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주이야기 - 난 과자 두 개 씩만 먹으면 된다니까 매주 수요일은 유진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체육활동을 하기에 체육복을 입고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자주 입는 것도 아니고 이런 옷들의 질이 좋을리가 없어서 그런지, 유진이가 안 입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는데.... 엄마: 어린이집에 씩씩하게 다녀오면 과자 두 개 줄게.유진: 응엄마: 오늘은 수요일이니까 체육복 입고 가자.유진: (싫은 표정 지으며) 체육복 입기 싫어.엄마: 체육복 입고 어린이집 다녀오면 과자 세 개 줄게.유진: 아니야, 난 두 개 씩만 먹으면 된다니까. 더보기
용의자 X (Perfect Number, 2012) 한 줄 평: 정말 사랑한다면 내 인생과 바꿀 수 있을까? 지난 추계학회 갔을 때 저녁 먹고 밤에 교수님과 아랫년차 천공의와 함께 같이 봤던 영화. 일본 원작 소설이 있는 줄도 모르고, 들어가는 길에 주인공들 얼굴만 보고 들어갔다. 역시 아무 것도 모르고 봐야 재미있음. 천재 수학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하여 무결점의 계획을 세운다는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신파조로 흐르는 것만 제외하면 꽤 재미있었다. :) 하지만, 같이 본 사람들은 다들 별로였다고....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난 고기는 싫어 항상 밥을 잘 먹는 아이가 있을까? 우리 유진이도 잘 먹을 때는 참 잘 먹지만, 상당한 확율로는 밥 먹는 걸 싫어한다. 더 맛있는 것이 많으니까. -_-;; 그래서, 언니나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를 이용하여, 밥을 잘 먹어야 언니도 되고 어른도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며 어르고 달래서 먹이기도 한다. 가끔 밖에 나가 놀다가 언니들을 만나면 이런 내용을 직접 확인하라고 언니한테 가서 뭐 먹고 컸는지 물어보자고 등 떠밀기도 하는데... 언니1, 2, 3, 4: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노느라 누가 접근 중인지 모른다.)유진: (언니들에게서 조금 떨어져) 언니, 뭐 먹고 컸어?언니1, 2, 3, 4: (유진이의 질문을 듣기는 커녕, 다가온지도 모르고 있다.)아빠: 언니들에게 더 가까이 가서 물.. 더보기
마주이야기 - 엄마는 왜 청바지에 구두 신어? 아이가 좀 크고 머리가 굵어지다보니, 자기가 원하는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겠다고 할 때가 많다. 색시와 다른 식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예쁜 옷과 신발들로 꾸며주고 싶어도,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은 그게 아니라고 해 버리니... 아무튼, 한 여름에 맨발로 크록스 신발 신으면 좋으련만, 두툼한 겨울용 양말에 운동화를 신겠다고 하니 속이 터진다. :) 한 번은 치마에다가도 그래서, 치마에는 구두를 신는 것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엄마: (구두를 신으며) 자 이제 나가자.유진: (엄마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엄마아!엄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왜?유진: 엄마 옷을 잘못 입었잖아!엄마: 뭘?유진: 엄마가 치마 입을 때만 구두 신는다고 했잖아.엄마: 그랬지.유진: 그런데, 엄마는 왜 청바지에 구두 신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