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결혼식장에 간 유진이

♡/육아일기 | 2014.04.07 14:53 | 자유


바로 어제, 대학 친구 결혼식이 천안아산KTX역 내 웨딩홀에 있어서 유진이와 다녀왔다. 이제 다들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부 동반으로 아이들 데리고 많이 왔던데, 우리는 둘째가 이제 6개월인 젖먹이라 나랑 유진이만 갔다. 원래 유진이가 엄마 없이 멀리 가려고 하질 않았는데, 1~2년 동안 진득하니 노력한 결과 당일치기 정도는 나랑 잘 다녀온다. 게다가, 결혼식이라고 하면 더 좋아하며 따라 나선다. :) 자기가 좋아해 마지 않은 드레스 입은 예쁜 언니를 볼 수 있어서 그런가보다.


이번 결혼식에도 처음에는 낯을 좀 가리더니, 집에 갈 때 즈음 해서 두 살 많은 언니랑 마음이 맞아 좀 놀았다.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오다보니,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이랑 이야기는 거의 하지 못 하고, 다들 애 보느라 바쁘더라. 특히 점심 먹이느라... :D 나중에 아이들이 모여 놀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봐야겠다.


결혼식장에서는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 했었는데, 다행히 영호가 몇 장 찍어주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요즘 불량해진 유건

♡/육아일기 | 2014.04.01 11:00 | 자유


보통 100일의 기적이라면서 100일이 지나면 아기가 밤에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그런다는데, 유건이는 좀 다르다. 원래 잘 먹었는데, 잘 안 먹게 되었고, 잠이야 계속 잘 자지 못 했는데, 여태 잘 자지 못 한다. 100일을 넘어 만 6개월을 채워가고 있는 요즘에도 밤 중에 얼마나 깨는지, 색시가 초췌해질 지경이다. 다행히 만 5세가 되는 유진이는 유치원생이 되고부터 낮잠을 자지 않으니, 저녁 밥 먹고 8-9시 사이에 골아떨어지고, 나이 들었다고 왠만해서 깨지 않는다. 유건이가 크게 울며는, 유진이가 자다 깨서 눈 감은채로 '너! 김유건!!' 하고 소리칠 때가 있는데, 이걸 들으면 좀 웃기기도 하다. :)


지난 금요일이 할아버지 제사여서, 실로 오랜만에 참석했다. 물론, 그 동안 색시와 유진이는 꾸준히 참석했었고. 고모들도 다 오셨는데, 오랜만에 보는 아기라서 그런지, 유건이를 얼마나 예뻐하시던지, 유진이가 시샘할 정도였다. 토요일 저녁까지 먹고 처가로 옮겨갔더니, 거기서는 외할아버지, 할머니와 이모들의 사랑을 독차지! 본가/처가 순회공연을 마치고 일요일 밤에 집으로 돌아오니, 유건이 이 녀석이 손 탔는지 혼자 놀지를 않는다. 원래 혼자서 손이나 발 조무락 거리면서 잘 놀았는데, 자다 일어나서 울면 잠깐 달래주고 눕히거나 앉혀두면 혼자 잘 놀았는데, 이제 이 녀석이 안아달라고 보채고, 안아줘도 또 보챈다.


유진이 아기 때는 내가 인턴, 전공의 저년차 때라 집에 거의 들어가지 못 해 이런 걸 겪어보지 못 했는데, 유건이로 경험해 보니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유건이 이 녀석, 엄마 힘들게 하면 안 되는데!!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우리나라의 관계 표현어는 참으로 어렵다. 나도 여동생이 결혼할 때 여동생의 남편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찾아보아야 했으니 말이다. 엄마, 아빠, 언니, 동생, 오빠, 형 정도만 알던 유진이가 점점 이 관계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친척들 만나면 누군지 설명해 주다보니 조금씩 이해 하는가보다. 그러다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아빠에게 김서방이라고 부르는 것이 신기했는지, 종종 나를 보고 김서방이라고 부르는데..


엄마: 유진아, 이거 누가 선물해 준 건지 알아?

유진: 누구?

엄마: 누구긴 누구야. 과천 고모지.

유진: 아~~ 김서방 동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유건이가 태어나면서 첫째인 유진이가 얼마나 많은 상실감을 느끼게 될지 걱정을 많이 했다. 본의 아니게 네 살 터울이 지다보니, 한 두 살 터울에서 볼 수 있는 무지막지한 떼부림과 육탄전, 보복 등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동생만 챙기는 엄마 아빠를 보며 실망하면서도, 이제 어느 정도 알만한 나이기에 자기도 동생을 사랑해야 한다고 다짐하는 것이 보인다. 초반에는 많이 샘내기도 했고, 요즘도 가끔 아기 흉네를 내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유건이가 가장 귀엽다고 하고, 사랑한다고 뽀뽀하고 쓰다듬는 것을 보면 참 예쁜 딸이다.


(색시, 그리고 유진이와 유건이, 이렇게 셋이 침대에 누워 자려는데, 유건이는 울면서 엄마 찌찌도 안 먹기에...)


유진: 유건아~ 누나 찌찌 먹자.

엄마: 넌 우유가 없잖아.

유진: 왜 나 매일 우유 먹잖아.

엄마: (띵~~~~)


정말 사랑스러운 유진이다. :D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유진이가 네 돌이 지나면서 어른 못지 않은 대화를 하곤 하는데, 한 번은 스무고개를 해 보았더니 매우 재미있어했다. 그래서 가끔 자기가 퀴즈를 내고 맞추어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스무고개처럼 단계적으로 한 가지를 설명하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퀴즈 내고 맞추게 하는 것이 재미있나보다. 유진이의 재미를 위해, 답을 알지만 일부러 틀린 답을 외치기도 해야 한다. :)


유진: 아빠 퀴즈 맞추어보세요.

아빠: 네.

유진: 이것은 TV를 켜줍니다.

아빠: 저요! 리모콘이요!

유진: 딩동댕! 이것은 날씨를 알려줘요.

아빠: 저요! 휴대폰이요! (색시와 내가 아이폰으로 날씨 보는 것을 눈여겨 보고 있었나보다.)

유진: 딩동댕! 아침 점심 땐 안 오고, 저녁에 가끔 와요.

아빠: 음.... 저요! 아빠?

유진: 딩동뎅!


아침 점심 땐 볼 수 없고, 저녁에도 가끔 오는 존재가 아빠라니.... (ㅠㅠ) 하루 종일 같이 하는 존재이고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아들녀석. :) 사진만 봐도 젖내가 풍기는 것만 같다. 엄마 깨우지 말고 잘 자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유진이의 동생이 색시 뱃 속에 생기고, 색시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어떤 이름을 지을지 적잔히 고민해 왔었다. 사실 항렬을 따르자면 내 아이들은 이름 첫 자를 착할 善으로 해야 하는데, 항렬이라는 것이 오래 전에 정해진 것이다보니 현재의 취향이나 유행을 반영하지 못 하는 문제점이 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적어도 내 항렬까지는 남자 아이들에게 거의 다 적용하였으나, 여자 아이들은 예외였고, 그래서 첫째 아이로 낳은 딸의 이름을 항렬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여 색시가 고른 '유진'으로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둘째 아이는 남자 아이이다보니 항렬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영향 받고 살아온 이 생각의 틀이 참 무서운 것이,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그렇게 해보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이러던 차에 아버지께서 성명학 책을 탐독하시고는 항렬을 따라서는 좋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며 향렬을 따르지 말자고 먼저 선언하셨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유진이와 서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이름이 없을까 한참을 고민한 후에 '김유건'으로 결정하고, 어제 출생 신고를 마쳤다.


김유건(金攸虔)

Yoo Geon Kim


이름의 뜻은 '정성으로 자신을 닦는다.' 엄마 아빠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그 외 식구들 모두 머리 싸매고 고민하여 지은 이름이니만큼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잘 살기를 바란다. 



2008년도 자료이긴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영어 이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아들 자는 모습

♡/육아일기 | 2013.10.18 16:02 | 자유


젖 먹고 곤히 자고 있는 아들의 모습. :) 할머니의 특명으로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 엎드려 재웠나보다. 누나가 쓰던 겉싸개를 깔고 자고 있으니 핑크빛 왕자가 되었네.


유진이가 신생아일 때보다 젖도 잘 빨고 아직 손 타는 것도 덜 해서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잘 자라주거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수입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오늘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터, 내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얻으려고 유진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아빠: 유진아, 아빠가 돈을 많이 벌고 유진이와 건강이랑 놀 시간이 별로 없는게 좋아? 아니면, 아빠가 돈을 조금 벌고 유진이와 건강이랑 놀 시간이 많은게 좋아?

유진: 지금처럼[각주:1]이 좋아.

아빠: 그럼, 아빠랑 하루종일 놀면 돈은 누가 벌어?

유진: 지금처럼 나 어린이집 갈 때 보내주고 나서 일 하고, 그리고 집에 돌아오기 전에 와서 나랑 같이 놀아. 그러면 되잖아.

아빠: 그... 그래... ^^;;;;;;;



p.s. 그렇지만, 많이 벌고 싶어도 벌 능력이 없다는 것이 함정.




  1. 각 병원이나 과에 따라 다르지만, 4년차 가을이 되면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전문의시험 공부를 해 소위 '병원에서 나오게' 된다. 그래서, 둘째 출산과 겹친 요즘, 내가 유진이를 24시간 전담으로 보고 있다.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이름은 김유건, My Name is Yoo Geon Kim  (0) 2013.10.24
아들 자는 모습  (0) 2013.10.18
마주이야기 - 지금처럼이 좋아  (0) 2013.10.11
[경축] 자유 Jr. No.2 건강이 탄생  (4) 2013.09.30
공주가 좋아  (0) 2013.09.16
아빠 사랑해요  (0) 2013.09.09

IUP 39+3, Normal Spontaneous Vaginal Delivery, less than 1-hour Labor, 3680g, 50.5cm, Male @ Bundang CHA Women's Hospital, 2013/9/30 07:41


4년 전 한라 탄생에 이어 이제 건강이가 탄생하였다. 사실 네 살의 터울을 두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두 번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터울이 많이 져서 우리는 첫째 다 키웠더니 리셋하고 새시작을 하는 꼴이 되었지만, 누나인 유진이가 동생을 더 잘 봐줄 수 있겠지.


거의 40주를 다 채우고 나온 덕분에 유진이보다 훨씬 더 크게 태어났다. 일요일 밤에 유진이 재워놓고 둘이서 TV를 보고 있는데, 색시가 양수가 터진 듯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하길래, 얼른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첫째 낳을 때와 다른 점이 바로 첫째가 있다는 점. 유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색시는 119를 불러 먼저 병원에 보내고, 본가 부모님 한 번 오셨다가 다음 날 동생네 아이들 봐 주셔야 하셔서 돌아가시고, 다시 처가 부모님께서 오셔서 유진이를 맡아주시기로 했다.


가족분만실에 들어가 밤을 지새우고, 아침 7시 무렵부터 출산이 임박해 왔다. 담당 교수님도 평소 출근보다 일찍 나오셔서 상태 확인 해 주시고, 새벽에 맞았던 척수막내 주사 덕분에 큰 진통을 느끼지 못 하고, 순탄하게 출산하였다. 이번에도 탯줄을 자르는 영광을 받을 수 있었고 말이다. 태명인 건강이처럼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니 다행이다.


일단 유진이보다 젖을 잘 먹는다니 다행이다. :) 유진이는 한참 클 때까지도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참 힘들었는데, 건강이는 그런 걱정은 덜었다. 며칠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고 격리되었다는데, 다음 주 건강하게 집으로 오기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 자는 모습  (0) 2013.10.18
마주이야기 - 지금처럼이 좋아  (0) 2013.10.11
[경축] 자유 Jr. No.2 건강이 탄생  (4) 2013.09.30
공주가 좋아  (0) 2013.09.16
아빠 사랑해요  (0) 2013.09.09
아빠랑 놀았으면 좋겠어요  (2) 2013.08.15

공주가 좋아

♡/육아일기 | 2013.09.16 13:18 | 자유


여자 아이들을 위한 공주 이야기 하면 뭐니뭐니 해도 디즈니 공주님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2012)에 나온 공주님이 디즈니 왕국의 공식적인 11번째 공주님이 되는 기념식도 있었다고 하니,

디즈니 공주님들을 모르고는 공주님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유진이도 공주님들을 무척 좋아한다. 처음 갖게 된 공주 인형은 처형께서 사 주신 백설공주 인형으로 시작해서, 2-3세까지는 불편하다며 입지 않던 치마를 찾아 입질 않나, 치마를 입으면 뱅그르르 돌면서 치마가 예쁘게 펼쳐지게 하고, 인사 할 때도 마치 무도회에서 공주 인사하듯 하고.. 아무튼, 가관이다. :)


가끔씩 짧은 공주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찾아 보여주곤 했는데, 이제 나이도 많이 먹고 했으니 장편 만화 영화를 보여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좋아하는 신데렐라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는데, 신데렐라는 무려 1950년에 나왔고, 백설공주는 무려 1937년에 나온 영화였다!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이고 해서 자막도 없이 보는데, 사실 나도 디즈니 만화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은 1991년의 미녀와 야수 때부터였으니,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을 같이 재미있게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자주 다 컸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번에 신데렐라를 보면서 계모나 양언니들이 신데렐라에게 무섭게 대하는 장면이나, 신데렐라가 곤경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면, 유진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안돼!!' 하는데, 아직 애구나.. 하는 일종의 안도감도 들었다.


이러다보니 11명 공주 장편 만화 영화를 천천히 다 보여줘볼까 하는 생각에 구하고 있는 중이다. 대강 두 시간씩만 해도 다 보려면 무려 하루 종일 걸리니까, 조금씩 조금씩 아껴봐야지. :) 이러다, 아들 태어나면 파워레인저 보면서 총싸움, 칼싸움 하자고 하겠지? :D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주이야기 - 지금처럼이 좋아  (0) 2013.10.11
[경축] 자유 Jr. No.2 건강이 탄생  (4) 2013.09.30
공주가 좋아  (0) 2013.09.16
아빠 사랑해요  (0) 2013.09.09
아빠랑 놀았으면 좋겠어요  (2) 2013.08.15
마주이야기 - 우리가 데리러 가자  (0) 2013.08.13

TAG 육아

아빠 사랑해요

♡/육아일기 | 2013.09.09 23:43 | 자유


아빠 사랑해요 from Kim Kwang Joong on Vimeo.


오늘 저녁 일 하는데 온 색시의 문자 메세지에 답장을 하고 일 하고 있는데, 아이폰 메세지 앱에서 색시가 계속 입력한다는 표시가 떠있어서 보니, 유진이가 뭔지 알 수 없는 문자를 적어 보내고 있었던 것. 그래서, '유진이랑 엄마랑 사랑해요.' 라고 답장을 보냈더니만, 그에 대한 답장으로 온 동영상. 저녁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아빠에게 할 말이 있다며 찍어 보낸 것..


이 맛에 딸 키우나?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축] 자유 Jr. No.2 건강이 탄생  (4) 2013.09.30
공주가 좋아  (0) 2013.09.16
아빠 사랑해요  (0) 2013.09.09
아빠랑 놀았으면 좋겠어요  (2) 2013.08.15
마주이야기 - 우리가 데리러 가자  (0) 2013.08.13
마주이야기 - 아빠는 부채 욕심쟁이야  (0) 2013.08.09


아빠랑 놀았으면 좋겠어요. from Kim Kwang Joong on Vimeo.


오늘, 아니 어제 수술이 너무 많아서 아침부터 밤까지 수술방에서 나오지 못 하고 있었는데, 저녁엔가 색시에게서 온 문자를 보니 유진이가 동영상을 찍어 보냈다. 놀고 싶다고 일찍 들어오라는데 들어갈 수 없는 아빠의 슬픔... (ㅠ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7월의 비 없는 장마가 끝나고, 8월부터 비가 안 온다더니 동남아처럼 스콜이 오락가락하던 8월 초, 오랜만에 전공의들끼리 저녁 일 마치고 맥주 한 잔 하고 있었는데, 색시에게서 온 문자를 재구성함. 이 날도 아침에는 비가 안 와서 그냥 출근했고,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었다.


유진: 엄마, 비 와요?

엄마: 응. 비 오네.

유진: 아빠, 보고 싶다.

엄마: 아빠 오늘 늦게 온데.

유진: 아빠 우산 가져갔어요?

엄마: 아니, 안 가져갔어.

유진: 아빠 비 맞겠다. 우리가 데리러 가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여름철에 항상 부채를 지니고 다닌다. 전통 부채처럼 접히는 부채가 좋은데, 전통 부채는 습기나 물에 취약해서, 몇 년 전 모 부페 사은품으로 받은 접히는 플라스틱 부채를 잘 간수하며 사용하다, 올 초여름 마침 같은 종류의 부채를 보게 되어 두 개 샀고, 얼마 전 색시가 모 백화점에 주차하고 직원이 부채를 건내주길래 내 생각이 나서 두 개 얻어와서, 총 다섯 개의 접히는 플라스틱 부채가 있다. 이걸 내 책상과 가방 곳곳에 두고 소중히 사용하고 있는데...


아빠: (유진이 짐 꾸러미(거실 소파 한 구석)에 내 부채가 있는 것을 보고) 어? 이거 아빠꺼네? 가져간다.

유진: 아빠~~

아빠: (책상에 놓고 나오며) 저 부채 아빠꺼잖아.

유진: (다시 그 부채를 가지고 오며) 아빠! 나도 부채 쓰고 싶단 말이에요!

아빠: 그래도, 저 부채는 아빠꺼잖아. 그래서 가지고 간거야.

유진: 아빠는 부채 욕심쟁이야! 부채 많으니까 나누어 써야지요!

아빠: (깨갱...) 그.. 그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요즘 유진이가 영어 단어를 조금씩 알아가는 모양이다. 특히 이번에 미국 큰이모네 집에서 놀고 온 뒤 약간 늘었다고 느끼는 것은 아빠의 착각? :)


유진: 엄마, 머니가 돈이에요?

엄마: 응. Money는 돈이지.

유진: 정말 머니가 돈이에요?

엄마: 맞아. 영어로 Money는 우리 말로 돈이야.

유진: 할머니에 왜 돈이 들어가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손톱 옆을 자꾸 뜯는 버릇이 있는 유진이. 지난 번에도 고름이 잡혔다가 다행이 잘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좀더 심해 보이길래, 어제 저녁 퇴근 후 밥 먹이고 감언이설로 꼬셔 병원에 데리고 가 피부과 후배에게 부탁해서 고름 빼내고,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았을 유진이에게 아이스크림 사 먹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진: 아빠, 더워요.

아빠: (부채질을 해 주며) 미국 큰이모네 집에서는 이렇게 덥지 않았죠?

유진: 네.

아빠: 거기는 햇님이 있어서 놀다가 더워서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지요?

유진: 네.

아빠: 거기 가서 살고 싶어요?

유진: 네.

아빠: 그럼, 우리 집은 어떻게 해요?

유진: 다른 사람이 이사 오라고 하면 되죠.


p.s. 정말 간단한 해결책이로구나. (ㅠㅠ) 다른 사람이 이사 와도 턱 없이 부족한 돈은 어떻게 하며, 거기 가서 아빠가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미국 큰이모네 집에 손님 방에서 머물며 자기 방이라고 노래를 부르던 유진이. 침실에 딸린 화장실 말고, 이 손님 방 바로 옆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그게 부러웠던지...


유진: 아빠, 나중에 건강이 태어나면 유진이랑 건강이 쓸 방 만들어주세요.

아빠: 그래. 그러자. 유진이가 건강이 돌봐줄거니?

유진: 네. 그리고 화장실이랑 붙어있는 방 만들어주세요.

아빠: 아, 미국 이모네 집 방 옆에 화장실이 있었어?

유진: 네. 내 화장실이었어요.

아빠: 방 옆에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구나.

유진: 네. 좋았어요. 화장실이랑 붙어있는 방 만들어주세요.

아빠: 그... 그래....


p.s. 화장실 두 개 있는 집만 해도 비쌀텐데, 아예 따로 붙어있는 집으로 가야 한다니... 얼마를 벌어야 한다는거니!!! (ㅠㅠ) 새로 짓는 것이 빠를 수도 있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약 한 달 반 정도 엄마와 함께 미국 큰이모네 집에서 놀고 온 유진이. 미국 스타일로 놀아서 많이 타기도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공항 입국장에서 뛰어와 안겼다. 차에 짐을 싣고 출발하는데...


유진: 아빠, 우리 차가 변했어요?

아빠: (눈치 채지 못 하고) 아니요.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어요.

유진: 아니에요. 변한 것이 있어요.

아빠: 뭐가 변했어요?

유진: 의자가 흰색이었는데, 검은색으로 바뀌었어요.

아빠: 우리 차 의자는 원래 검은색이었어요.

유진: 아니에요. 흰색이었는데, 검은색이 되었어요.

아빠: 아~ 유진이가 미국 큰이모네 집에 가서 큰이모부 차 타고 다녔지요?

유진: 네.

아빠: 큰이모부 차는 엄마 차보다도 더 크고, 그 차 의자 색깔이 베이지색이에요. 그래서 유진이가 헷갈리나봐요.

유진: 그러면, 베이지색 의자 사 주세요.

아빠: (허걱!) 베이지색 의자 사려면 차를 새로 사야 해요. 나중에 엄마 차 새로 살 때 베이지색 의자로 할까요?

유진: 네.


p.s. 칙칙한 검은색 내장만 보다가, 큰이모부 차(Lexus RX350)의 베이지색 내장과 의자를 한 동안 보고서, 그 색이 부러웠나보다. 유진아, 베이지색 의자를 선택할 수 있는 차를 사려면, 돈이 많이 들어. (ㅠ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마주이야기 - 사랑해

♡/육아일기 | 2013.07.21 12:35 | 자유

유진이는 문자메세지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휴대폰을 만지는 것도 재미있을 뿐 아니라, 아이폰 키보드를 누를 때 나는 따다다닥 소리가 좋은가보다. 나는 그 소리를 꺼놓고 사용하는데, 색시는 켜놓고 있어서, 종종 유진이가 나에게 외계어로 문자를 보내곤 한다. :) 오늘은 이상한 내용으로 문자가 오길래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