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결혼박람회 WEDDEX

♡/준비 | 2006. 8. 13. 22:55 | 자유
WEDDEX

WEDDEX

가진 것 하나도 없이 준비만 하고 있는 이 불안한 심정. 그래도 민들레 아가씨 덕분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해 나가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한 두달 만에 결혼 준비를 마치고 식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지만,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충분하면 더욱 다양한 조건 중에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그리고 나는 방학 때가 아니라면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이번 방학에 발로 뛰어야 하는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었다.

어제는 아침부터 강행군이었다. 드레스, 화장 및 머리, 촬영 등 보통 세 가지를 웨딩컨설팅 업체에 문의하야 그 업체를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업체를 찾아가기도 힘들 뿐더러, 컨설팅 업체를 통하는 것이 대부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10시부터 매 한 시간 간격으로 세 곳의 컨설팅 업체를 방문했었다. 민들레 아가씨가 어느 정도 각각의 업체들을 정해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의 상담을 받고 견적도 받아 보았다. 특히 촬영의 경우에는 무척이나 많은 업체의 샘플 앨범을 보게 되던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다 예쁘고 잘 나와서 뭘 보고 골라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다. 민들레 아가씨가 어느게 더 좋냐고 물어보던데, 구분을 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아무튼, 세 곳의 컨설팅 업체를 방문해 보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후에 어제부터 코엑스에서 시작한 결혼박람회, WEDDEX에 가 보았다.

한국 최대 규모라더니 정말 많은 업체가 참가해 있었고, 행사장도 무척 넓었다. 거기에 호객 행위도 한국 최고 수준이었다. :D 용산이나 테크노마트는 저리가라 할 정도. 과장을 좀 보태자면, 10미터 걸어가면 열 명의 참여업체 직원들이 서로 모셔가기 위해 다가오는데, 원하는 곳에 가보기 위해 불가피하게 완전 무시를 할 수 밖에 없어서 매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도 컨설팅 업체 부스 두어곳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 봤다. 컨설팅 업체마다 주력으로 미는 업체도 다르고, 모든 업체와 제휴를 하고 있는게 아니다보니, 간단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 곳 돌아다니다보니까 가격이 비싼 곳, 싼 곳, 서비스를 많이 주는 곳, 아닌 곳 등이 나뉘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사실인데, 결혼박람회에서는 다른 커플들의 상담 모습도 볼 수 있어서 봤더니만, 남자들의 표정이 한결 같았다. 대부분 넋을 놓고 힘들어 하는 표정과 한 발 물러나 앉은 모습들까지..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그랬다. :) 그에 반해 여자들은 상담원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이었다. 사실, 결혼식에 있어서 주인공은 여자이고, 남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ㅠㅠ) 컨설팅 업체에 가도 '신부님~ 신부님~' 하면서 여자와 이야기하지, 남자 보면서 이야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자 드레스는 몇 날 며칠씩 서너벌을 고르면서, 남자 턱시도는 견적/계약서 적을 때 단 한 벌 제공이라고 단 한 줄 들어간다. 그래도 어쩌랴.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인걸. :D

사람들에게 시달리느라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업체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결혼박람회를 가본 것이 괜찮았다. 박람회장에서 바로 계약을 하는 경우 이런저런 특전이나 서비스가 있던데, 대세를 거스를만큼 대단한 매력이 있는 것은 또 아니라서, 한 곳에서 여러 업체를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충동적으로 계약을 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 >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복 정장을 한 벌 사야 하는데...  (28) 2006.10.27
양가 방문  (34) 2006.08.16
결혼박람회 WEDDEX  (10) 2006.08.13
어디로 가야할까?  (28) 2006.08.07
예식장 계약 완료  (32) 2006.08.06
날 잡다  (36) 2006.08.05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젼젼 2006.08.13 22:59

    오빠~ 언니~ 화이링!^^

  2. 꽃순이 2006.08.13 23:04

    우어;; 얼마나 바쁘셨을지 대충은 짐작이 될 듯 합니다. 언니 결혼 준비를 도우면서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뼈저리게 느꼈었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이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얼마나 정신없고, 얼마나 힘들까 싶어 내내 안쓰러웠답니다. 그래도 다들 행복한 시작을 위해 지치고 힘들더라도 시간을 쪼개가면서 찾아보고 또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방학인데도 제대로 쉬지 못하시고 준비하실 모습이 역력하네요. 아무래도 남자분들보다 여자분들이 준비하는 것도, 신경쓸 것도 더 많아서 그런 느낌을 받지 않으셨나 싶습니다만.. 아무쪼록 꼼꼼하게 따져보시고 잘 준비하시길 바랄게요. ^^

    • BlogIcon 자유 2006.08.14 08:51

      사실, 전 따라다니기만 하고, 민들레 아가씨가 운전 다 했지, 컨설턴트들과 상담했지, 아주 힘들었을거에요. 제가 힘들어했던 것이라면 봐도 봐도 똑같은 샘플 앨범을 보는 것 정도랄까요? ;)

      방학에 잘 놀고 있어요. 어린 아이만큼 잠도 많이 자고 있고, 불량학생 아니랄까봐 학과 공부와 관련된 책은 방학 직후 정리를 위하 만진 것 빼고는 건드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여유가 있을 때 발로 뛰어보는거죠. 개강하면 못 할테니까요. :) 걱정해 주시는 만큼 잘 준비하겠습니다. :D

  3. BlogIcon 마술가게 2006.08.14 01:23

    힘내시고 결혼 준비하면서 싸우는 커플도 있다지요?
    그리고 호객행위가 대단한건 결혼행사에 오가는 돈이 장난아니기 때문이죠.
    정말 큰 시장입니다. 전자제품은 부품값이며 재료값도 상당하지만 결혼시장은 재료값 자체는 많지 않죠. 암튼 정말 욕심나는 큰 시장이죠.
    마음이야 그냥 토끼풀 반지해주며 조용히 치르고 싶지만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신부지만 사실상 주인은 부모님들이시죠. 그러니 남자는 그떄 비로소 느끼게 되죠. 결혼을 한다는 것은 이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것이겠구나...하구요.

    • BlogIcon 자유 2006.08.14 08:52

      그렇지 않아도, 어느 컨설팅 업체에서 상담 받다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상담 받으러 손 잡고 들어와서 나갈 때는 싸우면서 나간다구요. :D 저희는 다행히도 아직 그러지는 않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러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어요.

      말씀해 주신 것, 마음 속 깊이 와닿는군요. 줄타기... 잘 해야죠. 떨어지지 말고, 줄 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 ;)

  4. BlogIcon Jekkie 2006.08.14 08:08

    끝나고 나니 별거였나 싶지만 준비할 때는 저도 무척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미국 프로그램 중에 Bridezilla란 프로가 있는데 Bride + Godzilla에서 유래된 단어인데, 워낙 여자들이 결혼준비하면서 신경이 많이 곤두서져 있어서 이런 티비 프로까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신랑을 안 데리고 다니고 저 혼자 다 정했어요... 호호호호 ^0^

    • BlogIcon 자유 2006.08.14 08:54

      무언가를 미리 경험했다는 것이 이렇게 큰 입장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네요. :) 민들레 아가씨도 올 초 언니의 결혼을 옆에서 보고 많이 알고 있는데, 그래도 실제 자기 결혼을 챙기게 되니 그 때와 많이 다르고 혼란스러운가봅니다. 그 와중에도 차근차근 꼼꼼하게 잘 해 주고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저도 방학 때 이렇게 몇 번 같이 나간 것 말고는, 이제 개강 후엔 따라다니고 싶어도 따라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턱시도 치수 재러 오라고 하면 그 때나 나가봐야죠. :D

  5. BlogIcon PETER 2006.08.14 19:50

    히야..
    정말 저희 어머님과 누나도 결혼준비할때 난리도 아니었는데
    서울 전체를 휘젓고 다니셨죠 :-)
    결혼은 역시 아름답고도 고난의 길이 분명합니다!
    더더욱 힘내세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요 :-)

    • BlogIcon 자유 2006.08.14 23:44

      그러고보면 남자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여자친구는 그 더운 날 돌아다니는데도 세수 한 번 제대로 못 하더군요. 화장 때문에요. 전 한 두어번 세수 했어요. 날이 더워도 제대로 뽀독뽀독 세수하면 그나마 좀 낫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D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