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이야기 - 엄마가 남이야?
유진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같이 놀다가도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빼앗아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몰펀으로 물고기 여러마리 만들어서 낚시 놀이도 하고, 요리 놀이도 하다가, 나나 색시가 큰 걸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자기꺼보다 크니까 얼른 두 개를 바꾸는거다. 어제도 그랬다는데... 유진: (엄마의 물고기가 큰 걸 보고 잽싸게 자기꺼랑 바꾼다.)엄마: 유진아, 그 물고기 엄마꺼잖아.유진: 아니, 내꺼야.엄마: 엄마가 처음에 그 물고기 골랐잖아. 이거(작은 물고기) 네꺼잖아.유진: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엄마꺼랑 바꿨어.엄마: 유진아, 남의 것은 가져가는 것이 아니야.유진: 엄마가 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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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으로 음악 여행 - NOW That's What I Call Music
불현듯 생각난 이 편집음반, NOW 1집. 찾아보니 1995년 EMI에서 발매했던 음반이다. 이 앨범이 나올 때 즈음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더블데크 카셋트 라디오의 녹음 버튼을 누르며 DJ가 멘트 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었고, 친구가 좋은 음반을 가지고 있으면 빌려와서 더블데크 카셋트 라디오로 복사하곤 했었다. 45분, 60분, 90분, 120분 테이프... 하지만, 120분 테이프는 너무 얇아서 잘 씹히기도 해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SKC, TDK, 메탈 테이프, 크롬 테이프 등등. 이런 나에게 이 음반은 당시 유명한 팝송을 하나의 음반으로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편집앨범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앨범 하나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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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이야기 - 스무살이 되면 엄마 옷 사줄거다
유진이에게 언니란 선망의 대상이다. 놀이터에서 멋지게 뛰어놀고, 자기가 못 하는 것을 다 잘 하는데다, 키도 크고, 달리기도 잘 하니 말이다. 지금 유진이가 네 살이라서, 다섯 살이나 여섯 살 언니들 따라다니며 노는 걸 좋아하는데, 열 살 언니는 꽤 큰 언니로, 스무살 언니는 어른의 대명사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스무살이 되면 뭐 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유진: 엄마, 나 스무살이 되면 엄마 옷 사줄거다~엄마: 정말? 유진아, 고마워. :) 엄마 안아줘.유진: (엄마를 꼬옥 안아준다.)엄마: 그런데, 유진이 돈 있어?유진: 아니!엄마: 그러면, 무슨 돈으로 옷 사줄거야?유진: 카드가 있잖아.엄마: 무슨 카드?유진: 엄마 지갑 속에서 카드를 꺼내서 사줄거야.엄마, 아빠: (멘붕 표정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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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이야기 - 난 고기는 싫어
항상 밥을 잘 먹는 아이가 있을까? 우리 유진이도 잘 먹을 때는 참 잘 먹지만, 상당한 확율로는 밥 먹는 걸 싫어한다. 더 맛있는 것이 많으니까. -_-;; 그래서, 언니나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를 이용하여, 밥을 잘 먹어야 언니도 되고 어른도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며 어르고 달래서 먹이기도 한다. 가끔 밖에 나가 놀다가 언니들을 만나면 이런 내용을 직접 확인하라고 언니한테 가서 뭐 먹고 컸는지 물어보자고 등 떠밀기도 하는데... 언니1, 2, 3, 4: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노느라 누가 접근 중인지 모른다.)유진: (언니들에게서 조금 떨어져) 언니, 뭐 먹고 컸어?언니1, 2, 3, 4: (유진이의 질문을 듣기는 커녕, 다가온지도 모르고 있다.)아빠: 언니들에게 더 가까이 가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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