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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주년

♡/알콩달콩신혼생활 | 2010.02.04 06:30 | 자유

오늘은 색시와 내가 결혼한지 3년이 되는 날이다. 언제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하는 생각이 든다. 5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벌써 3년, 우리 유진이도 이제 돌을 향해 무럭무럭 커 가고 말이다. :)

작년 결혼기념일엔 동네 횟집 갔었는데, 올해엔 아무 것도 못 할 상황이다. 나는 2월 초부터 구미에 파견 근무 와 있고, 당직 근무로 인해 설 전까지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태. 마음 같아서는 올라가서 색시 얼굴 보고 오고 싶지만, 아무리 말턴이라도 해야 할 일을 던져두고 나몰라라 할 수는 없는 법. 멀리서 영상통화로나마 얼굴 봐야겠다. 덤으로 우리 딸도 한 번 보고 말이다.

여보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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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결혼 2주년 기념일이었다. 헌데 앞서 포스팅에도 올렸듯, 졸업 사은회가 같은 날 잡혀버려서... 하루 먼저 2월 3일에 색시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까 무척이나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오랜만에 회 한 번 먹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동네 횟집을 가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여수수산이라고 괜찮다고 하길래 가 봤다.



기본 반찬이 나오고 앉아있다보니, 우리가 원래 참으로 분위기 잡을줄도 모르고, 알뜰살뜰 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서도, 1년에 한 번 있는 결혼기념일이라고 크게 마음 먹고 온 곳이 동네 횟집이라는게 좀 웃기고 그랬다. :) 그래도, 얄팍한 지갑 사정 고려해서 항상 현명하게 행동하고 이끌어주고 따라주는 우리 색시라서 정말 다행이다. 아무튼, 색시 퇴근 기다리느라 허기진 배를 쓰다듬으며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6.5만원짜리 모듬회 중자를 시켰더니 둘이 먹으니까 정말 배불렀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결혼기념일에 술도 못 먹는 둘이 동네 횟집에 가서 회 먹고 나오는 건 좀 안 맞는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 내년엔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지만, 좀 근사한 곳을 찾아봐야겠다.

배가 불러서 산책 좀 하다 들어와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볼록 나온 우리 색시 배를 쓰다듬으며 한라의 태동을 느끼니 세상에 이보다 행복할 수가 없다. :) 이 평화(!?)가 곧 끝나겠지만, 그래도 그 때엔 또 그 때 나름의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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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보내고...

자유/잡담 | 2008.10.12 01:10 | 자유

Wikipedia에서 가져온 우리나라 전통혼례 사진


오늘, 아니 어제 동생 시집을 보냈다. 시집을 보냈다니 좀 이상한데, 아무튼, 동생이 결혼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서로 학교 다니고 바쁘고, 또 내가 작년에 결혼하고 하다보니 자주 함께 해 오지 못 했는데, 막상 결혼하여 출가한다고 하니 드는 느낌이 달랐다. 바쁘더라도 우리가 부모님댁에 가면 동생이 항상 있었지만, 이제는 부모님댁에 가도 더 이상 동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약간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아 들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동생의 시댁도 우리 부모님댁과 같은 동네여서 신혼집을 한 동네 안에 마련했고, 그래서 오며가며 서로 자주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결혼식장에서 아버지 손 잡고 걸어 들어오는 동생의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요즘은 어디를 가고 오고 이런 것보다, 새로이 아들이 생기고, 또 새로이 딸이 생기는 것처럼, 시댁/친정 가릴 것 없이 모두 아들 딸 처럼 대해주시니 잘 지내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잘 생기고 듬직한 매제가 생겨서 좋고 말이다. 신혼여행 잘 다녀오고, 나중에 서로 바쁘더라도 자주 만나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그러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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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세요 - GS

자유/들은 것 | 2008.09.28 20:30 | 자유
주위 사람들이, 특히 후배들이 '결혼하니까 좋아요?' 라고 물어볼 때 나는 주저없이 그렇다고 하면서 예로 드는 것이 한가지 있다. 우리 색시는 남들 보는 앞에서는 나를 잘 안아주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한 집에 살게되면서 이제 남의 눈 의식할 필요없이 마음껏 안아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이다. 특히, 서로 퇴근해 들어올 때 현관 앞에 서서 감격의 포옹을 할 때 얼마나 행복한지... :)

그냥 있다가도 서로 안아달라고 할 때가 있는데, 언젠가부터 색시가 '안아주세요~ 안아주세요오~'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아달라고 했다. 그게 무슨 노래냐고 물으니,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무슨 광고 음악으로 나왔던 노래란다. 하지만, 만만치 않게 TV를 보는 나는 처음 듣는 노래라 모르겠다고 하고 안아주기만 했었는데... 며칠 전 생각나서 같이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보니 GS의 이미지 광고에 삽입된 노래였다. 2005년 광고라니 그 때가 아마 LG그룹에서 LG와 GS가 나누어지던 때인가본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신생 GS그룹의 이미지를 재고하는데 일익을 하고자 이 광고가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내 마음대로 추측을 해 보기도 했다.

아무튼, 노래는 참 좋다. :) 광고도 서너가지 버전이 있었나보다. 그 중 가장 귀여운 동물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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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유명한 시를 구태여 인용하지 않더라도,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와이프'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그래서, 결혼한지 1년 반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와이프'라는 단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이 블로그에 있는 태그 기능이 적용되어있는 단어도 '색시'라고 되어있지, '와이프'가 아니다.

처음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고 친해지고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부를 호칭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동갑이었기 때문에 나를 '오빠'라고 부르지 못했고, 그렇다고 '자기'라고 부르자니 이건 좀 어색했다. 남들과 다르면서 그리고 또 독특하고 친근한 호칭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다 둘이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낭군'과 '색시'였다. 그래서 연애하는 동안 주로 '낭군'과 '색시'로 부르며 나름대로 닭살 연애를 했었다.

결혼을 한 이후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보통 다른 이에게 아내를 소개할 때 다들 '제 와이프입니다.' 이러는거다. 헌데, 나는 '와이프'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남편을 '허즈번드'라고 부르지도 않으면서, 아내를 '와이프'라 부르는 것도 이상하고, '아내', '처' 등 적절하고 좋은 우리말이 번듯이 있는데, 영어 단어인 '와이프'를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비슷한 연배에게 소개할 땐 '제 색시에요.' 라고 하고, 어른들께는 '제 처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또 다들 그렇게 쓰니 그렇게 쓴다고도 할 수 있지만, 남들이 다 그렇다고 한다 하여 별 생각없이 따라가기 보다는, 내 나름대로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p.s. 그렇다고 '와이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건 아니다. 그냥 내 생각일 뿐.

또 p.s. 남편의 여동생의 남편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걸까? 우리나라 호칭법, 참으로 복잡하다. :) 그냥 서양처럼 이름 부르는게 간편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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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주년

♡/알콩달콩신혼생활 | 2008.02.06 01:15 | 자유
지난 주에 있었던 출근길 4중추돌 교통사고 덕분에 정신 없는 한 주를 보내고나니 결혼 1주년 기념일이 다가와 있었다.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흐른단 말인가. 결혼한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다. 별다른 것은 준비하지 못하고, 마음만 듬뿍 담아서 저녁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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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새싹+브로컬리+키위+당근이 들어간 특제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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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만들어 보는 것이긴 하지만 아직도 어설픈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멋진 것들을 준비하진 못했지만, 어설프게 차려놓은 저녁상을 보고 기뻐해 주는 색시가 있어서 행복한 결혼기념일이었다. 약소하지만 선물로, 우리 색시가 매우 좋아하는 두 가지를 주었다. 하나는 봄에 들고다니면 딱 좋을 빈폴 핸드백, 그리고 정말 우리 색시가 좋아하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


p.s. 백화점 상품권은 내게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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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

자유/잡담 | 2007.12.01 06:29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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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요일 지나가는 것만 알았지 날짜가 얼마나 되었는지 몰랐다가, 오늘 일어나서 휴대폰을 열어보니 '12월 1일'이라고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파란만장했던 2007년도 이제 딱 한 달 남은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 결혼으로 시작했던 2007년은 학생으로서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 실습이라는 과정을 겪고 있고, 뭐 여러모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던 한 해였다. 아직도 한 달이나 남았고, 그 한 달이 지나온 열 한 달보다 더 힘들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선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

일부러, iTunes 내에 만들어 둔 Christmas 재생목록을 틀어서 캐롤을 들어봐도 역시나 올해에도 크리스마스 기분이 별로 나질 않는다. 그것은 분명 연말까지 잡혀있는 시험 스케줄 때문이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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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정리

자유/Med Student | 2007.04.07 15:35 | 자유
네프로 실습이 오늘로 끝났다. 신장내과 주임교수님께서 워낙에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가끔 병원 1층에 있는 던킨도너츠를 사 주신다. 맨 처음 시작할 때 월요일에 한 번 얻어먹고, 오늘도 실습후 시험을 끝으로 정리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과 마주쳐서 '빵 먹고 가거라.' 하시는 바람에 또 던킨을 얻어먹었다. 큰 상자 하나와 작은 상자 하나. :) 다른 조 아이들도 불러서 같이 나누어 먹었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별일 없이 잘 끝났다. 첫 주였던 지난 주에는 이것저것 일이 생겨서 약간 힘들었지만, 이번 주에는 별 다른 일이 없었기 때문.

이번 주까지는 내과 II였다. 혈종, 카디오, 네프로였고, 다음 주부터는 내과 I을 돌게 된다. 여기는 GI, 펄모, 엔도. 이번에는 어느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과가 없으며, 환상의 서브조를 보였던 우리 서브조는 운명의 사다리 끝에 한 명이 떨어져나가고 남은 둘이서 한 서브조가 되었다. 더 힘든 실습을 시작하는데 가장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다른 곳으로 간데다 두 명이서 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다. 난 GI부터 시작한다. 생각해 보니 GI는 1학년 2학기에 배운 것. 바로 지난 학기에 배운 것도, 아니 지금 막 책에서 본 것도 선생님들께서 물어보시면 머릿 속이 하얗게 되는 마당에 아주 오래 전에 배운 것 기억을 꺼내야 하는 상황이라니... (ㅠㅠ)

잠시 후 5시 반에 학교 선배의 결혼식이 있다. 우리 학교 킹카로 소문이 자자하고, 인간관계도 넓은지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듯 하다. 민들레 아가씨와 같이 가고 싶지만, 주말도 반납하고 출근하여 일 하는 중이라서 그럴 수는 없고, 학교 친구들과 같이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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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2월 4일에 했으니 벌써 2주가 지나고 20일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 신혼여행과 첫 명절도 보내고 집 정리 하고 이런저런 일에 정신없이 보냈는데, 개강하기 전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우선 결혼식 당일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다.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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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지난 번 포스팅을 정신없이 올린 이후 역시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로 인해 본가와 처가를 두 번 씩 왔다갔다 했고, 나름대로 집안 청소 및 정리도 틈틈히 했으니 말이다. 그런 와중에 혼인신고를 위한 절차를 알아봤었다.

혼인신고는 두 사람이 법적인 부부로 거듭나게 되는 절차로, 정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헤어져야 할 경우, 연애하던 때처럼 쉽게 헤어질 수 없고, 이혼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간단한 신고절차로 보이지만 무척이나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절차이다. 일반적인 경우(둘다 초혼에 양가 부모님 모두 혼인신고 되어 계시고, 성인이며 증인 두 명의 서명을 받은 경우)에는 남편과 아내의 본적과 본관, 양가 부모님의 본적(혼인신고 되어있는 어머니이시라면 아버지의 호적과 같다.) 정도 알고 있으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전자정부를 참조해 보면 크게 필요한 서류는 없으나, 혼자 갈 경우 배우자의 신분증과 도장을 꼭 챙겨가야 한다. 내것은 물론이고.

분당구청에 가서 신청을 하고 왔는데, 신청이 수리되어 적용되기까지에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앞으로 2주 후면 민들레 아가씨와 나는 법적으로 완전한 부부가 된다. 자동차보험도 부부한정특약으로 들 수 있고, 내 카드로 사용한 지출액의 소득공제도 민들레 아가씨 앞으로 받을 수 있는데다, 의료보험도 민들레 아가씨에게 들어가게 되는 등 여러가지가 변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결혼을 하고 한 집에 산다는 것이 결혼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법적 절차를 밟게되니 또 한 번 진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잘 살아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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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본가에서 올렸던 마지막 포스팅 후 벌써 2주가 지났다. 그 동안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가기도 했고, 할 일도 많아서 정신도 없었다. 게다가, 신혼집 정리도 아직 다 되어있지 않고, 인터넷 라인 가입도 어제서야 하는 바람에 많은 댓글을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있었던 것.

결혼 당일, 역시나 무척 정신이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 화장하고 머리하고 식장에 가서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하다보니 벌써 식은 끝나고, 사진 찍고, 폐백하고, 처가로 웨딩카를 몰고 가서 잠시 씻고 쉬다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나와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나저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식사라도 제대로 하셨는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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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의 하일라이트!!



신혼여행은 샹그릴라 막탄섬 리조트 & 스파에 다녀왔다. 우리가 예약했던 것과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보상 차원에서 아주 좋은 방을 주었기 때문에 만족했다. 4박 5일의 신혼여행은 정말 꿈만 같았는데, 마지막 날에는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싫을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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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었던 파노라마 스위트에서 바라본 풍경 from Shangri-la Homepage



여행에서 돌아와 처가와 본가에 인사 드리고 신혼집에 왔다. 결혼 전에 모두 다 정리를 해 두지 못한 상황이라 할 일이 쌓여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환경 호르몬을 피하기 위해 환기 되라고 열어둔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검은 먼지가 2주 동안 뽀얗게 쌓여있었다. 게다가, 냉장고 안에는 새 냉장고의 특성인 살짝 기름기 낀 것에 검은 먼지가 붙어서 물걸레로도 닦이지 않길래 결국 모두 빼네어 장장 세 시간에 걸쳐 주방용 세제로 닦아야 했다. 그래도, 신혼살림 정리하는 것이라 힘들어도 재미있었다.

신혼이다보니 이것저것 새로 살 것들이 많은데,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싸지만 신혼집에 인터넷 설치를 못 해둔 고로 민들레 아가씨가 회사에서 쉬는 시간에 틈틈히 주문하고, 나는 집에서 받는 시스템으로 갔다. 혹시나 다른 집의 열린 AP가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그나마 거실 맨 구석에 가서 맥북을 열면 10여개의 AP 중 열린 AP 둘셋 정도 보이는데, 왜 열려있는 AP의 신호는 끊길 듯 약한 것인지... 겨우 IP 받아와 인터넷 설치를 알아보면 끊기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알아봤더니, 파워콤은 아예 설치 불가, 메가패스는 ADSL만, 하나포스는 VDSL까지 되나 회선 부족으로 ADSL로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는거 아닌가. 결국 한 동호회 회원님께서 알려주셔서 분당 지역 광랜 업체인 아이뱅크넷의 광랜을 일반적인 VDSL 사용료 수준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휴우~ 이렇게 정신없이 2주가 지나갔다. 주말이 되면 결혼하고 처음 맞이하는 명절도 있고, 설이 지나면 나도 곧 개강이고, 민들레 아가씨는 결혼 하자마자 연일 야근 행렬.... 좋지 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얼굴만 바라봐도 좋은 우리이니까 같이 잘 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p.s. 근 2주 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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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대망의 결혼식

| 2007.02.04 00:00 | 자유
드디어 대망의 결혼식 날이 밝았다. 8시까지 미용실에 가야 해서 총각으로 집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와 전철을 타고 미용실에 갔다. 아침 8시의 미용실은 약간 한산한 감이 있었지만, 우리 말고도 다른 결혼 커플들이 화장과 머리 손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민들레 아가씨부터 화장 준비를 시작했다.



민들레 아가씨가 1차 화장을 하는 동안 나는 우리가 지난 번 웨딩촬영을 했던 모뉴멘트에 다녀왔다. 촬영했던 사진 중 하나를 판넬 액자로 만들어 결혼식장에 놓게 되는데, 우리의 경우 너무 급박하게 진행했던지라 어제 밤엔가 액자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었고, 미용실과 스튜디오가 멀지 않아 내가 직접 찾아가기로 했었던 것. 돈덩어리를 몰고 모뉴멘트에 가서 예쁘게 만들어진 판넬 액자를 가지고 다시 김선진 끌로에로 돌아왔다.



8시부터 시작한 화장이 벌써 두어시간이나 지나 12시를 향해 가고 있을 무렵 민들레 아가씨와 나의 화장과 머리 손질이 다 끝났다. 이제 결혼식장에 가서 식만 잘 치르면 되는데, 슬슬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민들레 아가씨는 아침에 나올 때 청심환 한 알 먹고 나왔다고 하던데, 나도 한 알 먹을 걸 그랬나? :)



민들레 아가씨와 웨딩 메니저가 뒷 자리에, 조수석에는 수모님, 그리고 내가 운전석에 앉아 돈덩어리를 몰고 예식을 하게 될 외교센터로 향했다. 네비게이션도 없이 처음 가 보는 길이라 적잖이 걱정했었는데, 청담에서 양재까지는 멀지도 않은데다가, 일요일 오전이라 차도 많지 않아서 걱정했던 것보다는 빨리 도착했다.

바로 1층 신부대기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식장 근처 미용실에서 혼주 화장을 하고 계신 어머님들께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고향에서 올라온 버스가 이미 도착해 버렸다. 혼주도 없고 식권도 없는 상황에서 손님들께서 오신 상황이 되다보니 여기저기 전화하며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신부대기실에 와 주시는 손님들께 연신 '고맙습니다~'하며 인사를 드렸다. 정말 예뻐보였는지, 친척 아이들이라 그랬는지 보시는 분들마다 신랑 신부 예쁘고 참하다고 하셔서 기분이 참 좋았다. :)

본식 촬영하시는 분께서 오셔서 신부대기실에서 사진 촬영을 몇 컷 하고, 부모님과 함께 식장으로 올라가 접수대 앞에서 오시는 분들께 인사 드렸다. 워낙에 많은 분들께서 오시는 바람에 어느 분께 인사를 드리는지도 모르고 '고맙습니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이 어머니 아버지 손님이니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고, 우리 친척 어르신들과 친구들, 후배들 정도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대학 동기들은 바쁜데다가 다른 동기의 결혼식과도 겹쳤는데 많이 와 주어서 참 고마웠고, 함께 수업 듣는 후배들도 방학 중에 노느라 바쁜데도 반이 넘게 와 주어서 고마웠다.

한참 인사를 드리다보니 식장 관계자께서 오셔서 '이제 들어가셔야 합니다.' 하시길래 따라서 식장으로 들어갔다. 하얗게 깔린 길 앞에 서고 보니 '정말 내가 결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앞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이윽고, 대학 동기의 사회를 시작으로 신랑 입장을 하게 되었다.



먼저 신랑 입장 후 단상에 서서 장인어른과 민들레 아가씨가 들어오기를 기다릴 때, 그 때가 가장 떨렸다. 흥분의 도가니탕이라고나 할까. :) 그 이후 주례사를 듣는 동안에는 주례사에 집중을 하기도 했지만, 안 움직이고 가만히 서 있으려고 무단히도 노력했다. 주례사를 열심히 듣기는 했는데, 강조해 주신 세 가지 중에 기억나는 것은 딱 한 가지. 서로 상대방의 부모님께 더 잘 해 주려고 경쟁하라는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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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 컷팅 전 촛불을 꺼야 하는데, 아무리 불어도 내것이 꺼지질 않아서 혼났다. 당황한 내 얼굴과 웃고 있는 민들레 아가씨의 얼굴을 확인하시라. :)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게 식이 끝났다. 하지만, 그냥 식이 끝나버리면 재미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랬는지 내가 만든 두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첫 번째는 휴대폰 알람. 평소 휴대폰에 일정 등록을 해 두는데, 이게 등록할 때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게 되어있다. 평소엔 진동을 해 두지만 결혼날 아침 여기저기에서 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벨이 울리게 해 두었는데, 정신없이 입장하다보니 그만 휴대폰을 연미복 안주머니에 넣어둔채 입장해 버린 것!! 주례사를 듣는 도중 뒤늦게 생각이 났는데 도저히 안주머니에 손을 넣어 꺼내 벨 소리를 죽일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 하기 때문. 결국 결혼식 시각에 맞추어놓은 그 때 우렁차게 휴대폰 알람이 울렸고, 삽시간에 식장은 웃음으로 넘쳐났다. 두 번째는 촛불. 케익 컷팅 하기 전에 촛불을 꺼야 하는데, 살짝 불면 꺼질 줄 알았던 촛불이 꺼지질 않는 것이다. 이미 내 폐의 공기는 거의 다 꺼낸 상황인데다 민들레 아가씨는 다 꺼버린 상태. 긴장하고서 다시 후~ 불었는데도 안 꺼져서 다시 한 번 식장이 삽시간에 웃음바다로 되어버렸다. 두 번 실패 후 다시 시도해서 겨우겨우 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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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를 제대로 던지고 받아준 민들레 아가씨와 친구 연배


이렇게 식장에서 할 일은 모두 끝이 났다. 하지만 아직도 한참 남아있었으니, 바로 하객들께 인사 드리는 것과 폐백. 원래는 폐백을 먼저 하려 했었는데, 아무래도 폐백 하고 다시 식당으로 오게 되면 하객들께서 많이 가실 듯 하여 급변경해서 인사를 먼저 드리기로 했다. 예쁘게 맞추었던 한복을 입고서 말이다.

한복으로 갈아입고 부모님과 식당을 돌며 인사를 드리는데, 잠깐 보았어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신 듯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 손님이 생각보다 많아져 예상인원보다 약 100명이 추가되었다고... 그래서 마지막 무렵에는 식사가 모자라서 다른 식사가 나가기도 했다는데, 제대로 식사 하고 가셨는지 걱정이다. 아무튼, 식당 테이블을 돌며 인사 드리는데 대강 기억이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고, 여기저기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와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정신없이 인사를 마치고 폐백실로 갔다. 원래 폐백이라는 것이 신부가 신랑집에 신고하는 것이라 신부쪽은 오지 않는 것이라고 하지만, 옛날이나 그러지 요즘은 그러지도 않는다고도 하고, 아버지께서도 신부 부모님 정도는 폐백 받으시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신랑 부모님, 신랑 형제, 신랑 숙부/숙모, 신랑 고모/고모부, 그리고 신부 부모님 순으로 폐백을 드렸다. 다들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고 절값도 두둑히 주셔서 참으로 고마웠다. 지금이야 이렇게 절 한 번 해 드리는 것 말고는 해 드릴 것이 없지만, 앞으로 살면서 두루두루 갚아 나아가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다.

폐백까지 마치고 나니 두 시간 여의 결혼식이 모두 끝났다. 아침밥 말고는 먹은 것도 거의 없는데도 워낙에 정신이 없던지라 배도 고프지 않았다. 고향에서 올라온 버스에 가서 와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드리고, 대학 동기 치환이와 정길이가 꾸며놓은 웨딩카에 올랐다. 드디어 결혼을 했구나, 결혼을 했어!! :) 이제 민들레 아가씨와 부부가 되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했으니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사는 것만 남았다.

잘 살아보자!!!!



p.s. 직접 결혼식장에서 사진을 찍어준 KPUG오동명, 티티님, 고등학교 동창인 Loading, 별이와 그의 여자친구 고요수님, Clien리플이, 중문의대주현 후배,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게 사진 찍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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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결혼식  (20) 2007.02.04

드디어 내일이다. 내일이면 30년간의 총각 생활을 마감하고, 민들레 아가씨와의 백년해로를 시작하게 된다. 빠뜨린 것은 없는지, 여행 준비는 잘 되었는지, 내일 가족들의 동선과 스케쥴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침 일찍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시작으로 손님들께 인사하고, 식을 올리고, 폐백도 드린 후 식당에 계신 손님들께 인사하면 대강의 대외적 행사는 끝마치게 된다. 처가에 들러서 잠시 쉬고, 인천공항에서 박차고 나아가 필리핀의 휴양지 세부에 도착하고 푸욱 쉬면 되는 것.

결혼이라는 것이 다들 하는 인생의 한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으나, 직접 겪어보니 정말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과 또 다른 책임감과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그 책임감을 통감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도 되었다.

민들레 아가씨와 함께하는 새로운 인생, 힘차게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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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정신없는 결혼 막마지 준비

♡/준비 | 2007.02.02 11:46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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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오늘은 2월 2일, 결혼식은 2월 4일. 정말이지 말 그대로 딱 내일 모레인 날이다. 1월 셋째 주부터 본격적인 방학을 시작함과 동시에 결혼 준비도 시작했다. 보통은 부모님들께서 대신 해 주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내가 방학 중이다보니 시간도 많고 부모님 고생하시는 것도 원치 않아서 가능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다 하려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바쁘고 정신이 없었다. 결혼식이 내일 모레인데도 연락 못 한 사람이 많은 듯한 이 찜찜한 기분... :)

신혼집 잔금 치루고, 주민등록 옮기고, 인테리어 공사 계약해서 공사 진행하고, 공사가 되는 동안 몇 번이나 다니면서 살펴보고, 공사가 끝난 후 청소하고, 싱크대와 신발장 공사하고, 냉장고와 세탁기 들어오고, 가구가 들어왔는데 문제가 있어서 AS 중이고, 내 책상과 책장, 그리고 의자를 구입해야 하는데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식탁과 소파는 구입할지 안 할지 아직도 미정인데다, TV를 사야 할지, 인터넷은 무엇으로 신청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 아, 각종 전등과 스위치/콘센트류도 사와서 인테리어 가게에 부탁해서 달았고, 도시가스 신청해서 개통했고, 민들레 아가씨가 주방 기구들도 좀 가져다 놓아서 드디어 라면이라도 끓여먹을 수 있게 되었다!! :D

몇 번 택배를 대신 받아주신 우리 동 경비아저씨들과도 친해지려고 하고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같은 통로 주민들에게 인사는 못 할 망정 밝은 얼굴을 하려고 노력 중이며, 지속적인 짐 정리와 청소가 계속 되고 있다.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 수거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했다. 결혼식 당일 일정도 복잡해서, 나와 민들레 아가씨는 드레스샵 근처의 미용실에서, 두 어머님께서는 식장 근처의 미용실에서 화장과 머리를 하게 된다. 고향에서 올라오는 버스 시간도 예식 시간에 맞추어야 하고, 폐백 드릴 어르신들 범위 정하고, 간단한 순서도 생각해 뒀고, 빨리 끝내고 식당으로 가서 손님들께 인사 드리기로 했다. 모두 다 끝난 후에는 웨딩카를 타고 처가로 이동, 씻고 쉰 후에 시간 맞추어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고고씽~! 그러고보니, 신혼여행 물품들도 오늘 챙겨놓아야겠다.

퇴근이 늦는 동생이 가끔 부모님과의 결혼 준비 이야기에 함께 할 때가 있는데, 농담 반으로 '너무나도 결정할 것들이 많고 복잡하다.' 라고 하던데, 사실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부모님의 축복과 여러 손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랑하는 민들레 아가씨와 한 식구가 되어서 양가에 효도하며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갈 상상을 하다보면, 이 모든 절차와 결정이 즐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집 수리를 보러 다니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면서 사실 몸이 좀 힘들기도 하지만, 절로 흥이 나고 발걸음이 가벼운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준비해 나갈 수록, 두 집안의 결합인 이 결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여태 해 온 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결혼식을 치루고, 신혼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자아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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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결혼

웨딩촬영 사진 (1)

♡/준비 | 2007.01.29 14:14 | 자유
웨딩촬영은 1월 17일에 했지만,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결혼한다는 글 올린 이후 새 포스팅을 하지도 못하고 답글에 답글 다는 정도만 겨우 해 왔다. 오늘 좀 여유가 있는 김에 웨딩촬영 사진을 몇 장 추가해 놓아야겠다.



드레스 - 아뜨리에 누보
메이크업 & 헤어 - 김선진 끌로에
스튜디오 - 모뉴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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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로 만들어 본 인터넷 청첩장



자유가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온 것이 벌써 5년, 데이트 하다 집에 보내기 싫어 이제 같이 살기로 마음 먹었다. 어제 웨딩촬영도 마치고 서브 촬영한 것 중에 민들레 아가씨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허접하게나마 인터넷 청첩장을 만들어 보았다. 천편일률적인 인터넷 청첩장을 벗어나보고 싶어서랄까? 그래봐야 iWorks 패키지에 포함된 Pages로 뚝딱뚝딱 만든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시: 2007년 2월 4일 오후 1시
장소: 외교센터 스카이라운지, 리더스클럽 서초점
주의!! 1층의 신부대기실에 꼭 들른 후 올라오세요. :D







블로그에 결혼 준비에 대한 글을 주욱 써 오면서, 그 글들에 달아주셨던 여러분들의 소중한 댓글 하나하나 잊지 않고 명심하며 민들레 아가씨와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된다. 이제 정말 3주도 남지 않은 결혼식, 마지막까지 준비 잘 해서 멋지게 마무리하고, 부족함이 많긴 하지만 새 출발을 힘차게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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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스캔본



웨딩촬영 사진 몇 장 보기



결혼식 당일 외교센터 지하주차장 2시간 무료 주차가 되므로, 차를 가져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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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과 한복 찾기

♡/준비 | 2007.01.14 11:10 | 자유
어제 드디어 반지와 한복을 찾으러 갔다. 반지는 한 1주일 전 즈음부터 완료되었다고 연락이 와 있었는데, 그 동안 갈 시간이 없어서 한복 찾으러 가는 길에 찾아가게 되었다.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 반지를 맞추었던 종로의 한 금은방에 가서 반지를 받아보았다. 번쩍번쩍 어찌나 예쁘던지.. :D 민들레 아가씨가 봐둔 모양으로 어렵지 않게 결정했는데, 실제 나온 것을 보니까 심플하고 예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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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같이 평생 변하지 말고 사랑해.



원래는 반지만 할 생각이었지만, 어머니께서 너무 서운하시다고 꼭 목걸이와 귀걸이까지 하라고 하셨기에, 민들레 아가씨도 마지못해 하는 척~! :) 반지 했던 곳은 목걸이/귀걸이가 많지 않아 협력업체에 가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봤다. 몇 가지 보더니만 필 꽂힌게 생겼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10여만원이 비쌌다. 순간 민들레 아가씨의 싸인이 들어왔는데, '5만원 추가면 괜찮은데 그 이상이면 안 사!' 이런 내용이었다. :) 몇 번이나 해 보고도 마음에 들어하길래 나와 민들레 아가씨의 가격 깎기 대작전 돌입~!! 사장님을 물고 늘어져, 악세사리 보는 눈은 있는데 돈은 없다는 둥, 우리는 돈이 없지만 결혼할 친구들이 줄줄이 서 있다는 둥, 소개해 줄 때 금액은 쏘옥 빼고 소개하겠다는 둥 별의 별 이야기를 하며 사장님을 공략하여, 결국 우리의 마지노선이었던 추가 5만원에 합의보고 구입할 수 있었다. :D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까지 산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금 걸어서 한복집에 갔다. 이미 다 준비되어 있는 우리의 한복, 원단으로 볼 때는 잘 모르겠더니 옷으로 나오니까 참 곱고 예뻤다. :) 간략하게 한복 입는 법 설명도 듣고, 나는 거기에다 추가로 함 만드는 법까지 설명을 들었는데,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들으니까 사장님 말씀, '함 쌀 때 전화햐~ 내가 또 알려줄게.' 내 한 복, 민들레 아가씨 한복, 어머니 한복에 민들레 아가씨네 이모님 한복(은 우리 결혼과 별개로 맞추어 놓으셨던 것) 등 가져갈 것이 많았는데, 사장님께서 지난 번에는 밥값을 주시더니만, 이번에는 택시값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택시비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데, 이거 받아 택시 타고 더 나올 것 같으면 거기서는 내려서 걸어가.' :D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 먼저 가서 한복 패션쇼도 하고, 예물 자랑도 하며 저녁 식사도 맛있는 참치회를 먹은 다음, 다시 우리 집으로 이동하여 2차 한복 패션쇼를 했다. 제대로 된 한복은 처음 입어보는데, 예쁘고 좋다. :D 한복을 서너번 입고 벗은 모양인데, 힘들다고 했더니만 마침 집에 와 계신 둘째 이모 한 말씀, '그렇게 열두번 입어볼 때가 좋은 때야.' 네, 맞아요. 이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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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다니기

♡/준비 | 2007.01.07 20:01 | 자유
어제 청첩장도 찾고, 얼굴 마사지도 받고, 스튜디오 촬영할 때 입을 드레스와 턱시도도 확정하고, 메이크업 상담도 받고,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서 식구들과 맛있는 저녁 식사도 했는데, 계속해서 불안했다. 오늘 우리 쪽 고향에 가서 할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오려고 했는데, 눈이 많이 오고 날이 추워진다고 해서 말이다. 어제 자기 전까지만 해도 고모들이 다들 말리시는 바람에 차를 가져가는 것에서 기차로 가는 것으로 전격 결정했다가, 오늘 새벽에 일어나 다시 고모들과 통화 후 내린 눈이 녹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차로 가기로 방향을 급선회하여 출발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차에 올라 열심히 달렸다. 서둘러 나온 덕분에 일찍 도착해서, 눈길이라 좀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하면서 할아버지 산소에 가 보았다. 다행히 시에서 염화칼슘을 뿌려두었는지 길이 많이 녹아서 잘 갈 수 있었다. 할아버지 산소 앞에서 할아버지께 색시 데리고 왔다고 신고하고 절 하고 나왔다. 작은 할머니댁에 잠시 들러서 색시 소개도 하고, 청첩장도 드리고... 할머니댁에 가서 집이 잘 있나 본 후에 윗집, 아랫집에도 인사 드리고 청첩장을 드리고 나왔다.

할머니께서 입원해 계시는 병원엘 가 보았다. 지난 달 말에 마당에서 살짝 넘어지셨는데, 골반뼈 골절이 생겨 수술까지 하셨다. 올해 아흔이나 되시는터라 회복이 더뎌서 온 식구들이 걱정을 하는 중이다. 다행히 손자 얼굴이랑은 잘 알아보고 손자며느리가 참하고 예쁘다고는 하시는데, 기력이 예전 같지 않고 깜빡깜빡 하시는데다, 시간 관념이 사라지는 중이라 걱정이다. 아무튼, 한 달도 안 남은 손자 결혼식에 꼬옥 오시라고, 밥 잘 드시고 얼른 건강해 지시라고 신신당부를 해 드렸다.

여기저기 들르고 인사 드리고 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병원에서 큰 고모와 이야기 나누고 났더니 2시 반. 할머니댁 동네의 마을회관 들르는 것을 깜빡 해서 다시 그 쪽에 갔다가 집으로 향했다. 새벽부터의 강행군이라 그런지 내가 운전하고 있는데 어머니, 아버지께서 잠깐이나마 주무셨고, 나도 너무 졸려서 아버지와 바꾸어 뒷자리로 가서 잠깐 눈을 붙였다.

급하고 바쁘게 다녔지만, 할아버지 산소도 찾아뵙고, 할머니도 뵙고, 여러 어른들께 인사도 잘 드려서 참 다행이었다. 날씨가 안 좋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별일 없이 다녀와서 정말 다행이고. 다음 주말에는 아마도 민들레 아가씨네 고향으로 가서 인사를 드릴 듯 하다. 바쁘다, 바빠. :D


p.s. 이메일로 청첩장을 받고 싶은 분들은 아래 코멘트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고, 스팸 방지를 위해 '아이디 골벵이 어디어디 닷컴' 식으로 적은 후 비밀글에 꼭 체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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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이 이기는 것

♡/준비 | 2007.01.04 16:37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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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Love

결혼준비를 해 가면서 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다가, 거의 모든 결정에 돈 문제도 걸려있고, 개인의 취향이나 집안 분위기 등도 고려해야 하는 등 머리가 정말 복잡해서 아플 지경이다.결혼 두 번 못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인듯. 그나마, 나는 그 동안 학기 중이라고 한 발 빠져있다가, 시험이 모두 끝난 후 본격적으로 참여해 보려고 이제 머리를 빼꼼히 밀어넣은 단계이지만, 혼자서 준비해 온 민들레 아가씨는 얼마나 힘들었을꼬?

이성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어느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을 하다보면 갑자기 서운한 마음이 들거나, 화가 나거나 하는 것을 감추기가 어렵다. 내 상황과 내 생각도 이해해 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흠, 내가 참고 넘어가면 될 것을 순간의 마음의 동요를 참지 못하고 화를 낸 것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그 동안 크게 싸우지 않는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기도 했었지만, 본격적인 결혼 준비 이후에 싸운 횟수는 5년 가까이 사귀어 오며 싸운 횟수를 이미 크게 상회하고 있나보다.

아까도 통화하다가 그랬는데... 지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꼭 이기자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내 생각을 접자.


p.s. 청첩장은 이번 주말 전에 나올 듯 하다. 우선 어르신 위주로 돌리고, 친구들에게는 이메일을 활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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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반지

♡/준비 | 2006.12.24 20:09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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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반지

어제 한복 맞추고 난 후 잠시 예물을 보러다녔지만 정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정해보자고 다시 종로에서 민들레 아가씨를 만났다. 나야 별 선택권이 없기도 하고, 나보다는 민들레 아가씨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민들레 아가씨가 어제 가본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해서 그 곳에 바로 가기 전 한 두 곳 더 들러봤는데, 역시나 더 좋은 조건은 없었다. 그래서, 그 곳으로 고고싱~!

어제는 문 닫을 때 가서 손님들이 없었는데, 오늘 가보니 두어팀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정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어제 설명 들었던 것 대강 다시 복습하고, 민들레 아가씨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정했다. 헌데, 우리 앞서 상담 받았던 한 커플들을 보니 다이아몬드 셋트 뿐만 아니라 진주 셋트도 하고 여러가지 하던데, 그걸 본 민들레 아가씨 눈에 '부러워~' 라고 쓰여있는게 보였다. 게다가, 그 곳 사장님 마저도 '셋트로 하세요~' 하시질 않나. 결국, 돈 없는 나는 허풍을 칠 수 밖에 없었다. '10년 뒤에 물방울 다이아 사 줄게~!!! 진주는 내가 다이빙 해서 따다 해 주고!!!' 그랬더니, 웃으며 좋아하는 민들레 아가씨. 이런 날 이해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 달랑 반지 하나 해 주면서 툴툴거리는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고. 그나저나, 뒷감당은 어쩌지?

이렇게 반지 하나 달랑 예약해 놓고 나왔다. 너무 간단한 듯도 하지만, 없는 살림이다보니... :)

사실, 어제 어머님들 들어가시고 나서 민들레 아가씨랑 이야기하다가 예단을 아예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예단 주고 받는거 너무 형식적으로 유치하다는 생각도 있고, 어짜피 그렇게 돈 쓴만큼 양쪽 집에 힘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 어머님들께만 말씀드려보곤 했었지만, 아무래도 그 최소한의 예단마저도 내 마음대로 빼버리면(오래전부터 지속된 '아무것도 필요없어요~!'란 나의 주장 덕분에 이미 빠질 것은 다 빠져있는 상태지만..) 안 될 것 같아, 예단은 그냥 어제 어머님들께서 말씀 나누신데로 진행하기로 다시 오늘 합의봤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 그래도 한가지 하면 안 되는 것은 확실히 정했다. 나와 민들레 아가씨의 예복. 어짜피 양복 새로 맞춘다고 해 봐야 입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촬영하는 날과 결혼식 당일에는 빌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을거고, 식 끝나면 한복 입고 폐백하고, 인사 드릴거고, 여행 떠날 땐 편한 옷 입을거니까 말이다.

하나하나 준비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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