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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지난 주말 정리, 20120304

색시 몸이 안 좋아 3월 1일 유진이를 과천에 맡겼었다. 그 전 이틀은 보라매에서 막내 이모가 봐 줬고. 맡길 때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유진이를 사랑으로 감싸주어서 다들 별 문제 없다고 했다. 하지만, 못 보니 보고 싶기도 하고, 유진이 보느라 고생하실 어머니 쉬실 시간도 만들어드릴 겸 하여, 주말 당직 근무를 마치자마자 일요일 아침 일찍 과천에 갔다.

오랜만에 보는 아빠에게 새침때기 표정 보여주는 중


어머니 대신 유진이랑 놀아주려던 계획은, 당직으로 인한 피로에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 하고 내가 먼저 쓰러져버린 덕에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내가 정신 놓고 자는 사이에 어머니는 장도 보실 겸 산책 겸 하여 유진이랑 나갔다 오셨고, 돌아오던 길에 유모차에서 유진이가 자버려 유진이도 이 김에 낮잠까지 잤다고. 아무튼, 나랑 비슷하게 일어나서 점심 먹고 집을 나섰다.

어? 그런데, 생각보다 날이 차다. 한 동안 날이 풀리더니, 주말과 월/화 비 예보와 함께 다시 찬바람이 부는가보다. 유진이에게 예쁘게 패딩 조끼를 입히고 나섰다가, 다시 옷을 두툼한 것으로 바꿔입히고 나섰다. 유진이는 놀이터를 가자곡 노래 불렀지만, 이 날씨에 밖에서 뛰어놀았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제일 만만한 과천 유일의 백화점인 뉴코아아울렛에 갔다.

다행히 유진이과 1층의 신발과 가방들에 관심을 보여서 놀이터 이야기는 들어갔다. :) '애기가방~ 애기가방' 하며 작은 가방을 찾는 줄 알았더니, 사실은 커다란 가방에 붙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애기 가방이라고 부른 것이었다. 아무튼, 백화점 구경하며 운동도 하고 시간도 보내는데, 유진이가 물 마시고 싶다는거다. 몇 년 만에 와 본 곳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랜만에 온 곳이라 물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각나지 않았고, 거기에 오늘 아직 우유를 마시지 않았다는 생각에 얼른 지하 킴스클럽에 가서 우유를 살펴보는데... 어라? 200ml 하나만  파는 상품이 안 보였다. 다 세 개 묶음만 보이고, 하나만 파는 건 비싼 우유들만 있었다. 세 개짜리 사서 하나 먹이고 두 개 들고 가기가 귀찮아 그냥 비싼 거 하나 샀다. :D

01

 
빨대를 꽂아줘야 하는데, 고객센터에 있는 빨대가 짧았다. -_-;; 결국 그냥 마시자! 해서 줬더니, 내 마음은 조마조마 했지만 그래도 흘리지 않고 잘 먹었다. :) 커다란 LV 백 매고 있던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획~! 돌면서 유진이를 가방으로 쳤는데도 흘리지 않았다.

우유도 배부르게 먹고 입가심도 했으니 이제 다시 할머니집으로 고고~! 백화점에서 나오니 다시 놀이터를 가자고 하길래, 내가 아는 한 놀이터를 안 보고 갈 수 있는 길로 골라 유진이를 유인하여 집으로 갔다. :D 그런데, 가다가 갑자기 강아지랑 놀고 싶다고 하는게 아닌가. 아무리 둘러봐도 강아지는 없는데... '유진아, 강아지가 없어서 같이 놀 수 없어. 다음에 강아지 보면 같이 놀자.'라고 잘 이야기 해서 돌아왔다. 돌아오는데, 드디어 찌뿌둥하던 하늘에서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 서둘러 가고 싶었지만, 유진이는 굴다리까지 지나가보자고 하고, 거기 지나갔더니 숨바꼭질 하자고 하고... :)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많이 맞지는 않고 잘 들어왔다.

놀이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놀이터를 찾았지만... :)

 
이로서 주말에 유진이 보기는 끝! 이후로는 어머니께서 다시 봐 주셨고, 나도 분당 집으로 돌아와 색시와 함께 보냈다.

p.s. 어제 색시가 유진이를 데리고 분당으로 왔다. 이로서 세 가족 모두 같이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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