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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이야기 - 아빠, 닭고기 사주세요 오늘 드디어 몇 주만에 토요일 점심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평일이야 뭐 아예 얼굴 보기도 힘드니, 밥 같이 먹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말이다. 게다가, 오늘 아파트 우리 동 수도 공사를 해서 물도 안 나온다고 하여 겸사겸사 나가서 점심 먹자고 색시에게 전화 했다. 아빠: (이러저러해서) 나가서 점심 먹을까?엄마: 그래. :) 뭐 먹을까?아빠: 유진이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자.엄마: (유진이에게) 유진아, 아빠가 점심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신다.유진: (수화기 너머 아빠에게도 들리도록) 아빠, 닭고기 사주세요~~~~아빠, 엄마: (웃음)아빠: 알았어요. 닭고기 사줄게요.유진: 네~~아빠: 그런데, 유진이 오리고기 더 좋아하지 않나? 오리 먹을까?엄마: (유진이에게) 유진아, 오리고기..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난 과자 두 개 씩만 먹으면 된다니까 매주 수요일은 유진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체육활동을 하기에 체육복을 입고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자주 입는 것도 아니고 이런 옷들의 질이 좋을리가 없어서 그런지, 유진이가 안 입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는데.... 엄마: 어린이집에 씩씩하게 다녀오면 과자 두 개 줄게.유진: 응엄마: 오늘은 수요일이니까 체육복 입고 가자.유진: (싫은 표정 지으며) 체육복 입기 싫어.엄마: 체육복 입고 어린이집 다녀오면 과자 세 개 줄게.유진: 아니야, 난 두 개 씩만 먹으면 된다니까.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난 고기는 싫어 항상 밥을 잘 먹는 아이가 있을까? 우리 유진이도 잘 먹을 때는 참 잘 먹지만, 상당한 확율로는 밥 먹는 걸 싫어한다. 더 맛있는 것이 많으니까. -_-;; 그래서, 언니나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를 이용하여, 밥을 잘 먹어야 언니도 되고 어른도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며 어르고 달래서 먹이기도 한다. 가끔 밖에 나가 놀다가 언니들을 만나면 이런 내용을 직접 확인하라고 언니한테 가서 뭐 먹고 컸는지 물어보자고 등 떠밀기도 하는데... 언니1, 2, 3, 4: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노느라 누가 접근 중인지 모른다.)유진: (언니들에게서 조금 떨어져) 언니, 뭐 먹고 컸어?언니1, 2, 3, 4: (유진이의 질문을 듣기는 커녕, 다가온지도 모르고 있다.)아빠: 언니들에게 더 가까이 가서 물.. 더보기
마주이야기 - 엄마는 왜 청바지에 구두 신어? 아이가 좀 크고 머리가 굵어지다보니, 자기가 원하는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겠다고 할 때가 많다. 색시와 다른 식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예쁜 옷과 신발들로 꾸며주고 싶어도,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은 그게 아니라고 해 버리니... 아무튼, 한 여름에 맨발로 크록스 신발 신으면 좋으련만, 두툼한 겨울용 양말에 운동화를 신겠다고 하니 속이 터진다. :) 한 번은 치마에다가도 그래서, 치마에는 구두를 신는 것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엄마: (구두를 신으며) 자 이제 나가자.유진: (엄마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엄마아!엄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왜?유진: 엄마 옷을 잘못 입었잖아!엄마: 뭘?유진: 엄마가 치마 입을 때만 구두 신는다고 했잖아.엄마: 그랬지.유진: 그런데, 엄마는 왜 청바지에 구두 신어?..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나는 Man이 아닌데? 요즘 아이에게 영어 좀 익숙하게 해 보겠다고, 가끔씩 짤막한 영어로 유진이에게 말 할 때가 있다. 그럼, 이 녀석이 신통하게도 'OK!' 혹은 'No~' 정도는 하기도 한다. 아빠: (손 씻고 세수 하자며) Come on, man~유진: (들은 척도 안 하며, 하던 놀이 계속)아빠: 유진아, 아빠랑 손 씻고 세수 하기로 했잖아.유진: 아빠, 나는 Man이 아닌데?아빠: Man이 누군데?유진: 남자 어른.아빠: 그럼 유진이는?유진: Girl~~아빠: Come on, girl~유진: OK! 더보기
마주이야기 - 반성하세요 우리는 아이가 반복되는 경고에도 나쁜 행동을 계속할 경우 '반성'이라는 의미로 타임아웃을 종종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색시가 나에게 휴대폰 많이 보지 말라고 했고, 나는 알았다고 대답한 후에도 계속 휴대폰을 보고 있었더니만.... 유진: (자못 심각한 표정과 목소리로) 아빠, 반성하세요!아빠: 왜? 아빠 잘못 한 것 있어?유진: (계속 심각한 표정과 목소리로) 엄마가 휴대폰 보지 말라고 했죠?아빠: 네.유진: (계속 심각한 표정과 목소리로) 그런데 아빠는 계속 휴대폰 봤죠?아빠: 네.유진: (계속 심각한 표정과 목소리로) 잘 했어요? 잘못 했어요?아빠: 잘못 했어요.유진: (계속 심각한 표정과 목소리로) 그러니까 여기서 벽 보고 반성하세요.아빠: (유진이에게 이끌려 벽 앞에 섰음.)유진: 긴~ 바늘.. 더보기
팔불출 아빠와 폭스바겐 폴로 요즘 길 가다가 유진이보다 좀 더 큰 여자아이들, 예를 들어 유치원생이라던가 초등학생, 중학생을 보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들곤 한다. 아직 엄마 아빠 품을 찾는 유진이가 좀더 크면 저렇게 친구들이랑 몰려다니겠지, 더 크면 남자친구 생겼다고 하겠지, 언젠가는 결혼한다고 하겠지.... 등등. 딸 가진 아빠들은 아마 비슷한 생각 할터인데, 이런 생각이 담겨있는 광고를 우연히 봤다. 어쩜 저렇게 아빠 마음을 쏘옥 담았는지, 눈시울이 붉어질 뻔 했다. 그러다, 딸에게 안전한 차 폴로를 사줬다는 훈훈한 광고 이야기. :) 더보기
유진 세 돌 기념 식사 오늘, 아니 어제는 유진이의 세 돌이었다. 주중에 뭘 하기는 어려우니 지난 일요일 유진이 세 돌 기념 점심식사를 했다. 원래는 양가 부모님들 모시고 식사 대접해 드리려고 했는데, 장모님 미국 가 계시는 등 여러 이유로 우리 세 식구만 먹고, 절약하는 돈으로 유진이에게 책 선물을 해 주기로 우리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디 갈까 하다가 넓고 음식 종류가 많은 드마리스에 갔다. 색시가 예약해 둔 덕에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는데, 사람 참 많더라. 다행히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유진이가 살짝 남들어, 조심조심 유모차로 옮겨 계속 재우는 사이 우리 둘이 식사를 아주 맛나게 먹었다. 곧 유진이도 잠에서 깨어 음식 구경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다 먹고 나와 더 많이 놀고 싶었지만, 한 달이 넘도록.. 더보기
한껏 멋 부리고 봄나들이 어제 총선일에 출근하면서 투표했고, 오전 진료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색시에게 볼 일이 있어 바로 유진이를 건내 받고는 저녁 먹고 재우기까지 했다. 오후 1시 반부터 8시 반 경까지, 7시간. 혼자서 이렇게 유진이를 본 적이 없어서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진이가 잘 놀아주어서 재미있었다. 색시가 나가고 나니까 '엄마~ 엄마~' 찾으며 울음을 그치지 않아서, 애기 케이크 사서 백화점에 놀러가자고 꼬셔서 AK플라자에 라니 타고 가서 근처 빵집에서 작은 치즈 케이크 사서, 유아 매장 장난감 가게 앞에서 열심히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탄천에 개나리가 만개했길래 그 앞에서 한 장 찍어보았다. 요즘 사진 안 찍는다고 피해다니는 녀석이 왠일인지 포즈 잡고 서길래 얼른 찍어서 가족들에게 문자로 좌르륵.. 더보기
아트킹덤 한빛나라반 김유진입니다 유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가 안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차피 더 크면 품 안에서 벗어나려 할텐데 구태여 일찍 떨어트려야 하는건지, 이제는 사회생활을 해보고 배울 때도 되었으니 보내야 할지... 결론은 보내기로 했다. 유진이도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봐야 하고, 친구들도 잘 사귀어야 하고, 엄마 아빠 말고 다른 환경도 겪어봐야 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유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에는 색시에게 잠깐의 휴식시간이 될 수도 있고 말이다. 처음에는 끝나는 시간이 맞추어 색시가 어린이집에 가서 유진이랑 함께 집에 돌아왔는데, 이제는 어린이집차를 타고 잘 다닌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오늘은 3,4월 생일인 아이들 생일 파티를 한다는데, 유진이도 친구들에.. 더보기
생일 축하 합니다~~ 3월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유진이. 아무래도 엄마랑 떨어져 자기 혼자 지내는 것을 처음 경험하다보니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웃으며 어린이집 버스에 타고, 하원할 때도 밝은 표정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좀 안심이 된다. 그래도, 아직은 적응에 힘들어하는 유진이를 위해 며칠 전, 어린이집에 잘 다녀왔다길래 퇴근하고서 유진이랑 같이 나와 동네 빵집에서 작은 조각 케이크(유진이 표현으로는 '애기케이크')를 샀다. 다른 빵도 몇 가지 더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은 엄마 생일이라고 하자.' 라고 혼자 좋아서 상황극 설정을 하면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케이크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저녁 먹고 후식으로 조각 케이크를 꺼냈다. 얻어온 초 몇 개 꽂고 불을 붙이자 활작 피는 얼굴. :D 미리 설정해.. 더보기
치카치카 양치질 유진이가 얼마 전부터 양치질에 맛 들렸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기 양치질은 안 하려고 하는데, 엄마랑 아빠 양치질을 도와준다고 난리다. :) 내가 양치질 하려고 칫솔에 치약 묻혀서 나오면 '유진이가 도와줄거야.' 이러면서 졸졸졸 따라다니며 칫솔을 달라고 그런다. 그래서, 칫솔을 건내주면 '아~ 하세요.' 하고는 위 사진처럼 치카치카 양치질을 해 준다. 처음에는 대충 칫솔이 왔다갔다 하더니, 점점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이제는 제법 닦아주는 느낌이 난다. :) '충치'라는 단어가 어려울까 생각해서 '까만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어디, 유진이 까만이가 있나?' 하고 물어보면 '까만이가 있네!' 이러면서 대답한다. '까만이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라고 물어보면 '양치질 잘 해야 돼.' 라고 대답은 하는.. 더보기
지난 주말 정리, 20120304 색시 몸이 안 좋아 3월 1일 유진이를 과천에 맡겼었다. 그 전 이틀은 보라매에서 막내 이모가 봐 줬고. 맡길 때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유진이를 사랑으로 감싸주어서 다들 별 문제 없다고 했다. 하지만, 못 보니 보고 싶기도 하고, 유진이 보느라 고생하실 어머니 쉬실 시간도 만들어드릴 겸 하여, 주말 당직 근무를 마치자마자 일요일 아침 일찍 과천에 갔다. 어머니 대신 유진이랑 놀아주려던 계획은, 당직으로 인한 피로에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 하고 내가 먼저 쓰러져버린 덕에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내가 정신 놓고 자는 사이에 어머니는 장도 보실 겸 산책 겸 하여 유진이랑 나갔다 오셨고, 돌아오던 길에 유모차에서 유진이가 자버려 유진이도 이 김에 낮잠까지 잤다고. 아무튼, 나랑 비슷하.. 더보기
지난 주말 정리 뱃 속의 아기 덕분에 좀 힘들어 하는 색시에게 쉴 시간과 혼자 집안일 할 시간도 줄겸, 나도 유진이랑 둘이서 재미있게 놀아볼겸 하여 일요일 아침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밥 먹고 바로 씻기고 옷 챙겨 입고 출발! 가까운 백화점에 가서 놀다 오기로 마음 먹었는데, 유진이는 엄마차를 타고 가고 싶다고 했다. 요즘 같으 고유가 시대에 가까운 곳은 버스를 타는게 좋은데 말이다. 그리하여 꼬마버스 타요 친구인 로기(초록색 버스)나 나니(노란색 버스)를 타고 가자고 꼬셔서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 탑승! 서현역 AK플라자 정류장에서 내려 빵집을 찾았다. 지난 색시 만난지 만 10년 기념 케이크를 보고 엄청 좋아했던 유진이, 하지만 내가 다 먹어버리고 말아서 케이크가 없어졌다며 상심이 컸.. 더보기
빨래 개는데 한 몫 하는 유진이 예전부터 유진이는 빨래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아이들도 그런가 모르겠는데, 건조대에 빨래 널려고 하면 어릴 때 부터 빨래 집어 들고 도와주는 흉내를 냈었다. 점점 크면서 정말 어느 정도 도움이 될만큼 해 주고 있고, 이제는 자기 빨래를 개기까지 한다. :D 더보기
색시 만난지 만 10년 지난 2012년 2월 22일은 나랑 색시랑 만난지 꼭 만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2년 2월 22일 저녁 7시, 스물 다섯의 파릇파릇한 젊은이 둘이 평촌의 모 서점(범계역 바로 옆의 영풍문고였는데, 몇년 뒤 없어지고 다른 업종의 매장이 들어섰다.)에서 처음 만나기 시작했었다. 5년 연애하고 결혼하고, 결혼 후에도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러고보니 지난 2012년 2월 4일은 우리 결혼 5주년이었는데 아무 것도 못 했다. 결혼 5주년은 무언가 멋있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아무튼, 만난지 10년 되는 날이라는 걸 일 하다보니 알게 되어, 일이 빨리 끝나게 되기를 고대했었다. 다행히도 끝이 안 보이던 수술이 점점 정리되어가는 듯 했는데, 그래도 워낙 수술이 많다보니 다.. 더보기
물고기 친구들 만나러, 코엑스 아쿠아리움 주중에 아이랑 놀지 못 하는터라, 일요일에 뭐 하고 놀지 고민하다가, 예전에 동생이 조카랑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서 잘 놀다 왔다는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 나서 물고기 친구들 만나러 가기로 했다. :) 이건 여담이지만 현대카드 M3를 사용하면 필파킹에 주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니 부담없이 놀다 갈 수 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연애할 때 와 보고 근 10년 만에 와 봤나보다. 아이와 함께 오니 그 때랑은 또 다른 느낌. 아이가 좀더 커서 더 구체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더 재미있겠더라. 지금은 '우와~ 큰 물고기 좀 봐.' 이 정도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 아쿠아리움 관람의 마지막 관문인 기념품 가게를 손살같이 달려 나왔다. 말 안 들을 때는 정말 미운 네 살인 우리 딸 유진이지만, 뭐 사 달라고 했.. 더보기
잘 자라 우리 고양이 색시가 이메일로 보내준 유진이 동영상. 배경으로 내가 누워있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유진이랑 놀아준다며 침대에 갔다가 내가 정신 잃은 후에 색시가 찍은 사진인가보다. :) 유진이가 노래하는 '잘 자라 우리 고양이' 는 색시가 유진이 아기였을 때부터 재우며 불러주었던 자장가 중 하나이다. 이제 좀 컸다고 역할을 바꾸어 부를 줄도 안다. 신기하네. :) 고양이는 유진이의 하나 밖에 없는 고모, 내 동생이 일전에 일본 여행 다녀오며 사온 것. 더보기
아빠집아, 나오세요. 그래도 요즘 일찍이라고 하기엔 너무 늦지만, 아무튼 유진이 자기 전에 퇴근해 들어가면 유진이랑 하는 놀이가운데 단연코 인기 제일인 놀이가 바로 '아빠집' 놀이이다. 뭐 거창하게 아빠집인고 하니, 어느 날부터던가 거실 바닥에 앉아 다리를 O자 모양으로 늘어뜨리고 있는 내 옆에 오더니, '유진이가 아빠집에 들어가고 싶대.' 이러는거다. '아빠집? 아빠집이 뭐야?' 하고 물어보니까, 내 다리 사이를 가리키면서 '이게 아빠집이야.' 이런다. 그 때부터 내 다리는 아빠집이 되었다. :) 아빠집에서 놀고 싶으면, '아빠집아, 나오세요~' 이렇게 공손히 이야기 한다. 내 다리가 침대가 되어 쏘옥 들어와 웅크리고 자는 시늉도 하고, 목욕탕이 되어 인형 친구들이랑 풍덩~! 하고 들어와 씻는 시늉도 한다. 게다가, 다리 .. 더보기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며칠 전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EBS의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의 한 꼭지. 총 3부작 중 세번째를 그것도 거의 중간 이후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릴 수가 없었다. 시골에 있는 조금은 별나고 다른 초등학교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우리 유진이가 2009년생, 만으로는 아직 36개월이 안 되었지만 우리 나이로는 벌써 네 살이니 앞으로 4년 뒤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것이다. 예전부터 고민만 많이 하고 결론은 못 내리고 있지만, 막연히 생각한 것으로는 내 아이가 맨발로 흙 밟고 뛰어 다니며 놀았으면, 밖에서 노느라 얼굴이 까맣게 탔으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친화력을 가졌으면,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으면... 뭐 이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다큐멘터리를 봤더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