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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좋다는게 뭐야. :) 지난 일요일이었던 11월 6일, 영호가 결혼을 했다. 성실함으로 중무장한 갱상도 사나이 영호. 3년여 간의 연애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날이었다. 병원에서 일 하느라 정신없었을텐데 그래도 멋지게 결혼식을 준비했더라. 인기 많고 발 넓은 영호라 식장이 가득 차도록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다들 졸업하고 일 하느라 바쁜 동기들이 반 절 정도 모였으니 정말 많이 온 것이다. 오프인 사람들 대부분과 당직인데도 바꾸고 미루고 온 사람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학교 다닐 때에는 그래도 끼리끼리 몰려서 놀기도 하고 그랬지만, 대부분 졸업을 해 버린 지금에는 다들 바빠서 일년에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녀석들이 결혼식 덕분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주욱 올라간 녀석들은 전공의 1년차 막판의 여유를 조금 즐.. 더보기
가을이 다 간다 죽자고 공부만 하고 달려온 건 아닌데, 그래도 연일 계속되는 시험 러쉬에 맘 편하게 바깥 풍경 한 번 내다보지 못한 채 두 달을 살다보니 어느 새 가을이 왔다. 아니, 이제 가을이 가고 있다. 기숙사 앞 길에 있는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가을이 되어 노오란 은행잎이 되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은행나무인 걸 알았다. 야탑역의 느티나무도 옷을 갈아입은지 오래더라. 몰랐다. Canon IXUS 40 Crop and Risize 더보기
Jayoo with iPod Shuffle 더보기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는, 그런 의사 의학을 얼마 많이 배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이 듣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의사-환자 관계, Doctor-Patient Relationship'이다. 치료를 하는 의사와 치료를 받는 환자 사이에 믿음과 신뢰가 있지 않는다면 치료고 뭐고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여러가지 이유로 요즘엔 이 관계가 예전만 못 하다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정신과에서는 이 관계의 성립이 치료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문용어로 rapport라고 칭하면서 말이다. 어제 증상학 수업 시간 중 호흡기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신 이X현 교수님께서 갑자기 가방에서 빨대를 꺼내셨다.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한 웅큼의 빨대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시면서 하나씩 받아 입에 물어보라고 하셨다. 의아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