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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2012) 한 줄 평: 시련 후의 화목한 가정. 철 없는 자식들이여, 철 들어라.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진이도 일찍 자고 해서 색시랑 본 영화다. 색시랑 영화 볼 때 애니메이션을 보면 실패 가능성이 매우 낮다. :) 천방지축 공주님이 시련을 겪고 어머니와 화해하고 화목한 가정을 다시 만든다는 다소 상투적인 이야기이지만, 디즈니와 픽사는 이 뻔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픽사의 가장 첫 대중적 성공작인 토이스토리가 나온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 그 화면에도 참 놀라며 봤지만, 이제는 언듯 봐서는 실제 촬영한 결과인지 CG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메리다 공주의 붉은색 곱슬머리의 풍성함과 그 한 올 한 올이 느껴질 정도니까 말이다. 유진이랑 같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 더보기
방문자 300만 시대! 얼마 전에 보니까 곧 방문자 300만명 돌파가 눈 앞이더니, 오늘 보니까 이미 넘어버렸네. 요즘 수도 없이 많은 소위 파워 블로거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인 숫자이겠지만, 대단한 걸 적는 것도 아닌 이 곳에 끊임없이 찾아주시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 대부분은 검색 로봇이겠지만 말이다.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내가 다 알아요 유진이도 아이이다보니 입맛이 아이 입맛이지만, 몇 가지는 나도 어릴 때 안 찾던 건데 찾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 가을철이 되면 아버지께서 은행을 수확해다가 다 까고 말려서 손녀딸 먹이라고 주시는데, 이걸 먹고 싶어서 (소위) 환장한다. 오늘 저녁밥 먹고 은행을 먹는데... 엄마: 유진이 몇 개 먹었어요?유진: 세 개요.엄마: 아빠는요?유진: 아빠는 몇 개 먹었어요?아빠: 두 개요.유진: 더 먹은 것 같은데....엄마: 저 이야기 나랑 둘이 먹을 때 내가 하는 말인데... :D..다 먹은 뒤.....유진: 내가 은행 치울거야.아빠: 아니, 아빠가 치울게.유진: 아니야, 내가 치울거야.아빠: 그럼, 치우고 유진이 손 씻어야 해. 은행이 묻잖아.유진: 알았어...다 치운 뒤.....유진: (주방.. 더보기
마주이야기 - 엄마가 남이야? 유진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같이 놀다가도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빼앗아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몰펀으로 물고기 여러마리 만들어서 낚시 놀이도 하고, 요리 놀이도 하다가, 나나 색시가 큰 걸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자기꺼보다 크니까 얼른 두 개를 바꾸는거다. 어제도 그랬다는데... 유진: (엄마의 물고기가 큰 걸 보고 잽싸게 자기꺼랑 바꾼다.)엄마: 유진아, 그 물고기 엄마꺼잖아.유진: 아니, 내꺼야.엄마: 엄마가 처음에 그 물고기 골랐잖아. 이거(작은 물고기) 네꺼잖아.유진: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엄마꺼랑 바꿨어.엄마: 유진아, 남의 것은 가져가는 것이 아니야.유진: 엄마가 남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