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몇 주만에 토요일 점심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평일이야 뭐 아예 얼굴 보기도 힘드니, 밥 같이 먹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말이다. 게다가, 오늘 아파트 우리 동 수도 공사를 해서 물도 안 나온다고 하여 겸사겸사 나가서 점심 먹자고 색시에게 전화 했다.
아빠: (이러저러해서) 나가서 점심 먹을까?
엄마: 그래. :) 뭐 먹을까?
아빠: 유진이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자.
엄마: (유진이에게) 유진아, 아빠가 점심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신다.
유진: (수화기 너머 아빠에게도 들리도록) 아빠, 닭고기 사주세요~~~~
아빠, 엄마: (웃음)
아빠: 알았어요. 닭고기 사줄게요.
유진: 네~~
아빠: 그런데, 유진이 오리고기 더 좋아하지 않나? 오리 먹을까?
엄마: (유진이에게) 유진아, 오리고기 먹을까?
유진: (엄마에게) 아니, 닭고기.
엄마: 닭고기 먹어요. :)
비 오는 날 아이랑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요리가 뭐 있을지 찾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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