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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의 시작 길고 길었던, 아마도 나의 마지막 방학이 이제 오늘로 끝나고, 내일이면 아마도 나의 마지막 학기가 시작된다.(대학원 학기도 남아있다는 류의 우울한 이야기는 반사. -_-;;) 개강이 이리도 빨리 다가올런지는 방학 하던 그 시점에는 정말 몰랐지만, 이렇게 바로 내일이 개강일이고보니 참 방학 때 뭐 제대로 하나 한 것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주휴가 정도가 그나마 어디 가서 말 할 거리가 되는 것일 뿐. 부족함으로 점철되어온 나의 대학 생활에 마지막 학기이니만큼, 그 부족함을 조금이라도 더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더보기
안과의 추억 소위 마이너과 실습을 돌았던 2008년 1학기. 메이저와는 다르게 생소한 의학용어들이 많아 공부 못 하는 나를 참으로 곤혹스럽게 만들곤 했다. 그 중 최고로 꼽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안과. 안과의 영어 표현인 Ophthalmology로 참 어렵게 보인다. 오프딸몰로지라고 외워야 할 지경... 안과의 각종 검사법만 해도 어찌나 다양한지, 실습 첫 날 검사법 종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위 사진들이 너무 웃기게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과 실습을 했는데 이런 사진 하나 남겨두지 않는다면 섭섭할까봐 창피함을 무릅쓰고 찍어놨다. 저런 선글라스를 사서 써볼까? :) 더보기
맛있고 저렴한 채식부페, 요산재 색시랑 연애하면서 몇 번 갔었던 채식부페를 올 봄 어느 금요일 저녁에 가 보았다. 아마도, 색시가 얼른 보고 싶은 마음에 일찍 끝난 내가 색시 회사로 찾아갔었나보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가 본 그 곳은 여전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비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손님이 없어 휑하지 않은, 딱 적당한 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었다. 성인 1인에 1만원으로 점심/저녁 모두 동일하고, 흔한 부페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대형 해산물부페와 같이 현대적이고 커다란 매장은 아니지만, 채식부페를 표방하고 있는 것과 딱 맞아 떨어지는 자연친화적이고 옛 우리의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분위기를 내고 있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을 난 사실 내 마음 속 깊이 이해하지 못 한다. 내가 워낙에 고기를 좋아해서 말.. 더보기
셀룰러 (Cellular, 2004) 한 줄 평: 폰부스와는 또 다른 전화 스릴러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셀룰러.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휴대폰으로 얽힌 이야기다. 바쁘게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는 한 사람이 우연히 걸려온 전화를 받아서 생기는 일에서 2002년작 폰부스와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판타스틱4에서 처음 봤던 크리스 에반스가 열연한 주인공 덕분에 폰부스와는 또 다른 전화 스릴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 관계 없는 일이었지만, 전화를 받아서 이제 나의 생명도 왔다갔다하는 상황, 그 긴장감을 잘 표현해 주었다. 사실, 폰부스만큼 100% 긴장감은 아니었다. 주인공이 계속 전화를 받으며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중반부까지는 정말 스릴 넘쳤는데, 전화가 끊어지고 사건을 해결해 버리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