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기로 해 - 이소라 이소라는 참 특이한 가수다. 1집 내기 전에도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었지만, 1집과 2집의 대박 행진 이후 두문불출 하기도 하고,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진행하면서 살이 쪘다 빠졌다 하고, 그 뒤에 깔려있는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 최근 MBC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소라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지만(많은 좋은 가수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져서 참 다행이다.), 나는 1집 때부터 좋아했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재즈의 느낌이 가득한 음악들, 그래서 이소라 1집은 소위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다. 이 뒤에도 여러 장의 앨범을 냈지만, 내게는 1집 만큼 뇌리에 기억되는 앨범이 없다. 첫 앨범의 신선한 느낌이 매우 크게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더보기 초밥 외식 참으로 오랜만에 평일에 일찍 끝날 기미가 보이고, 마침 색시랑 유진이도 유진이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길이라길래, 색시에게 물어보니 초밥이 먹고 싶다하여 근처 초밥집 중 깔끔한 곳으로 골라 가 보았다. 사실 싼 곳이 아니라 살짝 주저하긴 했었지만, 색시가 초밥 먹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 하지도 않으니 한 번 기분 내러 들어갔다. 속이 불편한 색시는 활어가 올라가 있는 초밥 두어 접시 먹다가 회만 먹겠다고 하여 미니 사시미를 주문하여 먹었다. 유진이는 친구네 집에서 쿠키랑 초콜릿이랑 우유 많이 먹었다고 저녁밥 안 먹겠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눈 앞에서 돌아가는 회전초밥들 보고 입맛이 당겼는지 먹겠다고 하여 그 중 아이들이 먹을만한 계란초밥을 골라주었다. 다행히 색시와 유진이 모두 잘 먹어서 돈 쓴 기분.. 더보기 마주이야기 - 몸이 울퉁불퉁해 유진이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심하게 입덧을 하느라 고생하는 색시. 그걸 옆에서 보고 있는 유진이. 아주 조금 이해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그래도 놀아달라고 매달리는 걸 보면 아직 더 커야겠다. 색시가 유진이에게 '엄마 속에 유진이 동생이 크고 있어서, 속이 울렁거려서 못 놀아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 유진아, 엄마 힘들어.유진: 엄마, 나도 힘들어.엄마: 유진아, 엄마 뱃 속에 유진이 동생이 들어있어서, 동생이 크느라 엄마 힘들어.유진: 유진이 뱃 속에 자전거가 들어있어서, 유진이도 힘들어.엄마: 뱃 속에 자전거가 어떻게 들어가 있어.유진: 뱃 속에 있는 자전거 때문에 몸이 울퉁불퉁해. 더보기 이제 4년차 이비인후과에 입국한다고 했던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퇴국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4년차라니, 세월 참 빠르다. 아직 할 것도 많고, 못 한 것도 많고... 특히 아랫년차들에게 더 해 주고 싶은데, 일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다보니, 내가 그 시절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못 해주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조금만 더 참자는 말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