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유진이. 아무래도 엄마랑 떨어져 자기 혼자 지내는 것을 처음 경험하다보니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웃으며 어린이집 버스에 타고, 하원할 때도 밝은 표정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좀 안심이 된다. 그래도, 아직은 적응에 힘들어하는 유진이를 위해 며칠 전, 어린이집에 잘 다녀왔다길래 퇴근하고서 유진이랑 같이 나와 동네 빵집에서 작은 조각 케이크(유진이 표현으로는 '애기케이크')를 샀다. 다른 빵도 몇 가지 더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은 엄마 생일이라고 하자.' 라고 혼자 좋아서 상황극 설정을 하면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케이크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저녁 먹고 후식으로 조각 케이크를 꺼냈다. 얻어온 초 몇 개 꽂고 불을 붙이자 활작 피는 얼굴. :D 미리 설정해 놓은 상황극에 맞게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고 '훅~!' 불어서 촛불도 껐다. 아무래도 케이크도 맛있지만, 이 촛불 끄는 것이 더 재미있는가보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요즘 자주 빵을 산다. 꼭 케이크가 아니더라도, 유진이 손바닥 만한 에그 타르트에 초를 꽂아주면 '애기케이크' 하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
나는야 딸바보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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