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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내과 실습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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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내과 실습을 모두 마쳤다. 내과 II - I - III 로 이어지는 장장 16주의 기간을 모두 마친 것. 하지만, 머리 속에 들어있는 지식은 거의 없고, '이것 참 어렵구나.'라는 생각만 꽉 박혀있다.

지난 주에는 강남내과엘 갔었다. 강남내과는 다니기가 멀어서 불편한 것이 첫째, 한 주에 케이스 발표와 저널 발표를 모두 다 해야 해서 힘든 점이 있다. 그래도 분당 내과에 비해 시키는 것도 적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드러워서 덜 힘들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케이스와 저널 발표 모두 교수님들께서 무척 달리시는 바람에, 질문도 많이 받고, 대답은 못 하고, 줄창 혼나기만 하다가 발표를 마쳐야 했다. 기본적인 것에 대해 짚어주시는 것은 좋지만, 학생의 수준을 너무 높게 기대하시는 것이 아닌지... (ㅠㅠ)

이번 주에는 구미내과에 다녀왔다. 원래 구미 병원 자체가 부드러운 분위기인데다,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근무 후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흥 즐기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으로 인계장에는 쓰여있으나, 현 구매 내과 치프 레지던트 샘이 워낙에 말리그로 소문이 나 있었고, 이미 당하고 올라온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구미에 있는 내내 해리슨만 읽고 왔다나 어쩐다나... 불행 중 다행으로 그 말리그 레지던트는 나랑 입학 동기이고, 방도 같이 썼던 적이 있는 샘인데, 옛 정을 생각해 주어서 그랬는지, 소문만큼 공부를 많이 시키지는 않았다. 그래도 해리슨 두 단원 읽고 정리해 가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다. 그 외에도 샘들과의 회식으로 인해 지친 몸을 이끌고 아침 회진에 나서면, 담당 교수님께서 인계장과 달리 질문 세례를 내려주시고, 대답 못 하니 오후 회진까지 공부해 오라고 하시는 등, 구미 내과가 전혀 구미 내과 답지 않았다. 뭐, 그래도 매우 길어보였던 1주일(사실은 나흘)을 마치고 올라왔다.

이제 앞으로는 한 동안 정신과 실습을 돌게 될터인데, 이런이런... 교과서가 없다.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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