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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은 두 가지 선물 선물 하니까 떠 오르는 노래가 있어서 그냥 넣어봤다. 아무리 봐도 빅뱅의 대성과 닮은 케이윌이 부르고, 은지원이 함께 한 노래다. 아무튼, 오늘 두 가지 선물을 받았다. 여느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외래와 병동과 수술방을 넘나들며 일 하고 있는데, 너댓살 된 꼬맹이 하나가 다가오더니 '선생님 선물이에요.' 하고서 작은 종이 상자를 내밀었다. 향긋한 냄새가 나길래 '이게 뭐니?'하고 물어보니 '우리 엄마가 만든 비누에요.' 한다. 얼굴을 본 기억은 나는데, 외래와 병동 입원 환자, 응급실 환자 등 한 두 명이 아니다보니 얼마 전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았던 아이인 건 기억이 나는데 그 이상은 생각나지 않았다. '엄마 어디 계시니?'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이 곳을 보고 계셨다. 간단히 목례로만 인.. 더보기
정신력도 바닥 나는 중.. from fmgbain on Flickr.com 그 동안 졸리고 힘들다는 글을 몇 번 올린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 끝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소위 끝판왕을 대면하고 있는 기분. 방학 기간일 때 좀더 바쁘고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고, 다행이었는지 지난 여름 방학 기간 동안에는 기억에 남을만큼 힘들지는 않았는데, 이번 겨울 방학엔 차원이 다르다. 하루하루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의 노력과 물리적인 시간, 공간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수술 일정을 잡을 때 그걸 고려해서 일과시간에 끝날 수 있을만큼만 잡고 있다. 그래서 방학 때 하려고 몇 개월 전부터 와서 미리 일정 정해두고 간 사람들이 대부분. 헌데, 방학 시작하고 와서 방학 중에 잡아 달라고, 우리 아이 학교 가기 전에 해 달라고 하면 어쩌란 말인가. 어.. 더보기
차도녀의 새해 첫 쇼핑 요즘 정신없이 살고 있다. 연말/연초, 쌓여있는 일들, 배워야 할 일, 공부할 거리... 게다가 새해 첫 날 새벽 4시, 우리 병원 새해 첫 수술을 응급으로 치뤄내기까지... 아무튼, 몸이 힘들어도 가족과는 같이 보내야겠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가족들 보러 갔다. 잠시 색시와 이야기 하고, 유진이랑 조금 놀아주고, 한 30분 버텼나? 이내 잠에 빠져버렸다. 눈 떠보니 4시간이나 잤다. ;; 새해 첫 날이라 갈 곳도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심심해서 가까운 이마트에 갔다. 주차장 카트 보관대 몇 곳을 돌아다닌 끝에 장난감 자동차 모양의 카트를 어렵사리 구해서 유진이를 앉히고 쇼핑을 시작했다. 새해 첫 날인데도 우리처럼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이마트 안이 혼잡할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우리.. 더보기
꼬마 기타리스트 할아버지께서 가지고 나오신 기타. 처음엔 그 소리에 놀라 도망가더니, 작은 소리로 들려주니까 호기심이 생겼는지 기타 앞에 와서 앉는다. 조심스럽게 줄을 만지다가 이내 강렬한 연주를 선보인다. :) 더보기
아빠 아이폰 주세요. 유진이도 아빠의 아이폰을 좋아한다. 아이폰 달라고 아빠를 기어오르는 유진이. :) 더보기
맛있게도 냠냠 성탄절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 유진이. 갓난 아기때 부터 좋아하던 그림책을 열심히 보면서 냠냠냠냠. :) 더 잘 먹고 건강해라~ 더보기
집도의, Operator 작년 가을, 산부인과 인턴 돌 때 당시 산부인과 3년차 선생님께서 뭐 할거냐고 물어보시길래 '이비인후과에 지원했습니다.'라고 했더니, '이비인후과도 수술하는과에요. 알죠?' 이러시길래, 그 때는 왜인지 모른다고 하기 싫어 '네, 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었다. 요즘 그 말의 뜻을 조금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소위 마이너로 불리는 과 중 하나인 이비인후과, 또한 밖에 나가면 소위 감기과라 불리우는 이비인후과이지만, 적어도 수련을 받는 동안에는 수술하는 의사로서 수술을 익혀야 하는 책임이 뒤따른다. 요즘 나도 그런 책임과 그 책임의 무게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으로, 이비인후과 수술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관절개술과 편도절제술을 익히려고 하고 있다. 맨 처음 하게 된 수술은 바로 기관절개술... 더보기
덩실덩실 춤 추는 유진이 오랜만에 유진이랑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다녀왔다. 할아버지께서 유진이 외가에 찾아가셔서 엄마랑 유진이랑 데리고 오신 것. 나는 오프 받아 바로 할아버지댁으로 갔다. 몸도 안 좋고, 속도 안 좋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흥겹게 덩실덩실 춤 추는 유진이를 보니까 피로가 싹 풀렸다. 물론, 이렇게 잘 노는 걸 본 건 잠깐이고, 난 저녁 먹고 뻗어버렸다. 유진아, 다음에는 더 흥겹게 춰 보자. :) 더보기
iPhone 4 아이폰4, 신세계다.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이 세상에 소개되던 그 날, 시차 때문에 새벽잠을 포기하고 스티브 잡스의 기조연설 문자 중계를 보며, 국내에서 아이폰이 출시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기를 4년째. 사실 작년 iPhone 3Gs 및 3G가 국내 출시되긴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구입을 미루었다가, 이번에 병원에서 모바일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하여 전공의들이 아이폰을 구입하면 할부금 지원을 해 준다길래, 마치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시는 심정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약정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옮겨탔다. 지난 금요일에 받아 토요일에 겨우 개통하고, 주소록만 겨우 옮겨두고 전화와 문자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 동안 구경해봤던 아이폰이나 아이팟과 직접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은 정말이지 다르다. 가끔 이게 .. 더보기
외할아버지 등에 업혀 생글생글 색시가 휴대폰으로 보내준 사진. 외할아버지 등에 업혀 생글생글 웃고 있다. 아주 흡족해 하는 표정. :) 더보기
Autumn Sky 더보기
양치질 추석 때였나? 할머니께서 유진이 양치질하라고 사 주신 칫솔을 들고 양치질 놀이를 하고 있다. 다행히 엄마랑 아빠가 양치질 하는 걸 보고 재미있어하면서 따라하는 듯 하다. 당연히 아직은 제대로 하는 건 아니고, 입으로 오물오물 장난만 치는데, 자기꺼보다 아빠꺼나 엄마꺼에 더 관심이 많다. :) 내 칫솔 잡아 당기려고 노력할 때 내가 유진이 칫솔로 치카치카 좀 해 주고 하는데, 제대로 하려면 아직 멀었다. 엄마랑 아빠랑 치카치카 양치질 놀이~ 더보기
미끄럼틀 좋아하는 유진이 가을 시작할 때 외할머니댁 놀이터에서 열심히 놀던 유진이. 열심히 미끄럼틀 타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 요즘엔 좀 쌀쌀해져서 자주 못나가서 아쉽다. 봄이 오면 아빠랑 미끄럼틀 타러가자. 더보기
1년차 아무나 하나 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1년차 아무나 하나 체력이라도 받춰줘야지 외래와 병동콜 응급실콜까지 정신없이 살고 있는 걸 어느 세월에 1년차 받아 2년차가 되볼까 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지난 봄, 이비인후과 입국식에서 노래 한 곡 해야 한다길래 뭘 할까 무척 고민하가 부른 노래다. 내 성격 상 정신줄 놓고 오버하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술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진중한 노래들을 부를 수도 없고, 그러다 떠오른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 노래를 살짝 개사하여 1년차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애환을 담아내보고자 했다. 의상이나 화장, 머리 등 전혀 준비한 것 없이 노래만 부른 것 치고는 괜찮은 호응이 돌아왔었다. 요즘도 정신없이 살다보니 저 노래가 종종 떠오른다. 다들 .. 더보기
꿈 같았던 2010년 여름휴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010년 여름휴가가 이제 오늘로 끝이다. 당장 내일 새벽부터 병원에 출근해야 하는데, 아아~ 이대로 도망가고 싶다. :)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출근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져온다. 잊기 전에 대충 적어두련다. 2010년 8월 25일 (수) 밤... 다음 날 수술도 별로 없는데, 마무리를 한다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아마도 11시가 다 되어서야 2년차 선생님께 급한 것들 몇 가지 인계해 드리고 의국을 나올 수 있을거다. 처가에 바로 갈까 하다, 이사 준비로 정신 없다길래 우선 부모님댁으로 향했다. 심야 좌석 타고, 예상치 못 한 비 맞으며 택시 타고 도착하니 이미 다음 날. 그냥 골아 떨어졌다. 2010년 8월 26일 (목) 눈 뜨니 오후 1시. 중간에 .. 더보기
아기곰이 콩콩콩, 간질간질간질~~ 요즘 유진이가 좋아하는 놀이다. 색시가 유진이 발을 콩콩 두드리며 '아기곰이 콩콩콩' 한 뒤에 간지럽혀 주는 것인데, 나도 지난 주말에 몇 번 해 줬었다. 이제는 유진이가 직접 하기도 한다고. :) 하루하루 하는 짓이 달라지고 있다. 더보기
물병 들고 아다다다~~ :) 물병 들고 아다다다~~ from Jayoo on Vimeo. 휴대폰으로 온 영상 하나. 물병 받아들고 아다다다 뛰어가는 유진이. :) 요즘 걸음마에 완전히 맛 들였나보다. 더보기
아무 생각 없이 음악 듣고 싶을 때... AcuuRadio http://accuradio.com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들을 때 찾는 곳이 있다. 바로 AccuRadio.com. 일전에도 여러번 밝혔듯 나는 음악 듣는 취향이 그리 뚜렷하지 않고, 그냥 들리는대로 듣고, 잘 모르고 듣는 스타일이라, 딱히 원하는 것도 없고 그런 걸 찾아듣질 않는다. 그러기에, 알아서 틀어주는 인터넷 라디오가 딱 좋다. 작년 가을 즈음엔가 어디에서 보고 우연히 알게 된 곳으로, Channel과 Subchannel들로 나뉘어 수많은 범주의 음악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AccuHolidays를 선택하면 그 아래 다양한 Subchannel들이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1년 365일 다양한 캐롤을 들을 수 있다. 그러고보니, 작년 겨울, 신경외과 인턴 돌 때 수술방에서.. 더보기
오른쪽? 왼쪽? Birds in the sky by Badruddeen 위 사진을 보고 백사장 위의 나무 의자(!?)가 어느 쪽에 놓여있다고 말 해야 할까? 의대생이 되기 전, 아니 의대생이 된 이후에도 한 동안 익숙해 지기 전까지 나도 나무 의자는 왼쪽에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햇병아리 의사가 된 지금의 나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나무 의자가 오른쪽에 있다고 이야기 한다. ctscan1 by Duane Storey 왜 의사들은 오른쪽 왼쪽을 일반인들과 반대로 이야기할까?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Flickr에서 찾은 공개된얼굴 CT 사진이다. 아마도 안면 골절이 여기저기 있는 모양이고, 부비동염, 쉬운 말로 축농증도 꽤 심하게 있어 보인다. 여기서 환자의 오른쪽 눈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일반인들이 이.. 더보기
유진이의 배꼽인사 요즘 엄마와 외가 식구들이 열심히 연습 시키고 있는 배꼽인사. 한참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면 자기 할 일 하다가 한 번 따라해 주는 모습이 참 웃긴다. :) 오늘은 외할머니랑 같이 동네 공원에 가서 할머니들께 배꼽인사 해서 인기 좀 끌었다고... p.s. 참고로, 유진이가 입고 있는 저 티셔츠는 외할아버지께서 선물해 주신 것. '김유진'하고 이름도 쓰여있고, 아래엔 '엄마아빠 사랑해요'라고 적혀있다. :) 다른 디자인의 노란색 티셔츠도 있다. 다음에 기회 봐서 찍어 올려야겠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