 녀석에게 전화걸어보니까 위에서 밥 먹고 있다고.. 밥 먹으러 갔다가는 사진 촬영 시각을 놓칠 듯 하여 그냥 기다렸다. 여럿이 함께 있었으면 이야기 하느라.. 더보기
효영아, 결혼 축하해 빼빼로 데이가 결혼하기 좋은 날인건지, 오늘 결혼한다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맨 처음 말해준 동기 결혼식에 가기로 하고, 병원 근무하고 나오는 친구를 만나려 했는데, 누가 곧 나온다, 또 나온다 해서 사람들 기다리다보니 정작 출발하기로 한 시각보다 한 40분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원래대로 출발했다면 예식장에 늦지 않게 도착했을테지만, 친구들이 한 무더기 같이 가다보니 좀 늦게 도착했어도 가는 동안 그 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갈 수 있었다. 1시 예식이었는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1시 10여분 경. 서둘러 세종홀을 찾아갔더니만 이미 주례도 다 끝나고 행진을 준비 중이었다! 축의금 걷어서 한 녀석에게 몰아주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하다보니 이미 1차 예식은 끝난 상태.. 더보기
긴장 속에 끝마친 상견례 결혼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상견례를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첫 번째는 상견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정하는 경우, 두 번째는 미리 구체적 협의가 다 끝난 상태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경우 정도라고 한다. 우리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예상치 못한 역습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 아버지 생각으로는 겨울방학 하면 그 때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시려 하셨는데, 빨리 하고 싶다는 우리의 역공을 생각지 못하고 계시다가 당하셨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님께 제대로 상의도 하지 않고 날 잡고, 예식장 예약까지 여름에 다 끝내놓았기 때문에 어제 했던 상견례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보다는 양쪽 집안 인사의 자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나는.. 더보기
상철이형 결혼 어제 상철이형 결혼식에 다녀왔다. 가정의학과 2년차 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결혼한다는 소문이 돌더니만 사실이었다!! :) 우리 학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이라 형수님 만나고서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1시 반 결혼식인 줄 알고 1시 즈음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보니 2시 예식 시작이라고.. -_-;; 30분 가량 혼자 놀다가, 너무 배고파서 혼자 밥 먹다가, 예식 시간 다 되어 온 친구들 만나서 예식을 봤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상철이형은 모태신앙이었다는 것이었다!!! 왜 교회에서 결혼하나 했는데.. 그러다 형수님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그런건가? 했었는데, 모여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상철이형 집안도 기독교 집안이라고...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들은 듯 한데.. 더보기
양가 방문 제목만 읽어보면 뭐 큰일이라도 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그저 양쪽 집에 다녀왔다는 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의미의 제목이다. 어제 민들레 아가씨가 우리집에 왔다. 민들레 아가씨를 우리집 식구로 맞이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우리집은 이런 자잘한 의미를 잘 부여한다.)에서 어머니 아버지께서 밥 사주시자고 이야기가 나왔다가, 민들레 아가씨가 결혼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밥을 사겠다고 해서 아무튼 우리 식구 모두 밥 먹으러 나섰다. 며칠 동안 여기저기 고민을 하다가, 일전에도 가봤던 강릉집이 과천에도 얼마 전에 생겼다고 해서 그 곳에 가기로 했다. 푸짐한 우럭회무침을 먹으면서, 복분자주 한 잔씩 들고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건배도 했다. 그 동안 민들레 아가씨가 워낙에 잘 해와서 특별히.. 더보기
결혼박람회 WEDDEX 가진 것 하나도 없이 준비만 하고 있는 이 불안한 심정. 그래도 민들레 아가씨 덕분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해 나가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한 두달 만에 결혼 준비를 마치고 식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지만,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충분하면 더욱 다양한 조건 중에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그리고 나는 방학 때가 아니라면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이번 방학에 발로 뛰어야 하는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었다. 어제는 아침부터 강행군이었다. 드레스, 화장 및 머리, 촬영 등 보통 세 가지를 웨딩컨설팅 업체에 문의하야 그 업체를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업체를 찾아가기도 힘들 뿐더러, 컨설팅 업체를 통하는 것이 대부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10시부.. 더보기
어디로 가야할까? 결혼준비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남자가 결정해야 할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식이라는 의식 자체에 가지고 있는 인식이 다르다보니, 남자는 대강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최소한 해야 하는 것을 확실히 정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것들은 민들레 아가씨가 결정하기로 했고, 나는 단 두가지만 결정하기로 했다. TV와 신혼여행. :) 실질적인 결혼준비는 겨울방학부터 시작하기로 한데다 그 때 가면 또 달라질게 전자제품이라서 TV는 전혀 알아보고 있지 않지만, 원래 여행에 관심이 많고 이럴 때 아니면 좋은 곳 못 가보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뭐가 이리도 많고 복잡한지... 우선은 내년 2월.. 더보기
예식장 계약 완료 오늘 드디어 예식장 계약을 완료했다. 낮에 민들레 아가씨의 돈덩어리를 타고 예약해 두었던 리더스 클럽 서초점에 방문하여 다른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보고, 음식 준비되는 것과 맛도 봤다. 한마디로 시식을 빙자한 공짜 점심을 하러 갔던 것. :) 기본적인 음식가격이 좀 높은 편이지만, 음식 자체가 일반적인 예식장 음식보다 나았고, 장소 자체가 깨끗하고 깔끔한 점, 일 하시는 분들 역시 깔끔한 이미지가 보이는 점 등등의 장점으로 인해 계약서까지 쓰게 되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좁은 로비와 신부대기실 및 폐백실이 1층에 있어 12층에 있는 식장/식당과 많이 떨어져있는 점이 좀 아쉬었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도 해야 하기에 이렇게 정했다. 예식이 있는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예약 상담을 하러 온 예.. 더보기
날 잡다 어제 예식장 예약을 하면서 날을 잡았다. 양쪽 집 모두 미신이나 점 등에 관심이 없어서 부모님들 모두 그저 우리 편한 날짜에 잡으라고 하셨기에 둘이 이야기 나누다가 정한 것이다. 어차피 방학 이외에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겨울방학이래봐야 한 달 겨우 되려나... 그래서 2월 설 전에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어제 예약을 그렇게 하고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결혼 준비기간이 여유로운 것보다는 결혼 후 마음도 정리하고, 집도 정리하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나는 새 학기에, 민들레 아가씨는 새로운 출근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 예약한 날짜보다 일주일을 당겨서 2007년 2월 4일 일요일 오후 1시에 리더스 클럽 서초점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 더보기
가장 처음 해야 할 일? 결혼 준비에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론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축복 속에 결혼 승락을 받는 일일테지만 이미 그것은 이루었고,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예식장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뭐, 아무 곳에서나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좋다는 곳은 이미 반 년 전에 예약이 다 끝날 정도로 미리 해야 한다. 그래서 민들레 아가씨가 몇 군데 알아본 곳 중에 하나를 예약하기로 했다. 바로 리더스 클럽 서초점. 우리 수준에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교통 편리한 점이나 깔끔하고 예쁜 예식장 모습에 이 쪽으로 결정했다. 예식장을 정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는데, 그걸 마쳐서 그런지 거의 다 준비한 느낌이다. :) 식사 방식 결정과 다른 예식 진행을 미리 보기 위해 몇 번 방문해서 식사도 맛보고, 예식 .. 더보기
승락 민들레 아가씨와 사랑하게 시작한지 1538일째 되던 날, 그 동안 둘이서 배 터지도록 마셔온 김칫국을 더 이상 김칫국이 아닌 것으로 만들기 위한 커다란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께 우리 둘의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렸고, 이번 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게 된 이후에 결혼식을 올리라고 승락해 주셨다. 그 동안 이런 저런 방법으로 결혼에 대해 말씀 드린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고 확실한 허락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말씀드리기 전에 상당히 긴장을 했었다. 다행히도 부모님 모두 걱정하시면서도 잘 이해해 주셔서 부모님의 축복 속에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부모님께서 권장하시는 우리 결혼의 대원칙을 정리해 보자면... 1. 내 공부가 우선.. 더보기
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 전문 이 글은 무척 오래된 글로 알고 있다. 내가 인터넷에서 처음 본게 아마 1~2년 전일테니까 말이다. 특별한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그리고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 글이지만, 그래도 귀감이 되는 글이기에 참고하려고 퍼왔다. 이렇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나중에 죽을 때 후회없이 성공적으로 내 삶을 살았느니라~ 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 전문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 년, 삼십 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며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어려운 일이 있거나, .. 더보기
갑자기 걸려온 전화.. 그리고 결혼 소식 지금 막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민들레 아가씨가 독일로 출장을 가있는 상태라 전화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모르는 번호지만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받았다. '여보세요~' 하는데 누구인지 알듯말듯 하다가 이름을 밝히길래 알았다. 이 친구와의 인연은 1997년 암울했던 나의 재수생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특차를 비롯하여 가/나/다군의 입시전형에 모두 실패하고 처참한 마음에 재수학원에 등록을 하여 다니고 있었다. 종로학원.. 몇 반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서울역 뒤 건물을 재건축하는 동안 임시로 있었던 충정로 종로학원의 3층 309호였던가 그랬다. 다른 반은 학생이 약 5, 60명이었는데, 우리반은 교실이 꽤 컸던 고로 90여명의 학생이 있었다. 그 중에 여학생은 10 여명. 재수생활을 나름대로 성공리.. 더보기
결혼에 대한 짧은 생각 며칠 전, rss 등록이 되어있는 꽃순이님 블로그글 하나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꽃순이님 http://www.sun-mi.com/slog/index.php?pl=290 그리고 우연인지.. 다음 날 자주 가는 동호회에서 이런 글을 봤다. KPUG http://www.kpug.net/zboard/view.php?id=free&no=88128 첫번째 경우처럼 서로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면 두번째와 같은 일은 생기지 않을 듯. 간소하게 식을 올리고 한 식구가 된다는 기쁨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삶에 대해서도 이후에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그나저나, 일반적인 한국의 거품 가득한 결혼식을 피해가기가 상당히 힘든데, 저런 생각을 하고 결정한 당사자들도 정말 용기있고, 그걸 이해하고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