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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열심히 해석 중 이번 주 6주 동안의 외과 실습을 시작함과 동시에 6주 중 첫 스케줄을 강남에서 보내게 되어, 지난 산부인과 6주를 강남에서 보낸 것에 이어 7주째 강남에서 실습을 돌고 있다. 오래 돌다보니 집에서 병원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렇지(어떤 아이들은 아예 병원 근처 고시원을 잡아버리더라. 나야 그럴 수 없지.), 병원도 많이 익숙해 지고, 겉모습만 보고 인사해 주는 병원 직원들이나 다른 과 실습 학생들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 있다. 아무튼, 강남 외과는 화/금 수술 하는 날 아니면 크게 할 일이 없는 것으로 인계되어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 주고 계신다고 했다. 누구는 한글로 된 논문 40페이지를 정리했네, 또 누구는 영어 논문 20여 페이지를 한글로 해석했네.. 그러더니, 어.. 더보기
오늘 본 수술, 갑상선절제술(Thyroidectomy)과 유방생검(Mammotome) 화요일과 금요일엔 교수님 수술이 몽땅 잡혀있는 날이라 하루 종일 수술실에 있어야 한다. 오늘이 화요일. 어제는 논문 하나 찾아서 술렁술렁 보면서 끝났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다. 예정되어있는 수술만 갑상선절제술이 두 건, 유방생검, Mammotome이 무려 여섯 건이나 있었다. 오늘은 그냥 죽었구나~ 하고 7시 45분 수술실에 들어갔다. 역시나 해부학적 구조는 쉽지가 않았다. 교수님께서 집도하시고 시작된 수술을 보며, 어제 밤 봤던 해부학책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았지만, 네터 아저씨가 그려놓은 예쁜 그림과는 다른 것으로 보이는, 실제로는 같은 구조겠지만,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게 보지 못하는 그런 구조가 보였다. 뭐가 동맥이고 뭐가 신경인지... 교수님께서 세심히 발라내어 묶고 자르시면, 아 그.. 더보기
봉합(Suture)의 종류 학생이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수술 참관할 때 어떤 봉합을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해상도가 좀더 높으면 좋으련만, 찾아도 찾아도 이 정도 크기만 있다. From: http://focosi.immunesig.org/invivo_surgical.html 더보기
올해 마지막 실습, 외과 내일부터 올해의 마지막 실습인 외과 실습이 시작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6주 중 첫 주를 강남에 가게 되어서, 지난 산부인과 실습에 이어 7주 연속 강남으로 가게 되었다. 우선 강남에서의 외과 스케쥴은 크게 무리되는 부분이 없어보이지만, 분당으로 돌아오고 나서가 문제. 힘들다는 교수님은 다 거쳐가야 하는 스케쥴이다. (ㅠㅠ) 게다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이 몸만 힘들다는 외과가 끝나자마자, 이번 1년을 제대로 마무리 해 주어야 하는 임상종합평가가 기다리고 있다보니, 외과 실습 도는 내내 마음의 부담이 클 듯 하다. 이제는 공부를 시작해야 할 타이밍인데, 몸이 힘들어 집에 돌아가면 쓰러져 자기 바쁘다고 하는 외과를 돌아야 하니, 참으로 착잡하다. 그래도 어쩌랴.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 것.. 더보기
산부인과 실습 마지막 날 오늘로서 6주 동안의 산부인과 실습이 끝났다. 여성연구소/구미파견/분만실/외래참관을 각각 1주씩 하고 마지막으로 수술실 2주를 돌면서, 첫 날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산부인과란 이런 곳이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여러가지 연유로 산부인과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전국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알았고, 나쁜 병 걸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검진 받아야 하는 것도 알았다. 제일 마지막에 돌아서 그런지 수술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데,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몰라서 수술방에서 어리버리 하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수술실 환경에 적응도 되고 눈치껏 교수님과 선생님을 도울 때도 있어서 속으로 뿌듯해 하고 막 그랬다. :) 그나저나,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는 것인지... 하루는 수술실 스테.. 더보기
정말 불쌍한 우리 레지던트 선생님 어느 과든 안 힘든 과가 있으며, 어느 과를 하더라도 1년차, 2년차는 다 힘들기 마련이라고는 하지만, 오늘 수술방에서 만난 2년차 선생님의 상태는 그야말로 안습 상황이었다. 어제 당직이셨던 모양인데, 아침에 산부인과 전체 컨퍼런스를 하는 자리에서 슬라이드를 넘기게 되셨다. 몇 장 잘 넘어가다가, 슬라이드가 묵묵부답. 선생님께서 졸고 계셨다. (ㅠㅠ) 어렵사리 회의를 마치고 수술방에 가보았더니, 수술방 게시판에 적혀있는 수술 목록 중 새벽 2시에 시작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있었다. 회복실 간호차트를 살펴보니, 수술이 2시에 시작되어 4시가 다 되어 끝난 모양이었다. 전날 밤에도 당직이라고 쉬지도 못하고 일 하셨을텐데, 새벽에 수술까지 하시고, 아침에 다시 회의 준비 및 수술 준비까지... 게다가, 아침.. 더보기
산부인과 외래 참관 이번 주 나의 스케쥴은 산부인과 외래 참관이다. 학과 수업이 있는 금요일 오후와 원래 스케쥴이 따로 없는 토요일 오전을 빼고, 매일 오전/오후로 나누어 총 아홉번 외래 참관을 가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오늘. 첫 참관은 산과 C 교수님의 외래방에서 이루어졌다. 시간에 맞추어 가니 교수님께서 어서 들어오라고 반겨주셨다. 교수님 뒷 자리에 앉아 교수님께서 환자 보시는 장면을 열심히 보았다. 주로, 출산 전 검진이나 출산 후 검진이었고 그래서 생식기를 봐야 하는데, 점차로 인권이나 프라이버시에 대한 개념이 강해지다보니 남자인 나는 검사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책으로 읽어보고,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이라 하지 않았던가.. 더보기
첫 수술, 첫 분만 그 동안 주로 내과 계열 실습을 돌아와서 수술방엔 들어가 볼 일이 거의 없었다. 내과 돌 때 Stem Cell Harvest나 Peritoneal Dialysis Catheter Insertion을 참관한 적은 있었으나, 직접 스크럽(Scrub, 직접 수술에 참여함)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이번 주는 분만실에서 공부하는 것이었는데, 추석 연휴 직후 수술이 많이 잡힌 월요일에 분만 하나 제대로 보기도 전에 바로 옆에 있는 수술실에 수술이 넘쳐나서 일손이 부족하여, 분만실 PK인 나도 긴급 투여되었다. 이전 조원들로부터 수술실 행동요령이나 손 씻는 법, 가운 입는 법이나 장갑 끼는 법 등을 인계 받기는 했지만, 해 본적은 없었기에 사뭇 긴장되기도 했다. 레지던트 선생님 따라 열심히 손 씻고 수술방에 들.. 더보기
불임센터의 어느 환자 엊그제, 환자의 차트를 봤더니 나이가 24세 10개월이란다. 보통 30대 중반이나 40대 초반의 환자가 대부분인 불임센터에 20대 중반의 환자가 오다니 신기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이미 두 차례의 인공수정을 시도했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환자는 시술실에 들어올 때부터 연신 교수님을 찾았다. '선생님, 잘 부탁드려요. 잘 해 주세요.' 교수님을 발견하고는 끊임없이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정맥 주사를 통해 마취제가 들어가 의식이 흐려질 때도 되었는데도 불분명한 발음으로 '션생님, 잘 부탁드려요.'라고 계속 이야기 했다. 결국, 원할한 시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취제를 조금 더 써야 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얼마나 간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도 그렇고 자기도 .. 더보기
소아과 끝, 산부인과 시작 어제 실습평가서와 체크리스트 등의 숙제를 제출하는 것을 끝으로 소아과 실습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방학 3주가 중간에 들어있어서 총 6주의 기간이 9주로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7월부터 9월까지 소아과에 있었더니 근거도 없이 그냥 소아과 병동이 편해졌다. 과의 특성 상 그런 것인지 교수님들과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인간으로 대해 주시고 좋았다. :) 특히,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너무 많이 아파 마음이 편치 않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그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산부인과. 총 6주의 실습기간이다. 8명 조원 중 세 명은 강남으로, 다섯 명은 분당으로 실습을 가게 되는데, 나는 강남으로 가게 되었다. 일찍 끝난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출퇴근이 좀 불편.. 더보기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요 소아과 실습 5주차에 읽어보라고 한 교수님께서 빌려주셨던 책이었다. 이미 우리 조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다고 할 정도로 꽤 유명한 책이었다. 각자 책을 읽고 다음 시간에 만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고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다. 다섯 등장인물이 나오고 한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으러 하였지만 이게 과연 치료인지 의구심이 들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니,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컴플렉스랄까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책 속에 나오는 그 괴짜 의사는 이런 숨기고 싶어하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엉뚱하게 대하며 이게 과연 치료가 되는 것인가, 허튼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워.. 더보기
설압자의 활용법 설압자, 혹은 설압저, 영어로는 Tongue Depressor라는 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입 속을 볼 때 편도나 인두를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입안에 넣어 혀를 누르는 기구이다. 이 때 작은 손전등이나 이경, Otoscope(손전등은 싸지만, 이경은 비싸다.)으로 불빛을 비추어 잘 볼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실습을 해 오며 이 설압자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왜냐면 병동에 있는 중환들이다보니 목이 붓는 경미한 감기와도 같은 소견을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소아과를 돌다보니 아이들이 흔이 호소하는 증상이 목이 부었다는 것이고, 레지던트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께 '저 환자 봤어요.'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려면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아이들 입 속을 구경해야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더해 당당하게 대답.. 더보기
Sleepless in My Room 한 동안 편하게 실습을 돌았었다. 실상을 이야기하자면, 알아서 공부할 것은 무척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 중간에 방학도 있었고, 아무튼 잘 놀고 잘 쉬었다. 아직도 소아과 실습을 도는 중이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2주를 더 돌면 소아과 실습도 마무리를 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산부인과와 외과 실습만이 남아있는 상태. 이번 주 회진을 따라 돌아야 하는 소아과 교수님께서는 내가 소아과 실습을 시작함과 동시에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셨다. 교수님 입장에서야 해외연수가 무척 소중한 경험이고 값진 기회였겠지만, 철저하게 실습학생 입장에서 보면 지금 막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신 교수님은 좋지 않은 예후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난 주에 첫 학생들을 받으시고는 월요일 아침부터 넘치는 공부거리와 .. 더보기
비디오로 배워보는 Ballard Score New Ballard Score Chapter 1 지난 주부터 소아과를 돌기 시작했다. 총 6주 동안 여섯 파트를 각 1주씩 돌게 되는데, 지난 주는 신생아중환자실이었고, 이번 주에는 소아내분비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하는 일이 무척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 한가지가 바로 Ballard Score를 측정하여, 신생아의 제태기간 및 성숙도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다. 교수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해 보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레지던트 샘까지도 푸쉬하시길래 해 보려고 용지를 집어 들었더니만, 수업 시간에 살짝 들었던 것도 같은데 실제로 해 보려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깜깜했다. 혹시나하고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유튜브 동영상이 걸렸고, 유튜브에서 다시 검색해 보니 Ballard Score의 각 항.. 더보기
케이스 만들던 노인 티스토리에서 무엇 좀 검색해서 여러 포스팅을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 클릭해 보았다. 읽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는데.... :) 다른 학교에서 나온 이야기이다보니 우리 학교와는 조금 다른 점도 있지만, 그래도 대강 일맥상통하고 있으니 참 재미있다. :) 아, '케이스'라 줄여부르는 것은 '환자증례'로, 한 환자에 대해 리뷰를 하면서 공부도 하고 토론하는 그런 시간이다. 실상은 주로 깨지는 시간이긴 하지만 말이다. 퍼온 곳: http://excelsor.tistory.com 원저자 homepage: http://www.cyworld.com/matchless7 모티브가 된 수필: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u-pil/bang-mang-2-kkak-deo.. 더보기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1) 한 줄 평: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 예전에도 무척 감명 깊게 봤던 영화인데, 이번에 정신과 실습을 돌면서 꼭 보고 감상평을 써 내야 하는 영화 중에 들어있길래 다시 봤다. 주인공은 수학자로 국가의 기밀 작전에 투입되어 일급비밀을 다루는데, 알고보니 그는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자세한 이야기야 인터넷에서 영화 제목으로 찾아보면 다 나오니 생략하도록 하자. 정신과 실습을 돌면서 여러 환자를 만나보게 되는데, 사실 대부분의 시간에는 그들이 전혀 문제가 없어보인다. 오히려, 왜 여기에 입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보통 사람들만큼 수줍어하고, 보통 사람들만큼 즐거워하는 등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병의 특징에 따라 변하게 될 때에는 또 그렇지만도 않는다. 정신분열병의 가장 큰 특징은 망상.. 더보기
정신과 실습 중 이번 주부터 앞으로 4주 동안 정신과 실습을 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 회진을 시작으로 폐쇄병동에서 환자들과 면담 하는 일이 학생들의 주된 일거리. 월요일에는 도대체 어떻게 말을 붙여나가야 할지 몰라서 허둥거렸지만, 조금씩 대담해지고 생각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닿게 되면서 조심스럽지만 덜 어렵게 면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낯선 우리들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마음을 열고 조금씩 다가가다보면 그들 마음 속 깊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하나씩 둘씩 꺼내 보여주었다. 물론, 이제 겨우 며칠 밖에 되지 않아 정말 속 깊은 이야기는 아직 나누지 못하지만, 그래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농담도 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고, 이렇게 미약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줄 수.. 더보기
내과 실습 종료! 어제부로 내과 실습을 모두 마쳤다. 내과 II - I - III 로 이어지는 장장 16주의 기간을 모두 마친 것. 하지만, 머리 속에 들어있는 지식은 거의 없고, '이것 참 어렵구나.'라는 생각만 꽉 박혀있다. 지난 주에는 강남내과엘 갔었다. 강남내과는 다니기가 멀어서 불편한 것이 첫째, 한 주에 케이스 발표와 저널 발표를 모두 다 해야 해서 힘든 점이 있다. 그래도 분당 내과에 비해 시키는 것도 적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드러워서 덜 힘들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케이스와 저널 발표 모두 교수님들께서 무척 달리시는 바람에, 질문도 많이 받고, 대답은 못 하고, 줄창 혼나기만 하다가 발표를 마쳐야 했다. 기본적인 것에 대해 짚어주시는 것은 좋지만, 학생의 수준을 너무 높게 기대하시는 것이 아닌지... (ㅠㅠ).. 더보기
골밀도검사와 체성분검사 지난 번 엔도 컨퍼런스 시간에 교수님께서 치프 선생님께 병원에 새로 들어온 골밀도검사기에 대해 알아오라고 하셨었는데, 그냥 가서 검사기 이름만 적어올 수 없어서 피검자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만만한 PK인 내가 피검자로 치프 선생님을 따라갔다. 신관에 가서 보니 반짝반짝 빛나는 새 기계가 있었다. 옷 갈아입고 잠깐 누워있고, 기계가 조금 움직이더니 검사 끝. 결과지를 보니 T-score가 모두 0 이상이었고 1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대강 기억 나는 바로는 T-score가 -1보다 크면 정상, -1에서 -2.5 사이가 골결핍증, -2.5 이상이면 골다공증인데, 다행히도 나는 모두 양수로 수치가 나왔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으로 판명났다. 땅땅땅! 새로 온 좋은 기계라서 결과지의 그림이 더욱 선명하다고 하시.. 더보기
정맥내 주사 펄모에선 수요일과 목요일 아침에 각각 김교수님과 정교수님 신환을 파악하여 아침 회진 시간에 발표해야 한다. 그리하여 화요일 밤과 수요일 밤을 불안에 떨며 보냈는데, 다행히 화요일 밤에는 신환이 없었고(그래도 병원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 파악하느라 밤 12시 넘어 집에 갔다.), 수요일 밤에는 딱 한 명의 신환이 있었으나 1년차 선생님도 잘 모르겠다고 해 버린 환자였으니 도대체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할지 걱정을 하며 불안해 했었는데, '그냥 혼나고 말자.'라는 생각으로 오늘 새벽에 일어나 병원에 가 보니 추가 신환은 없었고, 정말 다행히 아침 회진 때 신환 프리젠테이션을 시키지 않으셨다. 할렐루야!! 이번 주는 화요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쉬고, 토요일은 어린이날이라 쉬므로 실습 일정에 약간의 차질이 생길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