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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골밀도검사와 체성분검사

지난 번 엔도 컨퍼런스 시간에 교수님께서 치프 선생님께 병원에 새로 들어온 골밀도검사기에 대해 알아오라고 하셨었는데, 그냥 가서 검사기 이름만 적어올 수 없어서 피검자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만만한 PK인 내가 피검자로 치프 선생님을 따라갔다. 신관에 가서 보니 반짝반짝 빛나는 새 기계가 있었다. 옷 갈아입고 잠깐 누워있고, 기계가 조금 움직이더니 검사 끝. 결과지를 보니 T-score가 모두 0 이상이었고 1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대강 기억 나는 바로는 T-score가 -1보다 크면 정상, -1에서 -2.5 사이가 골결핍증, -2.5 이상이면 골다공증인데, 다행히도 나는 모두 양수로 수치가 나왔기 때문에 지극히 정상으로 판명났다. 땅땅땅! 새로 온 좋은 기계라서 결과지의 그림이 더욱 선명하다고 하시는데, 이젠 결과지를 유심히 본 적이 없는 불량 PK이다보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

오늘은 건진센터에 가서 체성분검사를 했다. 여느 헬스장에 가도 다 있는 그런 기계 위에 양말 벗고 올라가 무언가를 꼬옥 쥐고 있으니 알아서 검사가 끝났다. 일반적인 체성분검사기보다는 조금 좋은 것인지, 키를 따로 입력하는 것이 아니고 기계가 바로 측정해서 대입해 주었다. 낮잠을 잠시 자다가 가서 그랬는지 평소 177cm이었는데, 178cm이 나왔다. :D 역시나 체중은 불어있었고, 언뜻 기억나는 이전 수치와 비교해 봐도 체지방률도 증가해 보였다. 집에 돌아와 2년 전에 했던 검사기록을 보니 체지방 자체는 1kg, 체지방률은 무려 0.9% 상승하여 18.9%가 되어있었다. 키가 1cm 크게 되어서 BMI는 0.4 밖에 안 늘었지만, 절대적인 체중 및 체지방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_-;;

엔도 실습 돌면서 계속 듣는 것이 과체중이 안 좋다, 운동 꾸준히 해라 등등인데, 환자들에게만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도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지금부터 노력해야겠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배부르게 저녁 먹고, 오렌주 쥬스 한 잔에, 맛있는 쵸콜렛이 눈에 보여 두 어 개 집어먹어버렸으니.... 권장 칼로리의 1.5배 이상은 먹었나보다.

부인할래야 할 수 없는 아저씨 몸매가 되기 전에 각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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