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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마른 하늘의 날벼락 지난 주 내내 시험을 봤다. 원래 하나 더 봤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시험 사이에 하루 이상의 여유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그 시험을 이번 주 금요일로 미루어두었다. 그런데... 갑자기 떨어진 발표 수업 준비!! 금요일 오전에 하는 내분비학 시간에 갑자기 발표 수업을 진행하신다는 교수님의 통보가 있었다고 한다. 50명을 10명씩 5조로 나누어 해당 주제에 대해 간단히 발표하는 것인데, 발표자는 교수님의 랜덤 호출!! 아무리 마이너한 예방의학 관련과목 시험과 겹치는 것이라지만, 그래도 우리는 교수님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구요오~~ (ㅠㅠ) 더보기
기숙사가 조용하다 어제 기숙사 엘리베이터에 방이 하나 새로 붙었다. 보통 월말이 되면 그 달 점호 불참 등 벌점 누계를 사감 선생님께서 붙이시는데, 이번에 붙은 걸 보니 '1학기 최종 벌점 리스트'라는거다. 엥? 1학기 최종? 우리는 아직도 1달 반이나 더 해야 하는데, 벌써 점호가 끝이라고?? 그러고보니, 우리 과를 빼고 다른 과(초미니 학교지만, 우리 과를 제외하고도 무려 네 개의 학과가 있다! 대학원까지 치면 더 많아진다.)는 대부분 6월 초/중반에 1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방학이라는거다. (ㅠㅠ) 아직 한 학기 농사의 반을 지어야 하는 상황인데, 누구는 곧 끝나다니... 그러고보니, 지난 주말부터 기숙사가 조용했다. 다들 놀러 나간건지 주말이나 선거로 인한 오늘의 휴일엔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고, 마주치는 사람이래봐야.. 더보기
여름방학까지 앞으로 52일 한참 전에 시작한 것과 같은 생각이 드는 이번 학기, 얼마나 갈 길이 남았나 하고 세어보니, 아이고, 아직도 52일이나 남았다. 남들은 6월 말이면 종강하고 기말고사 다 보고 방학 시작이라는데, 우리는 공식 학사 일정이 7월 18일까지다. 그나마 다행인건 7월 초까지만 시험 보고 그 뒤로는 PBL 수업이라는 것. 작년까지는 1학년이라도 1주 동안 PBL을 했는데, 올해는 2학년이라 2주 동안 한단다. 작년 학기 중엔 힘들다 힘들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방학 때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기대하고 했었는데, 이제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참 무뎌져버렸나보다. 그냥 체념해 버린 걸까. :( 학기 중엔 공부에만 힘 쓰도록 노력하자! :) 더보기
꼴딱 밤 샜다. 어제 수업 들었던 신경학의 ICP 강의. 내가 족보를 쓸 차례가 와서 수업 듣자마자 써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으나, 한 것도 없이 너무나도 피곤한 나머지 저녁 먹고 족보 써보려고 바둥거리다가 한 시간 반 가량 자고 일어나 족보를 쓰기 시작했다. 수업 들을 땐 교수님께서 쉽게 설명해 주셔서 족보 작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한 시간 수업에 슬라이드가 60여장..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무척 빠른 템포로 진도를 빼셨던지라 족보 작성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중간 중간 쉬기도 하고, 웹서핑도 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되고, 2~3시가 되어가니 위기감이 들어 더욱 열심히 족보를 썼다. 아아~ 몽롱한 정신에 족보를 다 쓰고보니 새벽 4시. 필기 족보가 끝이 아니라 그 동안의 기출 문제도 정리해야 .. 더보기
올해 첫 발표 수업 엊그제 올해들어 처음으로 발표 수업을 했다. 내분비학 교수님 중 한 분께서 3명씩 조를 만들어주셔서 짤막하게 약 5분 내외로 발표를 시키셨는데, 이번에 내가 주도적으로 발표준비를 하면서 그 동안 못 해보았던 키노트를 사용해 보게 되었다. 사실, 그 전에도 키노트를 사용해 보고 싶었지만, 나 혼자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내용도 간단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같은 조였던 다른 아이들에게는 혼자 하겠다고 해 놓고 키노트와 페이지스로 슬라이드와 내용을 간단하게 만들어 준비해 나갔다. 아침에 일찍 맥미니를 들고 강의실에 가서 연결이 잘 되나 해 보고, 시험 삼아 한 번 돌려보는데 일찍 나와있던 아이들이 보면서 놀라고 있었다. 흐흐~ 듣도 보도 못한 멋진 화면과 변환 효과들 .. 더보기
조이고 기름치고.. 새로운 출발!! 1쿼터가 끝나고 2쿼터가 시작한지도 벌써 2주가 다 되어가고 있다. 이제 2주 뒤면 무시무시한 시험 속에 살게 된다. 쿼터 초라고 너무 긴장을 놓았나보다. 이제 다시 조이고 기름치고 새로이 출발해야겠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말이다. 더보기
공부와 함께하는 벗 족보(혹은 야마(YAMA: You Are My Assist) 없는 의과대학 생활은 아마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보지 못하고 쌓여가는 족보, 그리고 기숙사 문을 똑똑 두드리며 다시 배달되는 따끈따끈한 족보.. '아휴~ 또 왔네.'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그래도 바삐 돌아가는 족보턴 한 번 놓치지 않고 양질의 족보를 만들어주는 녀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먼저 가져보려 노력해 본다. 그리고 파워 내과 없는 의과대학 생활 역시도 상상할 수 없겠지? 너무 요약이 되어있어 문제일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해리슨을 그냥 읽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지 않은가!! 그리고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삼각김밥 하나. 방돌이 주택이가 방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렸다. 난 아까 사온 바나나를 돌려서 나누어 먹었었고. 배가 .. 더보기
약리학 총정리 내가 아래의 내용을 모두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러면 적어도 약 쓰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머리 아파하지 않아도 될터인데 말이다. 간단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으니 모르는게 있을때 틈틈히 찾아볼 레퍼런스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구 선생의 블로그에서 본 것을 퍼온 것임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 1)아드레날린 효능 (1) catecholamine 류 ◈ epinephrine ①적응증 : 강심, 혈관 수축제, 국소 출혈 방지제,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국소마취제 효력 의 지속 ②용법ㆍ용량 :소아 - 10㎍ /kg 피하주사 성인 - 100㎍ -1mg 피하주사나 근육주사, 25~400㎍ 정맥주사 ③금기 : 당뇨병, 각기병, 동맥경화증, 기질성 심장질환, 만성 cocaine 중독, narrow -an.. 더보기
며칠 전 병리실습 시간 엊그제 오랜만에 병리실습을 했다. 블럭강의로 진행되고 있어 예전처럼 병리학을 총론과 각론 모두 배우지 않고, 총론만 간단히 배운 후 각각의 과목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근 반 년만에 잡아본 현미경... 그 속으로 보이는 세상은 요지경. ;;; 드디어 임상병리과에도 우리학교 선배 전공의가 생겼다. 97학번 허진형 선배가 임상병리 레지던트 1년차가 되신 것. 이번 실습시간에 김광일 교수님과 함께 오셨는데, 놀랍게도 날 기억하고 계셨다. 실습을 하면서 모르는 것도 여쭈어보고 그랬다. 앞으로 병원에서 마주치면 인사 잘 해야겠다. 그나마 블럭강의가 되면서 나아진건, 병리 땡시가 없어졌다는 것. 그렇다고 시험지에 현미경 소견 문제를 내자니 그걸 알아볼만큼의 인쇄상태가 보장되지 않아 낼 수가 없다는 교수님의 말.. 더보기
좌절, Frustration 중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공부 못 한다는 소리보다는 공부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를 다녔던 나름대로 모범생이었으나 대학에 와서는 그 상황이 바뀌어버렸다. 나의 모자란 학습 능력과 이해 능력, 거기에 부족한 집중력 및 끈기까지 어울어져 나는 점점 마구리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오늘은 8시간 꽈악 채운 수업이 있었다. 한 교수님께서 서너시간씩 뭉텅뭉텅 강의를 하시게 되면 교수님께서도 힘드시고 학생들도 힘들어하니 좀 일찍 마치시는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두 시간짜리 수업 두 번, 한 시간짜리 수업 네 번.. 이런 상황이면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이 모자라다며 쉬는 시간까지 빼앗으시며 강의를 하시게 된다. 어제 시간표를 보고서 걱정을 했었던게 결국은 사실로 나타나 버렸다. 수업을 듣다보면 정말 좌절.. 더보기
공부해야 하는데.... 오늘, 아니 12시가 넘었으니 어제 아침 첫 수업은 순환기학, 흉부외과 임XX 교수님께서 들어오셨다. 수업하실 준비를 하시더니 꺼내시는 첫 마디, '너희들 시험이 많이 어려웠어?' 아이들은 뭐라 대답도 못 하고 머뭇거리는데, 시험 결과가 형편없다며 왜이렇게 공부를 안 하냐고 타박하셨다. 우리가 공부를 많이 안 한 탓도 있겠지만, 문제도 정말 어려웠는데.. (ㅠㅠ) 교수님들께서 우리들에게 걸고 계신 기대가 상당히 큰가보다. 하루하루 수업 따라가는 것도 힘들고 벅찬데, 그걸 뛰어넘어 한껏 복잡한 문제를 풀기를 바라시니 말이다. 공부해야 하는데, 오늘 포스팅을 연달아 네 개나 올려버렸다. 인터넷을 끊을까? 더보기
지저귀는 새소리 정말 봄이 오긴 왔나보다. 새 학기 시작하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나? 기숙사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화사하니 밝고 따스해 보이는 것이 가까운 곳에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 아침부터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들도 정겹다. 문제는.... 내일 모래 순환기학 시험이다. -_-);; 더보기
블루오션 - 쑈피알 from 청년의사 from 디지털 청년의사 더보기
2006년 첫 쿼터 첫 시험, 호흡기학 중간고사 오늘 2006년의 첫 쿼터 첫 시험을 봤다. 과목은 호흡기학.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 이비인후과 등등의 과목들이 통합된 블럭 강의 과목이다. 이래 봐야 조삼모사지만 중간고사 시험 범위의 수업 분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히 적어서(다른 과목 시험 범위 족보량의 거의 1/3 수준) 너무 자만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교수님들께서 특히 강조해 주신 것도 많았고, 다들 왕족만 보는 분위기라 크게 어렵지 않게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시험 전날인 어제 저녁, 기숙사에서 식사를 마치고 병원 강의실로 직행하여 단 15분씩 두 번 자고 시험 1시간 전 15분 정도 존 것을 빼고 완벽하게 밤을 새우며 시험 공부를 했다. 뭐, 그 시간 내내 집중을 하며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험 전 날.. 더보기
해리슨 한글로 보기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의 의과대학생 치고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처럼 사놓고 읽지는 않더라도, 그 명성은 익히 들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매 3년 마다 개정판이 나오는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은 작년에 16판이 나와있다. 국내 번역 한글판도 곧이어 나오긴 하지만 아직 16판의 번역이 끝나지 않은 듯 소식이 없고, 행여나 한번 한글판을 봐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찾다보니 아래의 페이지들이 있었다. 물론, 희대의 참고서 파워내과를 봐도 되지만, 왜인지 저걸 읽으면 진짜 해리슨을 읽는 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나? :) KMLE 해리슨 15판 한글 요약 정리 위의 해리슨 15판 한글 요약 정리의 원저자이신.. 더보기
단 시간에 심전도 이해하기 - 심전도 속성판독법 이번 학기부터, 아니 올해 1쿼터부터 시작된 과목 중 순환기학이라는 과목이 있다. 블럭 강의를 표방하는 우리 학교라 이전의 심장 내과 내용에 연관된 흉부 외과, 병리, 영상의학 등등이 모두 한꺼번에 진행이 된다. 아무튼, 이 순환기학 중 꽃이라 할 수 있는 심전도는 뭐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바삐 흘러가는 진도를 따라가느라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버리고 말았다. 원래 학생은 아무 것도 모른다지만, 그래도 시험은 봐서 통과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병원에서 지나가다 만나는 졸업생들 몇 명에게 심전도에 대한 해법을 물어본 결과 이 책을 추천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이 책의 정확한 이름과 저자, 혹은 출판사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모두들 '심전도라고 쓰여있는 오래된 빨간색.. 더보기
쉬는 시간의 전멸 사태 더보기
2006년 첫 뻔모임 오늘 2006년 들어 첫 뻔모임을 했다. 사실, 03학번이면서 같은 학년으로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대은이랑은 이번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얼마 전에 봤다. 윗 학년들이 바쁜 관계로 신입생과 함께 바로 모임을 가질 수 없어 먼저 했던 것. 조금 뿐이지만 물려줄 책도 주고, 학교 생활의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 주고 했었다. 아무튼, 그랬다가 오늘, 아니 어제 올해 첫 뻔모임을 가졌다. 97학번인 영상의학과(과거의 진단방사선과) 2년차 선생님으로부터 인턴 선생님, 본4, 본3, 본2, 본1까지... 아쉽게도 일반외과 1년차 선생님은 너무 바빠서 참석하질 못 했다. 나야 학번만 높지 학교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서, 이렇게 뻔모임을 통해 후배들을 만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이번엔 또 97 선배도 나.. 더보기
쉬는 시간의 천태만상, Intermission 쉬는 시간... 아이들마다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녀석, 친구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녀석, 배고픔을 해결하는 녀석, 배움에 대한 갈구를 해소하는 녀석... 강의실에서의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간다. 더보기
개강 전야 기숙사 책상의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