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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 추억 벌써 까마닥히 오래 전인 것만 같은 정형외과의 추억. 정형외과 실습 첫 날 저녁에 레지던트 선생님의 간단한 강의와 함께 Cast, 소위 기부스 실습을 해 보게 된다. 예전 같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용품이 나와있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여러가지 Cast 방법을 직접 해 보았다. Short/Long Arm/Leg 정도는 잘 알 수 있었고, 나중 이야기지만, 응급의학과 실습 돌 때 자신있게 Cast를 했더니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이 좀 놀라셨다. :) 미리 배워왔다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모두 다 하고서 기념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석고가 굳으면서 열도 나고 고정되므로 불편해서 다들 금방 벗어버리고 만터라, 조원 모두 Cast 하고 있는 기념 사진을 찍지 못 했다. 그리고, OS 명예원장님의.. 더보기
임신 테스트 양성 예전의 표현으로 부부가 아기 가지려 하는 것을 '노력한다.'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아기를 기다린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우리도 지난 반년 가까이 아기를 기다려 왔다. 누구네는 한 방에 아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듣고, 불임검사 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오늘 색시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임신테스터, 두 줄이다! :D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색시는 오늘부터 매우 조심스럽다. :) 나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친구들 이야기론, 결혼할 때보다 애 생길 때의 책임감이 훨씬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는데, 나도 역시 그렇게 느끼는가보다. 그래도, 막연히 좋지 않은 느낌의 책임감보다는 기쁨을 먼저 느낀다. 며칠 전, 색시랑 자려고 침.. 더보기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한 줄 평: 재미있고 다 좋았는데, 뭔지 모르게 2% 부족한 느낌 지난 주말, 색시의 여름휴가를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 그래봐야 동네 영화관에 슬리퍼 신고 가서 보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 색시는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월-E 를 볼까 했었는데,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살짝 다찌마와 리를 보고서는 색시가 여기에 꽂혔는지, 그 특유의 '다찌마와~~~ 리!' 하는 걸 한 동안 따라하더니만 이걸 보러가자고 해서 다찌마와 리 예매 후 여유있게 영화관으로 갔다. 70~80년대 한국 영화에 대한 오마주... '경의, 존경이란 뜻' 로 만들었다는 감독의 의도를 몰랐더라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마치 내가 어릴 때 봤던 한국 영화, 그래봐야 우뢰매 시리즈 정도였지만, 딱 그런 느낌이 들.. 더보기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 2007) 한 줄 평: Keep Moving Forward!!! 언제나 그러했듯, 이 영화도 우연히 알게 되어 지난 주말에 보게 되었다. 몇 번 밝혔듯,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우리 색시를 위해 내가 준비한 작품. ;) 20세기 애니메이션의 절대 강자였던 디즈니를 2인자로 만들어버린 21세기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패러다임 픽사! 이 픽사에 밀려 요즈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성공을 거둔 것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부진을 만회할 만큼 재미있었던 것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이었다. 길지 않은 애니메이션 속에 교훈도 담겨있고, 나름대로의 반전과 관객의 추리도 이끌어내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보통의 애니메이션들이 인과응보나 선이 결국 이긴다는 교훈만 살짝 알려주는데 반해, 로빈슨 가족은 끊임없이 미래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