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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짜증나는 다음, 그리고 Touch

작년에 복학하면서 놀랐던 것중 하나가, 과 내 커뮤니케이션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에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당연히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지만, 휴학하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학교는 네트워크 사각지대였고(사실 지금도 그리 좋은 형편은 아니다.) 모두 기숙사에 같이 살기 때문에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실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보다 더 느리고 불편했었다. 아무튼, 그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바로 다음 까페.

맥을 사용하면서 소수자를 배려하지 않는 사이트들은 좋아하지 않게 되었는데, 다음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그대로 대형 포털 중에선 윈도우즈 이외의 플랫폼도 문제없이 지원하려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인데, 뭐 체감할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은 것이 또 실망스러운 점이다.

자료 받는데도 ActiveX 설치하란다. -_-;;

자료 받는데도 ActiveX 설치하란다. -_-;;



각설하고.. 시험공부를 하다가 까페에서 내려받아 봐야 하는 대용량 자료가 있어서 받으러 갔는데, 다음 까페는 게시물 하나의 첨부파일 용량이 2메가 뿐이고, 첨부해야 하는 파일은 그걸 뛰어 넘으니(대부분의 아이들은 대용량 이미지 자체의 크기나, 파일 크기 줄이는 법을 모른다.) 100GB 자료실이라는 곳에 올려놓았더라. 그래서 그걸 받으러 갔더니만... 이런, 다음 메신저 터치를 설치해야 한다는게 아닌가!!! 난 내가 꼭 필요로 하고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잘 설치하지 않는데, 자료 하나 받자고 메신저를 설치해야 한다니... 그래도 어쩌랴. 시험 공부 하려면 받아봐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설치를 했다.

이게 그 유명하신 다음 메신저, 터치

이게 그 유명하신 다음 메신저, 터치



아, 그런데 더 짜증나는 일이!!!!
컴퓨터를 재부팅했는데, 이 메신저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것이다. 내 또 필요치 않는 프로그램의 시작 프로그램 등록을 무척 싫어하는지라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는데, 시작 프로그램을 살펴봐도 바로가기가 없고, 메신저 프로그램 자체의 환경설정을 열어봐도, 윈도우 시작시 실행에 대한 항목이 보이질 않았다. 이런 XXX가 있나!! 다음이 뭔데 내 컴퓨터에서 내가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시작 프로그램으로 강제 할당을 하느냔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파일 다운로드 받으려고 메신저 설치한 것도 짜증나는데 말이다.(이렇게 메신저 다운로드를 유도하고, 로그인을 유도해 놓고,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할테지?)

하긴, 다음 까페에서 글 올리려고만 해도 ActiveX를 설치해야 한다. 뭔놈의 ActiveX Control이 이리도 많은지... 제발 그런거 없이도 돌아가는 웹페이지를 만들란 말이다. 그래서, 아무 플랫폼에서나 문제없이 접근하고 너네 사이트 홍보할 수 있도록 말이지. 꼭 MS Windows + Internet Explorer 종속적으로 개발을 해야 하겠니?

하기사.. 정부부터 압장서서 저런 일을 해 나가고 있는데, 사기업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랄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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