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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치카치카 양치질

아빠 양치질 해 주는 유진이


유진이가 얼마 전부터 양치질에 맛 들렸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기 양치질은 안 하려고 하는데, 엄마랑 아빠 양치질을 도와준다고 난리다. :) 내가 양치질 하려고 칫솔에 치약 묻혀서 나오면 '유진이가 도와줄거야.' 이러면서 졸졸졸 따라다니며 칫솔을 달라고 그런다. 그래서, 칫솔을 건내주면 '아~ 하세요.' 하고는 위 사진처럼 치카치카 양치질을 해 준다. 처음에는 대충 칫솔이 왔다갔다 하더니, 점점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이제는 제법 닦아주는 느낌이 난다. :) 

'충치'라는 단어가 어려울까 생각해서 '까만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어디, 유진이 까만이가 있나?' 하고 물어보면 '까만이가 있네!' 이러면서 대답한다. '까만이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라고 물어보면 '양치질 잘 해야 돼.' 라고 대답은 하는데, 영 하기 싫은 눈치다. 겨우 잡아다가 닦아주면, 치약이 맛있는지 자꾸 꿀꺽꿀꺽 삼키고... 다 끝난 뒤 '오글오글, 퉤!' 하자고 해서 세 번 헹구어내면 양치질이 끝난다.

요즘에는 머리를 써서, '아빠 도와주기 전에, 아빠가 유진이 먼저 도와줄거야.' 라고 해서 먼저 양치질을 시키고, 그 다음 나를 도와주게 한다.

이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어제 어린이 치과에 갔더니만 충치가 네 개 있다고. -_-;; 치료비용도 문제지만, 이가 건강해야 하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닦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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